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명.
이 숫자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있는가. 2017년 우리나라의 10만명당 자살한 사람의 숫자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를 6년째 달고 있는 나라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높다. 뉴스에서 뜨겁게 달구는 소식 중에서는 자살사이트, 동호회 등의 집단까지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목숨을 스스로 끊는다고 연일 떠들어대고 있다. 본인의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정말 용감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을 궁지로 모는 것은 무엇일까.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 아닌가 싶다. 네이버에서 월요일에 하고 있는 '닥터 하운드'는 자살이라는 주제를 다르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네이버의 월요웹툰 닥터 하운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닥터 하운드의 스토리의 커다란 줄기는 만나는 사람을 일주일 안에 죽이는 연쇄자살을 주도하는 '아르고스'를 잡는 이야기이다. 이미 이야기에서 아르고스는 수많은 희생자를 냈으며 2년동안 잠잠해 있었던 사람이다. 그리고 이 웹툰의 초반에서 다시 연쇄자살사건이 다시 시작되어 예전부터 그들의 뒤를 쫓고 있었던 특수 수사팀에서 사건현장들을 파헤쳐가는 이야기와 그들의 과거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물론 이 웹툰은 한번보면 계속 정주행하게 만들지만 필자는 스토리 폭로는 25화까지로 할까 한다. 의외로 반전이 많이 숨겨져 있으니 이 리뷰를 읽기 전에 25화까지의 스토리에 대한 노출이 있으니 아직 그 화까지 읽고 오지 않은 사람은 그 화까지는 보고 보시길 추천한다.
이 웹툰을 보며 신박하다고 느끼는 점은 아르고스를 쫓는다고 모든 사건이 그와 연관된 스토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보통의 수사물은 어느 범죄자를 추적한다면 끊임없이 그 자가 벌이는 사건에 대해 만추리하며 역추척하는 것에 대해 보통 다루곤한다. 하지만, 닥터 하운드에서는 사람들을 자살에 이르게 하는 아르고스의 사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자살의 주동자가 다른 사람인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맨 첫화에서 나오는 사건은 자살로 꾸며졌지만, 남녀의 치정사건으로 우발적 범죄를 저지르고 아르고스의 모방범죄인척 했다는 점이다.
앞부분에서 다루고 있는 학교에서 벌어졌던 자살사건은 왕따를 당하던 아이가 자살하여 찾아갔다. 모두 자살한 아이가 왕따 당하면서 성폭행 당할뻔 하고 심한 육체적 심리적 괴롭힘으로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알고보니 정말 친하다고 하는 친구가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살한 친구를 왕따 당하게 빌미를 손수 마련했으며, 그 가정을 파괴해 본인만을 보고 웃게 만들었다는 얀데레였다는 것이다. 결국엔 그 자살한 친구의 죽음을 주도한 사람은 가장 친했던 얀데레 친구였다. 이유는 그 친구가 죽으면 영원히 본인을 사랑한채로 죽고 본인만 갖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참 딱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이 웹툰에서 벌어지는 범죄사건은 전반적으로 특정 범인을 쫓지만, 각 사건이 꼭 그 범인에 초점되어 있지 않고 다양해서 추리하며 볼 수 있는 추리 심리웹툰이다.
이 웹툰의 재미있는 또 다른 점은 주인공이라 볼 수 있다. 보통 범죄를 뒤쫓는 주인공들을 보면 정의감에 불타오르거나 본인의 복수만을 위해 깡다구 하나를 믿고 쫓아다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이 웹툰에서 주인공이 도대체 왜 다른 사람들을 쫓는지는 아직 스토리상 안풀어졌지만, 단지 깡다구 하나로만 쫓는다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의 인격 중 하나인 '하운드'에게는 특수한 능력이 있다. 마치 지킬과 하이드 박사와 비슷한 느낌으로 이 웹툰의 주인공의 인격은 둘로 나눠져 있다. 이야기 흐름상 언뜻 보인바로는 이 둘의 인격이 나눠진 이유는 '차수렴'이 어렸을 때 모종의 사건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주인공의 인격은 하운드와 차수렴으로 나눠져 있다. 둘은 같은 사람이지만 인격이 나눠져 있다. 마치 지킬과 하이드 박사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평범한 수의사인 파란색 눈을 갖은 차수렴과 사이코매트리보다 더 상위 능력을 쓰는 붉은색 눈을 갖은 하운드가 있다. 참고로 이 둘의 성격은 극과 극을 다룬다. 차수렴은 조용하면서도 자상한 수의사라면 하운드는 보다 거칠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 보다는 직설적인 성격이다. 하지만 작중에서 보면 하운드로 인해 본인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차수렴 또한 꽤 쎈 능력을 갖고 있을꺼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둘 중 범죄들을 밝혀내고 사이다 역할을 하는 자는 바로 하운드이다.
작 중에서 하운드는 특이한 능력을 갖고 있다. 바로 그가 붉은 눈을 떳을 때 사이코메트리처럼 그 현장에 있었던 것들이 보이는 것이다. 심지어 그냥 보이는 것이 아닌 각 사람마다 다른 독특한 영체로 보이게 된다. 또한 그 영체들이 있었던 일이 재생되어 자연스럽게 어떤 사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된다. 보통 수사물을 이야기 한다면 주인공과 독자가 함께 미스테리한 것들을 풀어나갔다면 이 웹툰은 하운드의 이러한 능력으로 인해 독자는 혼자 풀어나가고 그 답을 하운드가 알려주는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닥터하운드가 사용하는 이 능력은 사람을 매혹시켜 다루게 하거나 겁박하는 기능도 있는듯 하다. 그리하여 결국 피해자만 억울한 죽음이 될 뻔한 학교폭력 또한 가해자에게 알맞은 벌을 내려 사이다같은 결말을 풀어버린다.
그 중에서 보면 현재 하운드와 기타 형사, 검사들이 잡으려고 하는 연쇄자살의 주동자인 아르고스 또한 하인드와 비슷한 느낌의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세뇌당해 죽음을 극대화시켜 자살한 사람이 하운드의 눈에 비치는 모습이나 조정당하는 악당 등이 다 비슷한 촉수인지 아니면 줄기같은 모습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현재까지 시간가는줄 모르게 만드는 숨막히는 진행을 갖고 있는 닥터하운드와 아르고스의 연쇄자살사건들이 앞으로 어떻게 소개되어지고 풀이되어질지 궁금해진다. 만약 심장을 쫄깃하게 쥐게 만드는 심리추격물이 보고 싶다면 네이버 월요 웹툰인 닥터하운드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