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어둠이 우리를 지워간다, <그림자정원>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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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길거리에는 쉽게 볼 수 없는 꽃이나 나무들을 만나게 해주는 곳이다. 때로는 해양동물이나 놀이기구들과 함께 두어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도 한다. 초록의 이미지만 강하게 오기도 하다 보니, 과거보다는 사람들의 인기를 많이 끌지 못한다. 많은 발전된 것들이 생기니 정적인 식물원은 지루하게 느껴지기 때문일지도. 하지만 다음 웹툰 <그림자정원>에서는 수목원에서 일하는 것이 소중한 꿈인 ‘세이’가 나온다. 이야기의 첫 시작에서는 세이가 대학생 시절 실습에 나갔을 때의 일화를 들려준다. 세이는 오래된 표찰을 제거하는 일을 하는데, 한 나무가 표찰을 머금고 자라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애를 쓰고 있는 세이를 도우러 온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무는 자신을 옭아매는 이물질을 머금고도 자랄 수 있다고 말이다.
꿈을 이루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세이는 누구보다 식물을 사랑하고, 열정도 대단한 청년이었지만 자신의 꿈에 관련된 면접에서는 빈번히 낙방하고 말았다. 내년이 올 때까지 더 자신의 실력을 길러서 다시 도전해야 할지, 아니면 포기하고 다른 일을 구해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그림자정원에 오게 된 것.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깊은 산 속에 위치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곳까지 온 세이가 신기하고 세이는 자신이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과정을 설명한다. 그 과정은 운명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참여하기 위해 홀로 시골로 내려온 세이는 길을 잃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에 놀라 휴대전화를 잃고 다치기까지 한다. 그 괴생명체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무작정 뛰다가 산에 들어가게 되고 그림자정원에서 일하는 사장님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그렇게 이곳에 대해 알게 된 세이.
그림자정원 사람들은 세이를 반겨준다. 텃세를 부리려는 것인지 날카롭게 대하는 몇몇도 있지만, 대부분은 땡볕에서 일하는 세이에게 모자도 챙겨주고, 같이 웃으며 대화를 나눈다. 특히나 원장은 세이를 누구보다 더 예뻐해 주며 싸고돈다. 세이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비록 동료들이 모두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꿈꾸던 식물원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모든 악조건을 사라지게 하였다. 모두가 그럴 것이다. 포기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나의 꿈이 이루어진다면 다른 조건 따위는 보고 싶지 않을 터. 하루를 마치고 잠이 들려던 세이는 창문 밖에서 이상한 생명과 마주하게 된다. 아니, 이상함을 넘어선 그 기괴함.
세이는 놀라 소리를 질렀다. 기숙사에서 쉬던 사람들은 비명에 놀라 세이의 방에 모인다. 세이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던 동료들은 세이를 달래 주려고 하지만, 처음부터 세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수련은 헛것을 보고 소란을 피운다고 놀란 세이에게 화를 낸다. 자신보다 더 오래 이곳에서 지낸 수련이 그런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한들, 세이가 직접 본 것은 너무나 또렷하고 사실적인 이미지였다. 얼굴을 벌레가 파먹은 듯한 잔인한 그 존재는 무엇일까. 세이는 원장에게 도움을 받아 무사히 할머니 장례식장으로 돌아갔을 때를 되돌려보았다. 한평생 산 근처 마을에 사신 어른들조차 알지 못하던 이곳의 정체. 과연 세이는 이곳에서 계속 머물러도 괜찮은 것일까.
세이가 점점 이상함을 느끼려 하면 할수록 원장은 더더욱 친근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세이를 챙겨준다. 더불어 이곳에서 겪은 기현상이나 불편한 점들을 자신에게 말하지 않는 것이 서운하다고까지 하는데. <그림자정원>은 주인공인 세이 본인에게는 자신이 본 것 이외의 단서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독자들은 마치 하늘에서 이곳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위치하게 만들어 원장과 동료들이 세이에게 무언가를 숨기는 것, 또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세이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을 알린다. 물론 더 깊숙한, 이 장소에 대한 진실이나 동료들이 숨기고 있는 핵심 키워드는 독자조차 알지는 못한다. 주인공과 독자들이 가진 정보의 차이로 분위기는 더욱 긴박하게 흐른다.
세이를 극도로 싫어하던 수련은 세이도 이곳에 대한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며 입을 연다. 그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면서도 세이의 정신을 차리게 하였다. 사실 세이가 본 괴생명체는 착각이 아니며, 이곳에서는 그런 존재들이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닌다고 말이다. 세이는 수련 입에서 흘러나오는 단서들을 조합해 그동안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맞추어 본다. 결국, 도망쳐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린 세이. 세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지만, 원장과 맞닥뜨리고 기억을 잃게 된다.
집요하게 세이만을 쫓으며 이야기를 진행하던 <그림자정원>은 이제 세이의 동료이자, 알 수 없는 미스테리를 가지고 있어 보이는 사람들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사실 그들은 이미 죽은 몸이고,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스스로를 신이라고 생각하는 나무에게 빌붙어 그가 원하는 것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존재였던 것. 아무리 미스테리라고 할지라고 너무 오랫동안 독자에게 중요한 정보들을 숨기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그림자정원>은 그런 루즈함을 주지 않도록 중간중간 적절한 양의 정보를 제공해 뒷이야기가 더 매력 일을 수 있도록 한다.
과연 세이는 이 인간이 아닌 동료들에게서 제대로 벗어날 수 있을까?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 다시금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을까. 잔혹한 장면이 이어지지만 그 뒤에 감춰진 슬픔 때문에 아련해보이기까지 하는 다음 웹툰 <그림자정원>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의 그림자를 야금야금 갉아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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