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형, 나 말고 누가 또 잘 생겼어요?, <좋아한다는 걸 잊지마>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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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생에게 대학의 파릇파릇함이란 없다. 지하철에서 지나치다 눈이 마주친다고 해도 금방 기억 속에서 사라질 평범한 대학생 정민. 정민은 파릇파릇함이나 친구, 동기들과 끈끈함 따위는 잊어버린 지 오래인 복학생이다. 딱 하나 있는 친구인 승찬은 방송 영상 미디어와 신입생 환영회에 함께 가자며 싫다고, 싫다고 땡깡을 부려서 겨우 정민을 설득 시켜놓고서는 자신은 여자친구와 약속이 잡혔다고 나타나지 않았다. 약속을 제안한 사람은 없고, 그 약속을 얼떨결에 승낙해버린 사람만 남은 민망한 이 상황. 얼빠 중에 얼빠인 정민은 이 불편하고 어색한 상황에서도 수려한 외모를 가진 신입생 지호 앞에서 잘생겼다고 말을 해버리고 마는데. 혹시, 신입생이 들은 건 아니겠지?
아쉽게 그 신입생 정민의 속마음, 아니 속마음치고는 너무나 컸던 그 소리를 듣고 말았다. 그것만으로도 정민에게는 큰일이 아닐 수가 없는데 같은 과의 다른 여자아이는 정민이 자신을 좋아해서 대놓고 보는 것 같다며 경멸을 표한다. 이래저래 정민이 속이 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자아이는 지호가 괜찮다고 말하는데도 불구하고 혼자 뭐가 그리 화가 났는지 복학생 같은 정민이 이상하다고 어깨까지 치고 지나간다. 아, 복학생. 너무슬프다.
잘생겼다고 말할 수 있지. 그게 죄는 아니다. 어떠한 감정이 하나 없어도 그냥 가치판단 같은 거지. 사람들이 차은우가 자신의 이상형이든, 아니든. 또는 남자든, 여자든 잘생겼다고 말하는 것처럼 그냥 그렇게 말할 수도있다. 꼭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잘 생겼다고 말하는 법은 없으니까. 하지만 정민은 자신도 모르게 속에서 튀어나온 말이 너무나 부끄러워 자신도 모르게 지호를 피해 다녔다. 그런데 이게 웬일. 지호와 정민은 같은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었고. 그것도 단둘이 말이다. 이번에도 승찬이 꼬셔서 개강총회에 가게 된 정민. 신입생 환영회에서 잘못 없는 정민을 죄인으로 만들던 여자아이는 아직도 승찬이 싫은 것인지 흘겨보고 난리를 피운다. 게다가 정민이 하겠다는 지호의 흑기사를 자기가 하겠다고 달려들고 둘은 미친 듯이 술을 마시는데….
난리 통에 술에 취할 대로 취한 정민은 지호 앞에서 이성의 끈을 놓은 모습을 보여준다. 씻으러 간다는 지호를 온몸으로 눌러버리고는 절대 못 간다고 발개진 얼굴로 말한다. 정민은 그렇다고 쳐도 지호는 왜 그 말에 얼굴을 똑같이 붉히는 걸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침에 일어난 정민은 지난 밤, 자신이 벌인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은근 아쉬워하는 지호. 혹시 이게 둘이 서로에게 보내는 시그널?
정민은 지호를 계속 피하게 된다. 자신도 모르게 지호를 향해 달려가는 마음이 부끄러운 탓. 하늘이 정민에게 쉬는 시간을 주려 하는 것일까. 밤이 늦어도 지호는 기숙사로 돌아오지 않았고 정민 혼자 편히 쉬다 잠자리에 들었다. 상쾌한 아침이 왔고, 정민이 잠에서 깨어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정민은 지호 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너무 당황해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지호는 아무렇지 않게 딱 한 마디를 한다. ‘잠잘 때 항상 뭘끼고 자는 버릇이 있어서요.’
균형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정민의 마음속. 지호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 정리를 하려고 하지만 너무 많은 일이 일상 안으로 들어오고, 또 들어와 교통정리가 불가능한 경지에 이르렀다. 이런 정민의 마음을 알지도 못하는 승찬은 계속해서 엠티에 가자고 졸라댄다. 정민은 별로 가고 싶지 않고. 마음이 변할 것 같지 않자 승찬이 비장의 카드, 지호를 꺼낸다. 이번 기회에 둘이 조금 더 가까워지고 번호 교환도 하라고 유혹을 하는데. 정민은 아주 가볍게 그 유혹에 넘어간다. 지난번부터 계속해서 자신을 이상한 취급하는 여자아이가 지호와 단둘이 있다가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면 참을 수가 없을 것 같기도 했고.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그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여자아이보다 먼저 더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한다.
설마 정민과 지호는 운명인 걸까. 둘은 같이 붙어서 장기자랑을 보게 된다. 한참 웅웅 큰 소리가 울려대는 강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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