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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여배우, 욕망에 굴복한다면..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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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94회 작성일 24-05-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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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은 지방에서(시골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배우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먼저 서울로 상경하여 유명 극단인 '뫼을'에 입단하는데, 정작 시간이 지난 뒤에 전화를 걸어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민정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고 한때 같이 품었던 그녀의 꿈마저 부정합니다. 당찬 성격인 민정은 좌절하는 대신 친구와 함께 마찬가지로 서울로 올라가 '뫼을'에 입단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게 되는데, 이때 (전)남자친구를 만나게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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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뫼을에는 '조수장'이라는 양반이 있는데, 그는 뫼을의 작가이자 연출가이자 대표입니다. 한마디로 그냥 혼자 다 해먹고 있다고 표현하면 되겠군요. 하여튼 그가 연출하는 연극은 엄청나게 인기가 좋아서 신인이 주인공으로 출현하면 곧장 라이징 스타가 될 정도라서, 비유하기를 '대학로의 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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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가까운 미래를 보여주는 인트로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듯 조수장은 자신의 권력을 바탕으로 이 극단에서 여자 배우 및 지망생들을 상대로 성적 착취를 벌이는 악질입니다. 주인공 민정과 그녀의 친구는 막 서울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들로 이 작자의 마수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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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신선한 소재나 스토리는 아니죠. 당장 같은 플랫폼에서 제가 리뷰했던 작품인 프로듀서만 해도 매우 유사한 구조입니다. 다만 리뷰어로서 '여배우'를 프로듀서보다 높게 평가하고 싶은 건 악역의 퀄리티 때문이에요. 프로듀서에도 비슷한 악역이 등장하는데, 이런 줄거리의 19금 웹툰에서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것은 적어도 초중반까지는 바로 이 악역이라, 그의 퀄리티가 작품 전반을 결정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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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에 나오는 프로듀서인지 기획사 대표인지 하는 작자는 21세기 대한민국 연예기획사의 사장이 아니라, 무슨 고대나 중세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무협지의 색마처럼 행동했고 그것이 (작중에서는)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서, 개연성이나 몰입도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반면 '여배우'에 나오는 조수장은 물론 두말할 필요없이 성 범죄자에 해당하지만 아주 영리해 보이는 나쁜 놈입니다. 악역이 멍청한 이야기는 대체로 재미있을 수가 없는 법이니까요. 민정의 남자친구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멍청한 방식으로 자기보다 어린 (전)여자친구를 설득하려는 점을 제외하면, 개연성 부분에서는 꽤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체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나름대로의 개성이 살아 있습니다. 호불호가 조금 갈릴 것 같긴 하지만 기본기는 탄탄하게 느껴진 만큼 낯설고 어색하기보다는 신선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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