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한국 가정집에 흑인 유학생이 등장... <가을비가 내리면>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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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상당히 시적이며 은유적인데 웹툰이나 웹소설이나 곧바로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직관적인 제목이 유행하는 최근의 흐름에 비하면 꽤 이색적입니다. 다만 좋은 제목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좀 뜬금없다는 느낌이 있거든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잭슨은 1년 전에 가나에서 한국으로 온 유학생입니다. 원래는 본국에서 생활비를 지원 받던 것으로 추정되던 그는 웹툰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집안이 망해버리며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장 한국에서 머무를 곳도 없는지 친구들의 자취방을 전전하던 잭슨은 한국의 대학에서 졸업해서 좋은 직장을 갖겠다는 원대한 계획도 물거품이 될 상황이죠.
고민하던 잭슨에게 '강두'라는 친구가 접근합니다.
이 친구는 상당히 난폭하고 무식한데... 주로 잭슨이 대학교에서의 빵셔틀... 그러니까 영어 레포트 같은 강두가 취약한 과목의 과제를 대신해 준 모양입니다.
잭슨이 돈이 없어서 본국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강두는 대뜸 그의 집에 방 하나를 내주겠다고 나섭니다.
당장 길거리에 나앉게 될 위기의 잭슨과는 달리 강두는 으리으리한 2층짜리 단독ㅂ주택에 사는 금수저로, 1화만에 밝혀지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아버지는 조폭이라고 하고, 대학생이 벌써 결혼해서 와이프가 그의 집에 살며, 어머니와 여동생도 한 명 있습니다.
이쯤 되면 성적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에게 방 하나 쯤은 내주어도 괜찮을 것 같군요.
물론 집안의 넉넉한 곳간 사정과는 별개로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흑인에게 집을 그것도 여자들이 득실거리는 집에서 동거를 권한다는 것은 한국의 남성향 웹툰의 법칙을 감안한다면 자살행위에 가깝겠지만... 하여튼 그렇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수순입니다. 시작은 가장 부담이 적은(?) 강두의 여동생이고, 이어서 강두와 가족 관계에 있는 여러 히로인(?)들이 등장하겠지요(강두 군의 바보같은 선택에 심심한 유감을!)
작화는 다소 이질적이지만 아주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고, 남자 주인공이자 흑인 클리셰로 무장한 잭슨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 구조도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나중에 메인 빌런이자 이야기의 시작을 열어젖힌 강두과의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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