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만족’보다는 늘 ‘갈망’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 <신의 탑>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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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방대한 세계관이 담겨있는 웹툰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기 보다는 늘 나에게 없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며 살아가는 것이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이다. ‘만족’보다는 늘 ‘갈망’만을 한없이 하는… 그런 우리이기에, 다들 삶이 풍족하다고 하기 보다는 힘들고 팍팍 하다고만 한다. 그런 인간의 모습을 담아 우리로 하여금 자기 스스로를 되돌아 보게 하는 웹툰이 있다. 바로 <신의 탑>이다.
하나의 가정을 생각해보아라. 스스로가 밑바닥에 있다는 것을 체감했을 때 오는 엄청난 ‘절망감’ 속에서 ‘희망’이 내 옆에 와있다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되겠는가? 아마 그 ‘희망’이 강력한 ‘원동력’이 되어서 스스로를 살아가게 하지 않았을까? 이것이 바로 <신의 탑>의 전반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신의 탑>은 ‘스물 다섯 번째 밤’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남자 아이의 이야기이다. 어두운 공간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던 밤은 바깥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돌탑을 쌓아나간다. 그래서 바깥의 빛이 새어 나오는 천장에 다다랐을 때, 그는 그 곳이 닿을 수 없는 곳임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좌절에 빠진 그에게 유일한 빛이 되어준 한 소녀 ‘라헬’이 있다. 라헬은 밤에게 상상 그 이상으로 큰 존재이다. 하지만, 라헬은 항상 옆에 있는 밤에게 만족하지 않고, 옆에 없는 무엇인가를 계속 갈망한다. 바로 ‘별’이었다.
탑의 정상까지 올라가게 되면 볼 수 있다는 ‘별’.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단지 전설뿐이라고 한다. 밤은 라헬이 있는 것 자체로도 행복했지만, 라헬은 항상 별을 그리워했다. 결국 라헬은 별을 찾아 탑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고, 밤은 자연스럽게 라헬을 쫓아 그 역시도 탑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탑에서는 각 층을 올라가기 위한 테스트를 매번 거쳐야 한다. 문지기를 통해 각 층을 올라가는 미션이 주어지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밤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모험하는 이야기이다.
‘탑’의 세계는 무한경쟁 시스템이라서, 탑을 오르기 위해서는 서로 죽고 죽여야만 하는 약육강식의 세계이기도 하다. 팀을 짜서 경쟁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밤과 가장 오랜 기간 함께한 동료는 쿤 가문의 ‘쿤 아게로 아그니스’와 사냥꾼 ‘라크 케크레이셔’이다. 셋은 <신의 탑> 연재 초반에서 만나게 되며, 최초로 셋이 팀을 이루어 탑을 오르게 된다. 그러던 중 밤이 탑을 오르는 이유인 라헬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밤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라헬을 찾아 탑을 오르게 된다. 사실 라헬을 만나기 위한 사적인 이유와 밤이 소속된 퍼그라는 조직에 의한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밤은 새로운 동료를 얻게 되고, 같이 탑을 오른다. 또한 옛 동료와 조직의 음모로 인해 여러 고난도 겪게 된다.
<신의 탑>은 층마다 주어지는 미션 덕분에 다양한 에피소드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지옥열차’ 편이 가장 인상 깊었다. 밤은 지옥열차에 들어가 엄청난 강적을 만나게 되었다. 동료를 구하기 위해서는 강적과 싸워서 이겨야 하는데,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았다. 그러던 중에 자신을 키워줄 스승을 만나게 되었다. 스승은 밤에게 “진정한 자신을 찾아라. 진짜 자신을 모르는 자는 평생 남들에게 짐만 될 뿐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을 통해 밤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나도 이 말에 많은 공감을 했다. 주어진 삶에 나름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는데 정작 자기 자신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이 안 나온다면… 생각만으로 끔찍했다.
작가는 <신의 탑>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상황을 탑에 빗대어 말하고 있다. 얼핏 보면 판타지물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현실과 동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어쩌면 현실을 더 냉정하게 반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너무 진지한 웹툰은 아니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나오는 개그 요소가 독자로 하여금 <신의 탑>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신의 탑>은 400회가 넘게 2010년부터 오랫동안 연재를 한 만큼, 시즌이 바뀌며 웹툰의 그림체가 바뀌기도 한다. 초반에는 남에게 도움만 받던 주인공 밤이 성장을 하는 것 처럼 작가의 그림 실력도 성장하는 것 같고, 수년에 걸친 웹툰이기 때문에 독자도 같이 늙어가며 성장하는 그런… 모두가 성장하는 기분도 들었다. 그리고 장편 웹툰인 만큼 스토리의 완급 조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신의 탑>은 적절한 완급조절로, 연재 초반의 호흡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독자들이 더욱 열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신의 탑>을 더욱 의미 있게 읽고 싶다면, 주인공 밤이 받게 되는 수많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질문의 답이 명쾌하게 나오기도 하지만, 고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에, 생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신의 탑>에서 유독 많은 선택에 기로에 놓이게 되는 ‘밤’을 보며, 저 상황에 있는 사람이 밤이 아닌 ‘나’ 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 지 고민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웹툰을 보는 독자들 중 <신의 탑>을 혹시라도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보기를 적극 추천하다. 아! 물론 사람들마다 <신의 탑>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기는 하지만… <신의 탑>을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밖에 안 본 사람은 없을 정도이다. 양이 방대하고 장황해서 몇 번을 반복해서 정주행을 해도 재미있고, 매번 새로운 감동으로 찾아오는 웹툰. 바로 <신의 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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