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폭력으로 응징하는 흥신소가 있다면?! <우범소년>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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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은 예나 지금이나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입니다. 오히려 스마트폰이 발달한 요즘은 그 정도가 더욱 악질적으로 변했다는 말까지 나오니까요.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과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가고, 가해자는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만약 돈을 받고 사적으로 학교폭력을 같은 ‘폭력’으로 응징해주는 흥신소가 있다면 어떨까요? 아마 피해자의 부모라면 얼마를 주고서라도 이용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라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카오웹툰 병장 작가님의 신작 <우범소년>은 바로 그런 흥신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폭력으로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폭력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고 그 전에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지만요.
초반 스토리부터 매우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 작품은 가해자의 어머니가 직접 자신의 아들 ‘김성원’을 처벌해달라고 흥신소에 찾아오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웹툰에서도 그랬듯, 그리고 우리 현실도 그렇듯 가해자의 부모들은 아이를 혼내고 교육시키기는커녕 발뺌을 하거나 오히려 뻔뻔하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도 김성원의 어머니는 “어린 학생이라는 신분에 숨어 악행을 저지르는 그런 꼴은 볼 수가 없다”며 “다소 심한 폭력을 써서라도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강력한 응징을 부탁합니다. 흥신소 사람들도 매우 드문 케이스라고 여기며 놀라워하니까요.
어머니의 의뢰를 맡게 된 ‘고성욱’은 김성원을 추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어머니의 우려와 달리 평범한 소년처럼 보입니다.
누굴 괴롭히지도 않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데다 열심히 공부해서 판검사가 되는 게 꿈인 성실한 모범생이라 의아하게 여기죠. 하지만 어느 날 양아치처럼 보이는 다른 학생과 만나는 걸 목격하게 됩니다.
둘은 선팅이 짙은 차 안으로 들어가 1시간 동안 나오지 않습니다.
이윽고 김성원이 혼자 차에서 나오는 걸 목격한 고성욱은 이를 수상하게 여기고 차 안을 살피다가 김성원과 같이 들어갔던 학생이 피를 흘리고 목이 졸린 채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현재 여기까지가 공개된 무료분 내용인데요, 당연히 김성원이 저지른 짓이라고 쉽게 알 수 있습니다.
2화에서 김성원의 친구 ‘경율’의 이야기에 의하면, 성원이가 “꼭 괴롭혀주고 싶은 애들이 생겨서 중2부터 짱이 되어 일진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의문점이 한 가지 생기는데요, ‘꼭 괴롭혀주고 싶은 애들이 생겼다’는 대사에서 김성원 역시 학교폭력의 피해자이거나 혹은 피해자와 연관된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복수를 목적으로 폭력적 응징을 하고 다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김성원이 때렸던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이 싸운 이유를 잘 모르는 걸 보면 자신이 직접적으로 학교폭력을 당한 것은 아니라고 추측되는데요, 자세한 건 앞으로의 이야기를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김성원 에피소드의 전개가 생각보다 빠른 것으로 보아 아마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이렇게 법 대신 사적으로 처벌을 대신해주는 스토리가 인기를 많이 끌고 있습니다.
얼마 전 드라마 <모범택시>도 성황리에 마치며 시즌 2를 예고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합니다.
<모범택시>도 웹툰 원작 드라마로 사적으로 복수를 대행해주는 업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우범소년> 역시 비슷한 소재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범죄의 빈도나 잔학성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이 많은 이슈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에 분개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허술한 법망을 요리조리 피하며 처벌의 강도가 낮아지는 현실 속에서, 다소 격한 폭력으로라도 범죄자를 응징하는 사이다적 전개가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통쾌함을 주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약자를 위해 만들어진 법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과 다름없기에 씁쓸함도 동시에 느껴집니다.
이 흥신소의 대표 ‘유영인’이 ‘선생과 부모들이 아무것도 안 하니까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이러한 업체의 존재 자체가 현 사회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웹툰 <우범소년>의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됩니다.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은 시원하고 통쾌하기도 하지만 도덕적인 찝찝함도 남습니다. ‘과연 저런 방식이 옳은 것인가, 폭력은 폭력으로 응징할 수밖에 없는가, 나이에 따라 죄의 경중을 가리는 것이 옳은가’’ 등의 물음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캐릭터가 처한 상황과 서사에 따라 독자들의 해석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작가님이 이러한 선을 어떻게 잘 조절하실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궁금합니다. 반전이 있을지도 모르는 스토리의 흥미로운 전개와 연출 역시도 이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지만요.
이 작품의 제목에 들어가는 단어인 ‘우범’은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다’는 뜻입니다. 즉, <우범소년>은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는 소년’이 되겠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되는 캐릭터들의 나이는 대부분 중학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법적으로 ‘소년’이란 보통 만 14세까지를 의미하니까요.
이 나이대의 청소년들은 나이가 어려 책임을 지지 못한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 최근 많은 논란이 되고 있죠. 따라서 이 작품은 그 나이대의 청소년들이 주로 저지르는 형사범죄인 학교폭력, 소년범죄를 주로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이슈는 보통 가정폭력, 아동학대와 같은 문제와도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모범택시>, <비질란테>와 같은 범죄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혹은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이번에는 학교폭력과 소년범죄를 주제로 한 병장 작가님의 신작 <우범소년>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내가 겪지 않더라도 내 자식이 겪을 수 있는 일상의 흔한 범죄인 학교폭력. 이 웹툰을 통해 보다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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