조아툰 최근 들어 가장 기대되는 성인 웹툰 '재수 좋은 남자'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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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맙소사! 생각지도 못하게 정말로 기대할 만한 남성향 성인 웹툰을 찾았습니다. 제목, 썸네일, 전작이 없는 작가 등등 독자들이 작품을 고를 때 주로 고민하는 외부적인 요소들이, 모두 웹툰의 본질적인 재미에 전혀 미치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얘기해도 좋을 정도로요. 작화, 스토리, 캐릭터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정말로 뛰어난 작품입니다. 레진에서 한창 19금 남성향 웹툰을 쏟아낼 당시라면 모를까, 요즘 같은 신작 가뭄에는 - 특히 BL을 제외한다면 -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됩니다.
스토리 자체는 다른 대부분의 훌륭한 성인 웹툰들이 그렇듯 크게 특기할 만한 요소는 없습니다. 주인공 정석은 대학 입시에서 광탈한 다음 기숙 재수학원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여기서 학원의 간판 강사이자 남자들이 모두 선망하는 미녀 선생님인 '미정'을 포함해서 다른 여자들과 - 같은 학생과 선생 - 엮이게 되고, 그렇고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간단명료한 줄거리입니다.
그러나 퀄리티의 차이는 언제나 디테일에서 벌어지는 법이죠. 리뷰어로서 필자가 19금 웹툰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3요소가 있다면 바로 스토리, 캐릭터, 작화입니다. '재수 좋은 남자'는 이 3가지가 - 적어도 지금까지는 - 흠잡을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아주 뛰어나요. 스토리는 사실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설정이 난무하거나 작품 내적인 개연성마저 말아먹지 않는다면 가장 허들이 낮은 부분이지만, 이 작품은 최소한의 기대치 그 이상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봤자 산과 들밖에 없는 골짜기에 처박힌 기숙학원에 모아놓은 젊은 남녀들 사이에서 성인들의 행사가 벌어지는 것은 뭐 그렇게까지 특이한 현상은 아니겠지만, 동시에 기숙학원에 들어간다고 모두가 거기서 동정과 처녀를 벗어나는 건 아니니까요. 주인공 정석이 기숙학원에 들어가서 엉뚱한 룸메이트를 만나고 다시 섹스 프렌드를 만들거나, 흠모하던 여선생님 미정과 가까워지는 과정, 그리고 미정과 정석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수순에 이르기까지, 남성향 성인 웹툰이라는 틀을 벗어나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전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캐릭터는 두말할 것도 없이 좋습니다. 특히 이 작품의 메인 히로인인 미정 선생님은 아마도 주인공 또래 나이대의 남자들이, 혹은 그 나이대를 거쳐온 더 나이든 남자들이 실제로 선망했거나 망상했을 여선생님의 표본에 (성인만화적)상상력을 잔뜩 버무리면서도, 지나치게 작위적이거나 오그라들지 않습니다. 이 웹툰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미정쌤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요. 주인공인 정석 역시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 일반 독자들이 감정 이입할 만한 평범한 성격에다 남자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특별함을 잘 조화시켰어요. 주인공과 미정쌤 외에 다양하게 등장하는 조연들 역시 하나같이 개성이 잘 살아있습니다.
작화는, 길게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뛰어난 작화의 웹툰들이 즐비한 레진에서도, 이 장르에 한정한다면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입니다. 특히 인체 묘사는 정말로 훌륭해요.
정리하자면 그렇습니다. (공교롭게도 제목까지 비슷한)'몸에 좋은 남자' 같은 스토리와 캐릭터, 작화까지 모두 겸비한 그런 남성향 성인 웹툰을 그리워하고 있던 독자라면 지금 당장 레진으로 달려가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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