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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하이퍼 리얼리즘 캠퍼스물, <내 ID는 강남미인!>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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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54회 작성일 24-05-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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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토요웹툰 연재중

글/그림 기맹기



◆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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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못생긴 얼굴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비운의 여주인공, 강미래.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남자아이들이 괴롭히는 일은 다반사였으며, 어설픈 짝사랑도 “못생겨서 싫다”는 말과 함께 줄줄이 실패했다. 하물며 친한 여자 친구들까지도 그녀의 외모를 농담 삼아 비웃곤 했다.

20년 짧은 인생에 온통 어둠뿐이었던 미래는 결국 큰 결심을 하고 대학 입학 전 ‘의느님’의 도움을 받아 새롭게 태어난다. 설레는 등교 첫 날, 예쁜 얼굴과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동기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인기도 잠시뿐, 그녀의 이름 뒤에는 ‘강남미인’이라는 꼬리표가 붙기 시작하는데.. 과연 강미래는 자신의 모든 모습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


◆ 아슬아슬한 삼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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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사를 꿈꾸는 여주인공 강미래. 자신이 좋아하는 향수, '바바리 버디'로 인해 경석과의 질긴 인연이 시작된다. 성형수술을 통해 몰라보게 예뻐진 외모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나, 스스로는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얼굴에 점수를 매기며 자기 비하를 하는 것이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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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무관심한 남주인공 도경석. 무심하게 챙겨주는, 그 유명한 '츤데레'의 정석이다. 물론 그 대상은 여주인공 미래. 미래를 유심히 지켜보다 위험에 처할 때마다 척척 상황을 해결한다. 무표정한 표정과 무뚝뚝한 말투 탓에 ‘X가지가 없다’는 오해를 자주 사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속이 깊고 젠틀한 남자. 수아의 적극적인 대시에도 끄떡없다. 오히려 수아의 여우짓을 진작부터 눈치채고 경계한다. 무언가에 꽂히면 한 우물만 파는 스타일(?)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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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사람 행세를 한다면 바로 이 모습이 아닐까. 악역 아닌 악역, 얄미운 서브 여주인공 현수아. 긴 생머리에 청순한 외모,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주변 남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물론 눈치 빠른 경석은 제외다.) 겉모습과 달리 마음속엔 누구도 알지 못하는 속셈이 가득하다. 독자들은 앞뒤가 다른 수아의 모습에 속아 넘어가는 미래를 보며 늘 고구마를 먹은 듯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 하이퍼 리얼리즘 캠퍼스물!


리얼해도 너무 리얼하다. 학교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허세 가득한 복학생부터 꼬리가 9개 달린 여우같은 동기, MT에서 술 먹고 고백하는 ‘흑역사’를 만든 신입생까지. 만화는 캠퍼스라는 배경답게 대학교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너무 디테일해 독자들이 대학생활을 하며 겪었던 경험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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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게 선배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오빠라 불러~”


2화에서 복학생 찬우가 술자리에 끼어들어 미래에게 치근덕대는 부분은 특히나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던 장면이다. 어느 대학교에나 있을 법한 캐릭터, ‘신입생을 노리는 복학생’의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이 그대로 나와 있다. 들이대는 패턴도 똑같다. 먼저, 자상한 선배인 척 신입생에게 접근해 은근슬쩍 손을 잡거나 어깨에 손을 올리는 거북한 스킨십을 한다. 슬슬 신입생이 취한 모습을 보일 때 밖으로 데리고 나가 음흉한 짓(?)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엉망진창 맞춤법은 덤. 텍스트로만 보아도 거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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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야 너도 쌍커풀 자연이지?”


매회 독자들의 분노를 톡톡히 사고 있는 현수아. 미래가 ‘강남미인’이라는 별명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생글생글 웃으며 “너도 자연이지?” 라며 한 방 먹이는 대단한 멘탈의 소유자다. 그녀가 더더욱 얄미운 이유는 현실에도 분명 비슷한 유형의 인간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화와 현실에 차이가 있다면 주인공이 눈치가 있느냐 없느냐 정도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만화에서는 수아의 여우같은 진면모를 여주인공도 아닌 남주인공만 알고 있다는 사실. 이 장면 외에도 수아의 기상천외한 여우짓은 계속되니, 궁금하면 정주행을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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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 내가 너 흑기사 했다. 소원 들어줘야 하는 거 알지? 나랑 사귀자.”

단언컨대 최악의 고백이 있다면 신입생 MT에서의 공개적인 구애일 것이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전제하에서다. 상상만으로도 아찔한 순간이다. 그럼에도 꼭 해내는 위인들이 있다. 이런 경우는 대개 거절당한 자신을 부정하며 술자리에서까지 진상 행동을 이어간다. 그중에서도 주로 좋아하는 여자의 흑기사를 자처하며 고백을 재도전하지만 결과는 당연히 KO. 위에 보이는 동기들의 표정이 독자의 마음을 대신하는 듯하다.


◆ 맺음말 : 외모지상주의와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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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모지상주의를 소재로 다루는 웹툰이 많다. 만화의 제목이 모든 걸 내포하고 있는 <외모지상주의>부터 독자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스크걸>까지 네이버 웹툰에만 세 작품이다. <외모지상주의>는 고등학교를, 위 작품은 대학교를, 그리고 <마스크걸>은 회사를 배경으로 한다. 그 말인즉슨 외모지상주의가 사회 집단 어디에서도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만일 ‘외모지상주의’가 ‘개인의’ 외모지상주의였다면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괴롭지 않았을 것이다. 스스로를 가꾸는 건 말 그대로 ‘자기만족’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타인의 외모지상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타인에게 ‘외모 코르셋’을 씌워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마음대로 회초리질을 하고 상처를 입히고 있다. 그 회초리가 자신에게 돌아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말이다.


이 작품 역시 궁극적으로 외모에 대한 강박이 자기만족이 아닌 타인의 평가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미래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성형수술을 결심하는 장면에서 극대화 된다. 미래도 자신이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고통 받아 왔기 때문이다.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화장실에 갇히고, 조향사라는 소중한 꿈을 조롱당했던 자신의 슬픈 과거를 청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를 그리는 웹툰이 늘어간다. 이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적어도 비판하고자하는 의지가 있고, 그 가치관에 동조하는 독자들이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순간에 이 사회가 뒤바뀌지는 않겠지만, 작은 변화정도는 기대해볼만한 것 같다. ‘얼평’, ‘몸평’이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는 사람에게 당당히 지적을 할 수 있는, 그런 작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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