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피트니스', 동물의 왕국에서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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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룩한 헬스 트레이너 주인공 '현수'는 만년 매출 꼴찌를 면치 못합니다. 반면 팀장인 '동준'은 여자 회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며 매출 1위를 놓치지 않고요.
그러던 어느 날 현수의 오랜 여사친인 상미가 헬스장에 등록을 하고, 여심 킬러인 동준은 상미의 미모에 혹해 그녀를 노리게 됩니다. 일단은 명목상 여사친이라지만 대체로 이런 장르에서 남녀 사이에 친구란 없는 법이라, 동준은 이를 저지하고자 합니다.
'피트니스'의 배경은 제목에서부터 쉽게 짐작할 수 있듯 헬스장입니다. 물론 우리가 현실에서 실제로 접할 수 있는 헬스장이 아니라, 한국의 남성향 19금 웹툰에서 자주 보게 되는, 성적인 방향으로 극도로 왜곡되고 과장 시킨 그런 공간이지요.
팀장인 동준이 여자 회원들의 개인 PT를 따내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는 것은 거의 전적으로 섹스 내지는 섹스 어필 때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고, 주인공이나 (물론 여자이고 미인인)헬스장 사장님도 당연하게 여깁니다. 헬스장이라서 그런지 트레이너인 남자나 여자 회원들이나 피지컬이 범상치 않고요. 작화를 통해서 우리 눈에 실제로 보게 되는 그림은 더더욱 강조됩니다.
여사친을 메인 히로인으로 내세운 것은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은데, 초반부가 지나고 주인공과 관계가 잘 진행된다고 해도, 이 비스무리한 느낌만으로도 거부감을 느끼는 독자들도 분명 있을 테니까요. 취향의 영역이니까 더 이상 언급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상미에게 뻗친 킬러 동준의 마수를 어수룩한 현수가 막아낼 수 있을지가 이 웹툰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대체로 전형적인 한국식 남성향 성인웹툰으로 요약할 수 있겠지만,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작화의 과장성입니다. 헬스장이라는 공간적 배경이 이를 설명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필자가 그림에는 문외한이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최근 성인 웹툰판을 보면 단순히 그림작가의 노동력을 갈아 넣어서 분량과 퀄리티를 뽑아내는 시절과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작품마다 개성이 모호해져서 아쉬운 측면도 있지만, 여러 가지 기술적 지원을 통해 최소한의 분량과 퀄리티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장점이겠죠.
작품과 별 상관없는 얘기를 왜 이렇게 길게 늘어놓는가 하면, '피트니스'는 그런 흐름 속에서도 다소 몰개성하게 느껴지는 작화이기 때문입니다. 꼭 퀄리티가 떨어진다거나 못 봐줄 수준이라는 의미는 아니고, 아마 이런 스타일의 작화를 선호하는 분들도 분명 있으실 테지만, 리뷰어인 저로서는 그리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내용 자체도 신선하게 볼 만한 소지가 거의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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