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덕질로 이어진 사이, <우리가 사랑하는 방법>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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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강하다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여러분들한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전부 쿠키 요정님 때문이에요. 아쿠키 요정이 무엇이냐고요? 팅커벨처럼 하늘을 자연스레 나는 건 아닌데요, 뭐 저한테는 요정처럼 보였으니 요정이라고부르고 싶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쿠키 요정님에 대해서 설명해볼게요. 그날 저는 약속이 있어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누가 갑자기 저를 부르는 겁니다. 뭔가 하고 뒤를 돌아보니 쿠키 요정님이 계셨고, 갑자기 저한테쿠키를 받으라고 내미셨어요. 당연히 저는 초면에 왜 주시는지 여쭤보았지만, 지하철 문이 갑자기 닫히는 바람에 물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이별한 것이죠. 어찌나 그리웠는지 꿈에도 나오셨다니까요….
그런데 이게 무슨 행운일까요?! 쿠키 요정님을 다시 만나 뵈었습니다. 바로 누나의 옆에서요. 알고 봤더니 쿠키 요정님과누나가 아는 사이였더라고요. 저는 너무 행복한 마음에 누나에게 잘 부탁한다고 애교를 부렸지만, 누나는 단호히 그럴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쿠키가 무슨 의미인지 아느냐면서요. 무슨 의미냐고요? 사실 그 날 제가 누나 가방을 훔쳐 매고나갔거든요. 그게 유명 아이돌 스톰의 굿즈였고, 쿠키 요정님은 제 가방을 보고 동지인 줄 알고 쿠키를 내미셨던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스톰의 팬 행세를 하겠다고요!
팬이 된다는 건, 덕질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이것저것 사야 하는 것도 많았고. 게다가 돈만 많아서 되는 것도 아니던데요.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준비해 놓아야 할 것도 많고. 체력도 어느 정도 뒷받침을 해주어야 하겠더라고요. 아무튼, 갖은 노력 끝에 저와 쿠키 요정님은 첫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진짜 러브러브한 데이트는 아니고 사녹에함께 가는 것이었어요. 대기하는 시간이 만만치 않으니 꽤 오랫동안 같이 있어 기뻤지만, 막상 사녹이 시작된 이후로 저는알게 되었습니다. 저만 쿠키 요정님을 만나 기뻤던 것이지, 쿠키 요정님은 오로지 스톰을 만나기 위해 모든 것을 한 것이라는 사실을요. 물론 당연한 일이지만요. 씁쓸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하지만 이런 일로 포기하고 좌절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마음과 연인이 생기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일 테니까요. 저는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메이크 오버를 하기로 했어요. 왜 드라마에서 보면 남자주인공이 갑자기 스타일이 변하면 여자 주인공이 반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물론 제가 배우는 아니니 큰 변화는 없을 테지만! 메이크 오버는 좋은 결정이었어요. 쿠키 요정님은 제 변화를 알아차리셨거든요.
스톰의 스케쥴이 많아지고, 그래서 그만큼 만날 기회가 많아지면 질수록 저도 행복했습니다. 그 말인즉슨 저와 쿠키 요정님이 만날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팬 행세를 하면서 팬들이 스톰을 위해 하는 일들이 보통 애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쿠키 요정님의 스톰을 향한 진실을 알게 되면 될수록 죄책감이 드는 거 있죠. 역시 거짓말로 누군가를속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가 봐요. 마음 한쪽에서는 사실대로 밝혀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그랬다간 영영 쿠키 요정님을 다시 못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불편한 마음을 안고서라도 더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누군가에게 큰 피해가 갈 일도 아닐 테니…. 저 이대로도 괜찮겠죠?
그날은 스톰의 팬미팅 날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쿠키 요정님과 함께 팬미팅에 갔죠. 아침 일찍 집에서 나서서 굿즈 사는것도 성공하고, 추첨으로 정해지는 콘서트 좌석도 가장 좋은 자리에 배정되어서 모두가 행복했어요. 아무런 문제 없이 팬미팅은 끝이 났고 그렇게 집에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행복한 채로요. 하지만 누군가 쿠키 요정님의 이름을 불렀고 쿠키 요정님은 굳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니, 겁에 질렸다는 표현이 맞는 것일까요. 그날 쿠키 요정님은 언젠가 오늘일에 관해서 이야기해주겠다고 하셨어요. 저는 그때를 가만히 기다릴 생각입니다. 쿠키 요정님의 마음이 편안해질 때를요.
저는 계속해서 겁에 질린 채로 돌아간 그 날의 쿠키 요정님이 걱정되었어요. 용기를 내어서 스톰과 관련된 일은 아니지만만나서 밥을 먹자고 제안을 했죠! 쿠키 요정님은 제 제안을 받아주셨고, 우리는 스톰 멤버들이 자주 간다는 음식점에 갔어요. 이게 웬걸! 덕계못을 저희가 부수었습니다! 음식점 안에서 스톰 멤버를 만나서 대화까지 나누었거든요. 쿠키 요정님이 환하게 웃는 것을 보니 저까지 행복해졌어요. 그날은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전히 제가 스톰의 팬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하지 못했지만, 그날만큼은 서로가 원하는 것이 같았으니까요. 게다가 쿠키 요정님이 저와 함께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일들이 생긴다고 말해주셔서 어찌나 기뻤는지! 얼굴이 멋쟁이 토마토가 되어버린 것처럼 붉게 달아올랐어요. 그 모습을 바로 옆에 있는 쿠키 요정님에게 들킬까 봐 당황했다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려드릴 말은, 사실 제가 이 말을 할까 말까 고민을 정말 많이 헸었어요. 괜히 말을 꺼냈다가 여러분들이 제가 도끼 병이라고 오해하실까 봐…. 사실 얼마 전에 쿠키 요정님이랑 누나 친구들이랑 만났거든요. 모두 스톰 콘서트를 예매하기 위해서요. 근데 거기서 누나 친구의 아는 동생도 도와주기 위해서 왔는데 제가 스톰 팬이라고 밝히니 마음에 든다며 친해지자고 방방 거리더라고요. 중요한 건 그때 쿠키 요정님이 약간 질투하는 표정을 지었다는 겁니다. 물론누나 친구들의 말이라 백 퍼센트 센터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저한테도 기회가 오는 게 아닐까요? 여러분들도 제가 이 사랑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궁금하다면 다음 웹툰 <우리가 사랑하는 방법>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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