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MXM 마스터 R&B ; 지그문트의 편지 - 엔씨소프트X레진의 콜라보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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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적인 사례가 이 웹툰이 아닐까 싶다. 엔씨 소프트에서 십대, 이십 대 게이머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제작하게 되었다는 웹툰과의 콜라보레이션. 훈과 제나 작가의 ‘마스터 이노윈 : 음속의 저격소녀’와 양영순과 홍승희의 ‘마스터 R&B ; 지그문트의 편지’이다. 그 중 오늘은 양영순과 홍승희 작가의 웹툰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웹툰은 젊은 층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컨텐츠이니 엔씨 소프트의 이번 기획은 꽤 좋은 한 수였다고 할 수 있겠다. 비록 기대에 비해 못 미치는 효과를 낸 것은 사실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내 캐릭터들이 웹툰 속에 등장하여 이야기를 펼치는 것은 독자로서 꽤나 흥미로운 일이었으니 말이다.
MXM, 이른 바 Master X Master는 그간 엔씨 소프트에서 런칭한 다양한 작품들 속 캐릭터들이 한꺼번에 등장해 난투전을 벌이는 캐주얼 액션 슈팅게임이다. 그 중 양영순과 홍승희는 마스터 키이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복제 인간인 키이라가 모체인 유우의 연인 지그문트가 전하려던 메세지의 흔적을 찾는다는 내용의 이 웹툰은 총 16부작으로 현재 완결된 작품이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양영순 작가가 ‘덴마’ 연재를 마무리 한 상태에서 이 웹툰을 진행한다고 하여 서운했던 팬들이 많았는데, 만약 덴마를 마무리하고 이 콜라보를 진행하였다면 좀 더 반응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팬심은 강력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엔씨 소프트에서 노린 것은 이 웹툰을 통해 유저들이 MXM에 관심을 갖고, 이 관심이 연계된 다른 게임들에까지 이어지기를 바랬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MXM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라면 이 웹툰이 좀 더 재미있었을까?
마블이나 디씨 같은 경우 거대한 세계관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그 세계를 구축하고, 또 확장한다. 이는 현재도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단순히 만화 뿐만이 아니라 그래픽 노블,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새롭게 만들어진다. 엔씨가 노린 것은 바로 이런 것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독자들과 게임 유저들이 기대한 것도 그리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게임을 해보지 않았더라도 이 웹툰을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좀 아쉽다고 해야 할까. 조금만 더 잘 활용하면 확실한 효과를 낼 수 있었을지도 모를 아이디어였으니 말이다.
물론 작품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같은 이야기도 전달하는 자의 능력에 따라 전혀 달라지는데 그런 면에서 이 웹툰은 질적으로 휼륭 했다고 할 수 있다. 분량이 길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앉은 자리에서 16부작을 모두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휴재를 했었다고 해서 실력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니니 이는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말이다. 같은 노래라도 가창을 하는 자의 노래 실력에 따라 노래방 수준에 그칠 수도 있고, 나가수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의 능력을 아니 이 작품이 좀 더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게임으로 다양한 2차 저작물들이 많이 나와 줬으면 좋겠다. 유저라면 감상하는 시간이 두 배로 즐겁고, 독자들 역시 덕분에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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