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어떻게 어른이 되는 것일까, <사귄 건 아닌데>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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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잡지 회사에서 일하는 수아. 꿈을 이루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는 고향을 떠나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지원했습니다. 쉬운 마음가짐이 아니라는 것을 하늘도 알아차린 것일까요. 다행히 대학교에 합격하고, 이후 원하는 회사에 취업까지 성공합니다. 하지만 연고 하나 없는 낯선 사회에 적응하기란 어려운 일이죠. 친구 하나 없이 대학에서누군가를 알아가는 것도 힘들었던 수아. 회사에 취직하고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일은 밤을 새워도 끊임없이 수아를 짓눌렀고, 야심 차게 계획한 일들은 수포가 되었죠.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회사 선배가 수아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직장인분들은 공감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의 첫 직장. 그곳에서 만난 선배. 낯설고 무서워 내가 너무나 나약해 보이는 와중에머릿속에서만 그리던 일을 척척 해내는 선배가 있다면 롤모델이 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 선배가 나보다먼저 회사를 뜬다고 하면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분이 듭니다. 나도 같이 나가야 할 것 같고, 앞으로 홀로 나아가야 할 회사생활도 걱정되고요.
그렇지 않아도 향수병을 느끼고 있던 수아는 회사를 그만둔다는 소식을 알리며 선배가 덧붙인 말이 신경 쓰입니다. “나를밀어내고 있는 느낌.” 수아처럼 지방에서 서울에 와 생활을 하고 있던 선배는 서울이 점점 자신을 밀어내는 기분이 들어외로웠다고 이야기합니다. 수아는 선배의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 안에서 남산타워를 보게 됩니다. 수아에게 있어서는 서울의 상징이었단 남산타워. 괜스레 울적해진 수아는 술을 거나하게 먹고 길을 걷다 타투샵을 마주하게됩니다. 울적한 기분도 달랠 겸 충동적으로 들어간 타투샵. 그곳에서 잊고 있었던 대학 동기와 마주하게 됩니다. 대학 동기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지만, 그냥 대학 동기라고 표현하기에는 모호한 그런 존재인 후범.
“세상은 이러한 일들에 여러 개의 이름을 붙였다. 어떤 때에는 ‘우연’이라는 이름을, 어떤 때에는 ‘인연’이라는 이름을, ‘운명’이라는 이름을.” 수아는 후범과의 만남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대학 동기를 다시 만난 것이 이렇게 대단한 일일까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수아에게 있어 후범은 그냥 동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오가며 아는 사이도 하나없었던 수아는 쉽사리 다른 친구들과 말을 트지 못했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혼자 밥을 먹었습니다. 반복되는 외로움이지쳐 눈물이 터질 때 즈음 먼저 후범이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너 수아 맞지?”하고 묻는 일상적인대화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 수아에게는 큰 힘이 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서로 인사를 주고받은 이후로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진 둘 사이에서 사랑이란 감정을 느낀 수아. 후범이에게 더 다가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후범이 말없이 대학을 자퇴했기 때문이죠. 물론 연락처도 알겠다, 먼저 문자나 전화를 할 수 있었겠지만, 용가가 나지 않았던수아는 그저 후범이를 추억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끝마무리를 맺습니다.
후범은 수아를 위한 타투 도안을 그려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도안을 받고 시술 날짜가 다가올 때까지 마음이 편치 못한 수아. 수아는 다시금 홀로 후범을 좋아했던 어린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후범과 마주하는 것이 불편하면서도 설렌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 관계에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과거에서 하지 못했던 후회를 청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번 고민하죠. 전진과 멈춤에서 고민하던 수아는 편집장에게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편집장은 수아에게 방치로 망친 관계를 돌이킬 수 없다며 시도해보고, 시도가 잘 풀리지 않았을 때 비로소 제대로 잘라낼 수 있다고 조언해주죠. 그렇습니다. 나 혼자가슴 속에서 끙끙 앓고 있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저 나만 깊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갈 뿐.
편집장의 조언에 힘을 얻은 수아는 도망치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제대로 마주하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과거에 후범이자퇴했을 때, 그 순간에 바로 자신의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았던 것을 여전히 후회하고 있으니 더는 그러한 후회를만들고 싶지 않았거든요.
타투 시술 당일에 수아는 후범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뚝 끊겨버린 과거의 일들과 관계가 아쉽지않으냐고요. 후범은 자신도 수아처럼 아쉽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과거로 다시 돌아가 이어붙일 수 없는 노릇이라고 아주 단호하게 잘라냅니다. 이것이 둘의 관계에 대한 답변이라고 생각한 수아. 둘은 타투 시술 시간 내내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습니다. 수아에게 차갑게 말을 한 것은 후범이지만 수아는 자기 자신이 싫어집니다. 혼자 타인의 마음을 넘겨짚고 바보처럼 설레 하는 것 같다는 이유에서요. 둘은 정말 이렇게 끝이 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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