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클리셰 요소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다!, <로판 빙의 만화>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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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소설 속에 들어간 것은 김영희입니다. 이름만큼이나 평범한 19살 고등학생이죠. 고3. 그 타이틀만 들어도 속이 턱 막히는데요.
수험생활이 다 그렇듯이 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했습니다. 빠듯한 학습 일정에 지친 탓일까요. 트럭이 막 자신에게 달려오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고,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죽음 대신에 소설 속 주인공 ‘마리안’이 되고 말았습니다. 소설 속에서는 마리안이 황후가 되는거거든요. 평범한 고딩에서 황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원래 살던 곳에서 도망쳐 하녀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소설 속으로 들어온 현대인은 28살의 평범한 여자 '지은'입니다. 이 분도 자신을 평범하다고 소개하네요. 하지만 스스로가 자신에게 붙이는 말들에 비해 너무나 무거운 병인 암에 걸려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병원에서 할 것이 몇 개 되지 않으니 패드를 통해서 몇 번이고 로판 소설을 읽었대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세상을 떴다는 것이 오게 된 경로.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병원 복 대신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있는 악녀 ‘이블린’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쪽도 속 시끄러운 일에 엮이기 싫은 건 마찬가지. 그래서 터전을 벗어나 혼자만의 삶을 결정합니다.
다음 역시 자신을 평범하다고 말하는 대학생 '이철수'입니다. 이름이 정말 평범하기는 하네요. 집에서 자다가 갑작스럽게 지진이 일어나서 천장이 무너졌대요. 그게 현대에서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눈을 떠보니 소설 속 황제 아들이 되어버리고 말았던 거죠. 그렇다면 높은 위치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게 아닐까. 이런 기대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전혀 아니랍니다.
이 로판 안에서는 황자가 여러명이 있어요. 황자1, 황자2 이렇게요. 그런데 철수는 황자1이 되어버렸으니 계속해서 자리를 위협 받겠죠. 이곳에서라도 오래오래 살고 싶었던 그는 다른 현대인들처럼 도망치기를 결심합니다.
그렇게 로판의 줄거리를 엉망으로 만들던 그들. 이 셋이 서로 만나지 않는다면 뭐.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저 조금 이야기만 틀어질 뿐이고요. 그러나 영희와 철수는 친숙한 이름처럼 둘이 만나버립니다. 둘은 서로가 현대인이라는 걸 눈치채고 비밀 메시지를 주고받아요. 바로 새우깡 광고 가사 맞추기. 철수는 생각 없이 도망쳐 나온 것이기 때문에 노숙 생활을 하고 있었거든요. 다행히도 영희가 자신이 일하는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줍니다.
사실 일은 오래전부터 꼬이고 있었어요. 영희가 일하고 있는 집의 주인이 지은이었거든요. 영희는 이미 철수를 만났기에 현대인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짐작하고 있을 겁니다. 지은은 그와 달라요. 오로지 이야기가 자신이 원하지 않는 대로 흘러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죠. 영희는 어떻게든 돈을 모아 돌아갈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생리통. 여자분들이라면 그 마음을 잘 알 것 같습니다. 아파 죽을 것 같은데 여기는 과거라 약도 없잖아요. 그래서 철수와 함께 손을 잡고 떠나기로 합니다.
돈을 모아야 어떻게 방법에 조금씩 틀이 생겨날 텐데. 둘은 그럴 만큼 큰 돈을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물론 지은의 아래에서 일하지만 턱도 없이 부족했죠. 어떻게 하면 큰 금액을 만질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영희는 치킨을 팔기로 결정합니다. 과거에는 찌고, 굽고 이런 것들은 많은데 기름에 풍덩 넣어서 튀긴 음식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향신료나 닭은 많으니 딱좋은 사업 아이템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낯선 것에 사람들은 손을 대지 않잖아요. 현대에서 치킨이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죠. 그렇지만 그런 음식이, 기름에 튀기는 조리 방식이 낯선 이곳에서는 손도 대기 싫은 음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장에 나가서 가판대를 만들지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어요. 이렇게 되면 재룟값만 공중분해 되어서 적자가 나는 거죠. 고민하던 영희. 그때 때마침 철수의 빛나는 외모가 눈에 들어옵니다. 현대에서 유명한 먹방을 사용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로 하고, 그 계획은 완전 대성공.
돈을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 올리던 둘. 영원히 평화로워질 수 있을 것 같은 둘 앞에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납니다. 평소 둘에게 닭을 납품해주던 아저씨가 자신의 닭을 엄청나게 큰 검은 존재가 잡아먹고 있다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당연히 착한 마음씨를 가진 둘이 농장에 가고요. 하지만 생각보다 큰 검은 존재의 위력은 강했습니다. 그러니까 생김새는 거미가 맞는데, 거미라고 부르기에는 크기가 커도 너무 컸거든요. 둘은 닭을 판매하는 가격을 낮춰주는 조건으로 알 수 없는 그 존재를 처지 하기로 결정합니다.
이 세 명의 현대인은 로판 속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그리고 정말 현대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이렇게 딱 세 명 뿐일까요? 정해져 있는 클리셰를 본의 아니게 모두 부수어버리는 이 사람들.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바로 네이버 웹툰으로 달려오세요. <로판 빙의 만화>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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