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한번 더 해요» - 19금은 거들 뿐!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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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티 글작가와 구구 그림작가의 «한번 더 해요»는 네이버 웹툰에서 보기 어려운 19금 성인물입니다. 물론 탑툰이나 봄툰, 레진코믹스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성인물에 비해서는 성적 묘사의 수위가 많이 낮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유료 플랫폼에 비해 훨씬 개방적인 네이버 웹툰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겠죠. 그래서 «한번 더 해요»는 성적 묘사 그 자체에 집중하지 않고, 섹스와 연애,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데 작품의 상당량을 할애합니다.
작품의 구성은 대체로 보편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구도를 따라갑니다. 작품의 핵심인 남녀 주인공과 그들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의 역학관계에 따라 극적 위기의 발생과 해소가 반복되죠. 로맨틱 코미디의 기본적 얼개는 두 가지입니다. 서로 만나고 싶은데 만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거나, 서로 만나기 싫은데 자꾸만 만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죠. «한번 더 해요»는 후자의 얼개를 택합니다. 남주인공 성대광과 여주인공 유선영은 서로의 만남을 후회하고, 과거로 돌아가면 다른 선택을 하고 말겠다고 결심하죠. 이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하는 장치는 주변인물, 현재 시점의 아들인 준수, 그리고 ‘자기성찰’입니다. 주변인물이나 준수는 주인공을 만나게 하는 ‘외부 요인’에 불과하죠. 자기성찰을 통한 상대 이해에 이르러야만 두 사람의 사랑은 ‘완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 주변인물이라는 외부 요인은 자기성찰이라는 내부 요인을 촉발시킵니다.
특히 똑같이 현재에서 과거로 온 인물인 나희와 민혜의 역할이 중요한 장치로 작용합니다. 이 둘은 현재의 삶에서 받은 고통과 상처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선택을 하는 인물인데요, 이 둘의 이야기가 대광과 선영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소중한 것을 상실한 인물인 이 둘의 이야기를 통해, 대광과 선영은 각자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묻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 고민합니다. 처음에는 사람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을 선택하려던 대광과 선영은, 점차 그 사람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문제였음을 깨닫게 되죠.


▲ 대광과 선영의 선택은 과연…?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어른들의 판타지입니다. 과거로 돌아가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지금의 나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 말이죠. 하지만 막상 돌아와보니 다른 선택을 한다고 해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아들 준수로 상징되는 ‘현재에 두고 온 삶’은 확실하게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두 주인공은 자신이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적이 없음을 점차 깨닫습니다. 이제 두 사람은 어떤 깨달음을 얻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숱한 방해와 위기를 헤치고, 두 사람은 과연 ‘한번 더 할’ 수 있을까요? 음란마귀는 물리쳐주시길 바랍니다. 19금은 거들 뿐, 이건 사랑 이야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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