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텅-장 <일단 질러! 질렐루야> > 무료웹툰 미리보기 블로그

본문 바로가기

조아툰 다시 돌아온 텅-장 <일단 질러! 질렐루야> 무료웹툰 미리보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469회 작성일 24-05-27 18:51

본문

1716803471555.jpg

다시 돌아온 텅-장 <일단 질러! 질렐루야>

블랙마리아, 코알랄라, 공기 엇더하니잇고, 펭미의 영화 수다, 수호신이 인큐버스 등등. 극화와 생활툰을 넘나들며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한 yami 작가의 <일단 질러! 질렐루야> 가 돌아왔다.

2014년 10월부터 연재된 <일단 질러! 질렐루야>는 2019년 3월 2부 후기가 올라온 뒤 약 1년이 지난 2020년 2월 17일, 3기 연재가 재개되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일단 질러! 질렐루야>는 현대인의 물욕을 자극해 독자들의 지갑을 텅-장으로 만드는 사악한 웹툰이다. 반은 진담이고 반은 농담인데, 이 웹툰의 사악한 재미에 대해 이야기해볼까한다.

1716803472072.jpg

-코알랄라만큼이나 몰입되어
다음 웹툰팀의 사악한 조련법이 돋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무엇인고 하니 <다이어터>와 <코알랄라!>가 함께 연재되던 시절이 바로 그것이다. 코알랄라로 식욕을 자극당한 독자들이 그 날 코알랄라! 를 함께해 배부른 하루를 보내고 나면 다이어터로 배부른 하루를 죄책감 가득한 하루로 만들던 미친 루턴. 먹었으니 운동해야겠고, 운동하니 먹어야겠던 그 시절을 기억하는 독자들이라면 일단 질러! 질렐루야의 사악함에 대해서도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이 웹툰은 코알랄라보다 사악하다. 어떻게 사악하냐면, 지갑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위장까지 함께 자극한다는 점에서 사악하기 그지 없는 웹툰이다. 더블 크로스!


17168034732616.jpg


코알랄라를 기억하는 독자들이라면 알 것이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그리는 것만으로는 독자의 식욕을 자극하지 못한다는 것을. 물론 맛있는 음식을 보면 구미가 당기는 것은 사실이나 아, 오늘은 저걸 먹어야겠어!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건 스토리와 연출이다. 일단 질러! 질렐루야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그럴싸한 자취 꿀템의 장단점을 늘어놓는 것이 전부라면 굳이 웹툰을 볼 필요가 있을까. 조금만 손가락을 두들겨도 수만 수천가지 리뷰글과 영상이 쏟아지는 세상에서 말이다. 질렐루야는 상품 후기와 드라마를 찰지게 버무려낸 작품이다. 즉, 물건도 궁금하고 이야기도 궁금하게 만드는 아주 사악한 작품이라는 것. 

-공감되는 생활툰


17168034738975.jpg


<일단 질러! 질렐루야>는 닭둘과 개나리라는 두 마리의 성인 조鳥를 주축으로 진행되는 생활툰이다.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한 직장조 개나리와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에서 웹툰작가가 된 닭둘. 자라온 환경도 업종도 성격도 목 길이도(?) 다르지만 두 주인조鳥간의 생활기는 새가 아닌 인간 독자에게도 여러모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요리 잘하는 남동생 개이득, 귀엽지만 어딘지 어려운 개살구, 이런 삼남매를 야무지게 키워낸 부모님. 복박복작한 다섯 가족과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자라온 튼튼한 (그러나 도시에 찌든 회사원이 되어버릴) 개나리. 미조鳥 여배우 어머니(비둘기)와 다큐멘터리 감독 아버지(닭) 사이에서 태어나 명문대-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엘리트 엄친딸 루트를 밟아온 닭둘.


17168034752878.jpg


전혀 다른 두 캐릭터이기에 다양한 공감대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지만, 사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서로 밉지 않게 이야기를 끌고간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그 어려운 일을 질렐루야가 해냅니다. 두 주인조의 가족들을 알뜰 살뜰하게 활용하는 것은 물론 개나리의 직장 상사인 펭귄과 콩새 팥새, 닭둘의 친구의 사촌으로 만났지만 개나리와 아슬아슬 썸을 유지 중인 남조, 닭둘의 전 직장 동료였던 공작과 딱다구 등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다 보면 겹치는 포지션이 나올 법 한데도 모두 다른 개성으로 다양한 물건들을 쉴새없이 사용한다. 학생, 직장인, 프리랜서, 주부, 자영업자 등등 모두 다른 연령과 업종이기에 사용하는 물건들은 다양하고, 그럼에도 단순히 특정 캐릭터에게만 필요한 물건이 아닌 다른 캐릭터들도 함께 쓸 수 있는 물건들로 풀어낸다. 결론적으로, 지갑이 위험하다.

-덧글과 함께 해요


17168034758085.jpg


단순히 와, 저 물건 좀 신기하네. 로 끝난다면 좋으련만. 누가 봐도 '오랜 시간 필요한 만큼 써봤기에 그려낼 수 있는 디테일'을 뿜어내는 덕분에 독자들의 지갑은 늘 위험하다. 연재 초반부터 협찬이냐는 질문을 받을 만큼의 디테일. 특히 <웹툰을 본 뒤에 물건을 본다면 "아, 저 물건! 웹툰에서 본 물건이다!" 라고 외칠 수 밖에 없는> 디테일을 보여주면서도 특정 상품의 브랜드를 부각시키지 않는 작가님의 밀당은 수준급이다. 대놓고 업체 명과 제품 명을 언급하지 않는 탓에 본래 보는 재미가 쏠쏠한 덧글 창의 재미도 부각된다. 회차마다 해당 물건을 직접 써본 독자의 덧글, 해당 물건의 구매처를 묻는 덧글, 드물게 해당 물건을 개발한 업체 담당자의 덧글들이 한데 모여 재미를 준다. 본래 이름난 제품이라면 제품에 얽힌 이야기가 베스트 덧글이 될 때도 있고 (ex: 떼르메스와 모 가수 팬클럽 이야기 등.) 업체 담당자가 감사 인사를 표하는 댓글이 베댓이 되기도 한다. 웹툰만 보는 독자들을 위해 SNS 소식을 물어다주는 독자들도 있다. 다른 웹툰에 비해 지극히 훈훈한 풍경이라 할 수 있겠다.


17168034764114.jpg


독자들의 지갑을 위협하는 사악한 웹툰과 화목한 댓글창. 성별과 직업, 나이를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공감을 사는 생활툰. 1인 가구가 늘어가는 현대 사회, 알뜰한 '정보'와 '공감', '드라마'와 '재미', 여기에 '식욕'과 '물욕'까지 어디 하나 부족한 것 없이 알뜰 살뜰하게 챙기는 웹툰, <일단 질러! 질렐루야>. 내가 궁금해하던 물건이 여기 올라왔네? 라며 특정 회차만 클릭해본 당신. 가벼운 생활툰이겠지? 하고 첫 회를 클릭해본 당신. 정신을 차리고 나면 호로록 정주행이 끝났을지어다. 험난한 세상, 모두 지갑을 조심하라. 질렐루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