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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이라면 필독 <열정호구>
-실감 나서 습슬한
그런 게 있다. 남들은 다 그렇다지만 나는 그러지 않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 누가 봐도 뻔한 데 내가 왜 그런 일에 걸리겠나. 야, 나라면 거기서 안 그래. 사람이 돈이 없지 자존심이 없냐. 참고만 있는 게 이상한 거 아니냐? 말은 청산유수로 잘도 나오지만 과연 그럴까. 무슨 일이든 결국 겪어봐야 아는 일이 있는 법. 책으로 인강으로 백날 공부해봤자 실전은 못 이기는 법이다. 특히, 사회생활이 그렇다. 웹툰이나 드라마에서 종종 나오는 시원한 사이다는 현실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일이기에 미디어에서 지겨우리만큼 보여주는 것이란 걸, 사회 초년생들은 사회의 쓴맛을 겪어본 뒤에야 안다.
그래서일까, 개그만화의 탈을 쓴 열정 호구는 모든 사회 초년생에게 추천해주고 싶다가도 마냥 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웹툰이기도 하다. 시작도 하기 전에 겁먹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 반, 모르고 당하는 것보단 먼저 하나라도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마음이 반. 현실은 웹툰보다 퍽퍽하고 사이다는커녕 캄캄한 일투성이이기 때문에. 하지만 열정 호구의 섬네일이 그렇듯 하나라도 알고 보면 겉으로 보는 것만큼 무섭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말이다. (PC 버전으로 네이버 웹툰에 접속하면 열정 호구의 웹툰 섬네일은 까만 배경이다. 클릭해서 들어오면 발랄한 노랑연두)
(어두컴컴한 썸네일. 마침 옆동네도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 우리 존재 파이팅.)
2016년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열정 호구. 동글동글하니 귀여운 그림체와 달리 자극적인 제목이 언밸런스하지만, 사실 내용은 더 그렇다.
물론 이 웹툰은 사회 초년생에게 필요한 다양한 생활 지식과 법률 지식, 노동법……을 알려주는 학습만화는 아니다. 사회의 불편한 단면을 보여주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서바이벌 가이드……역시 아니다. 다만 웹툰은 보여준다. 블랙 기업에서 시사만화 작가로 일하는 소연은 독자에게 답답한 것투성이다.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을 나와 블랙 기업에서 일하는 소연. 집에서는 답답한 장녀라고 치이고, 회사에서는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치인다. 독자들은 부당한 상황에서 소연이 들고 일어서길 바란다. 하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독자들이야말로 소연이 들고 일어나는 것, 소연이 부당한 현실을 부수고 뛰쳐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고 있다. 물론 사람마다 상황은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소연을 답답하게 여기고 누군가는 소연을 대단하다고 여기며, 누군가는 소연이 복에 겨웠다고 할 지도 모른다. 소연은 웹툰 주인공이지만 우리는 소연의 모든 것을 보는 것이 아니며 같은 20대라 해도 사람마다 모두 다른 삶을 살 듯 소연 역시 20대를 대표하는 사람이 아닌, 소연이라는 한 사람의 개인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럼에도 우리는, 타인의 억울함에 공감하고, 타인이 겪은 부당한 일에 함께 분노 하며 배워나갈 수 있다. 그게 열정호구라는 웹툰이 주는 하나의 절망이자 희망이 아닐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열정 넘치는 젊은이들에게, 타인의 열정과 절박함 위에 호구 딱지를 붙이고 이용해먹으려는 사람들을 피해 오늘 하루도 힘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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