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당신은 망고 속을 들여다 본 적이 있나요?, <망고의 뼈>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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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망고를 먹다 가만히 그 속을 들여다보고는 안에 뼈가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나요? 뭐, 처음에는 그게 뼈가 아니라 씨앗이라고 정정을 해줄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우리는 그 안에 들어 있는 딱딱한 무언가를 뼈가 아니라 씨앗으로 부르겠다고 사회적 약속을 하였으니까요. 아이들이라면 웃어넘길 수도 있고, 어른이라면 조금은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요. 세상에는 워낙 다양한 사람이 있고, 다들 다른 생각을 하니까요. 그런데 내가 처음으로 뼈가 아니라 씨앗이라고 정정을 해주었을 때, 계속해서 뼈라고 말한다면 그냥 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하면서 넘어가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억지로 생각을 바꾸게 만드려는 게 아니라요.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만의 소중한 생각이니까요. 저는 늘 생각하는 한 가지가 있어요. 우리의 세상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제한한다고요. 현실적이 되기 위해서일까요? 현실적이라. 참 좋은 단어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들지 않나요? 현실적이라는 말이 너무나 어두워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 말이에요.
쌍둥이인 주인과 주율. 안경만 제외한다면 그 차이를 구분하기 너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뭐, 쌍둥이니까 그렇게 놀라울 일도 아니죠. 외모가 똑같거나 비슷하다고 머릿속의 생각마저 똑같은 것은 아니죠. 공부를 잘하고 좋아해서 수석까지 하는 주인이와 다르게 주율이는 막무가내 그 자체입니다. 부모님은 그 둘의 차이점처럼 차별대우까지 합니다. 물론 차별은 나쁜 거지만 주율이는 계속해서 엇나가고 있어요. 주인이의 고등학생 인생에는 공부만 있을 줄 알았는데, 차석인 소복이에게 첫눈에 반하고 맙니다. 이것을 알아차린 주율이는 재밋거리 하나 발견했다고 눈을 번쩍이네요. 속셈이 무엇일까요.
주인이의 러브러브를 엉망으로 만들려는 것은 주율이 뿐이 아닙니다. 소복이의 단짝 리사 역시 자신과 함께 지내야 하는 소복이에게 다가오는 주인이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둘의 관계를 본 주인이는 대번에 그런 생각을 합니다. 왜 소복이처럼 공부도 잘하고 착한 애가 저런 애랑 노는 거지? 주인이가 말하는 ‘저런 애’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날라리를 그렇게 부르면서 손가락질하고 싶은 걸까요. 물론 리사의 수업 태도는 좋지 않지만, 그 뒷 배경을 모르면서 함부로 판단하고, 임신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말들이 제게는 너무 헛웃음이 나오게 다가오네요. 주인이는 누군가에게 비난 어린 시선으로 평가를 할 정도로의 사람이 된다고 굳게 자신을 믿는 걸까요?
주인이에게 소복이의 얼굴 평가를 늘어놓던 주율. 주율이는 소복이가 뚱뚱하다고 자기 마음대로 평가를 늘어놓으면서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아마 주율이는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자기 판단은 제대로 하지 않고 남 평가하는 데에만 열을 올리느라 형과 다르게 제자리걸음 상태인가 봅니다. 주율이의 나쁜 마음은 극에 달해서 형 흉내를 낸 채로 소복이와의 약속 자리에 대신 나가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제가 앞에서 설명했던 거 기억하시죠. 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수석이 주인이, 차석이 소복이라는 것 말이에요. 똑똑한 만큼 주율이의 바보 같은 속임수를 못 알아차리고 그냥 넘어갈 리가 없죠. 이미 리사가 다 말을 해주어서 자신 앞에서 연기하는 남자가 주인이가 아니라 주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당황하게 해주려고 장단을 맞추어주다가 고백을 합니다. 자신이 고백을 하면 주율이는 주인이에게 말할 수도, 그렇다고 말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일 테니까요. 몸무게가 어떻고 함부로 말하더니 재미있는 수업이 되겠네요.
리사는 그런 소복이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서 지내는 리사의 입장에서는 하나뿐인 친구 소복이가 떠나버린다는 것이 그 누구보다 더욱 더 큰 상처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거든요. 그래서 왜 그런 고백을 했냐, 그러다가 오해라도 하면 어떡하냐 걱정하지만, 소복이는 이렇게 말해요. 자신에게 첫눈에 반한 이상 고백을 받아들여서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요.
맞아요, 정말 맞는 말이에요. 우리는 비단 연애 관계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 마음대로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그리죠. 그리고 지내면서 그 환상이 진짜가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지면 그 사람이 변했다고, 지내보니 다르더라고 생각하며 실망해요. 물론 그런 일들을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겠죠. 누군가에 대한 정보가 관계 초반에는 부족하니까요. 하지만 마음대로 생각하고, 성을 내는 것은 이러나저러나 문제입니다. 그건 그 사람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스스로가 만들어낸 오해예요.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소복이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이 참 대단하네요. 정말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다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어른들보다 생각이 어린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소복이의 생각과는 다르게 쌍둥이 모두 소복이에게 빠져버린 거예요. 주율이는 다 알면서도 그런 식으로 대처를 했던 소복이의 모습에 빠지고 주인이는 원래부터 소복이를 좋아했으니까 고백을 하죠. 소복이 역시 그런 쌍둥이의 모습이 싫지만은 않은 것 같기도 하고요. 카카오페이지 웹툰 <망고의 뼈>는 제목이 독특한 것처럼 가벼운 내용으로 진행되지는 않아요. 큰 상징을 담고 진행되는 이야기랍니다. 개그 요소가 적절히 들어가면서도 생각할 부분을 짚어주는 이 웹툰을 지금 당장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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