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여자의 이야기, <남의 사랑 이야기>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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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삼십 초반의 나이대에 들어온 선아는 친구들과 만나 묘한 기분을 느낍니다. 여기도 연애 이야기, 저기도 연애 이야기. 자신에 대한 소식을 들려주기보다는 남자친구에 대한 말을 더 많이 해주는 것 같은데요. 그만큼 남자친구가 그들의 인생에서 중요한 존재라는 걸 의미하겠죠. 빼놓고는 내 일상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존재. 어느새 집중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들이 아니라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선아에게로 옮겨갑니다. 사귄다더니 어찌 한마디도 하지 않는 거냐고 은근히 서운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선아는 할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입을 꾹 닫고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정말 할 말이 없었거든요. 남자친구와 마지막으로 만난 게 한 달 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연애 상황이 무척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헤어졌거나, 아니면 애초에 사귀지도 않았는데 착각한 건 아니냐고까지 말해요. 선아는 그건 아니라고 단호히 잘라내는데요. 평소에 미적지근하게 대하기는 했지만, 사귀고 있는 건 맞다고요. 그렇게 모임은 끝이 나고, 아프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죽을 사 들고 집을 찾아갑니다. 초인종을 눌렀지만, 반응이 없었죠. 분명 아프다고 했는데. 어딜 나갔나 싶어 전화를 걸어보자 신기하게도 소리가 안쪽에서 납니다. 현대인의 필수 아이템 휴대폰. 두고 멀리 나가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복잡한 상황에 복도에 정적이 흐릅니다. 휴대폰만 신나서 울어대고요. 선아는 안에 있음에 확신을 두고 문을 마구잡이로 두드립니다. 소란에 안에서 남자친구가 나오죠. 아니길 바라고, 바란 예상이 맞고 말았습니다.
남자친구가 안에 있음에도 바퀴벌레처럼 후다닥 숨어버린 이유는 바람을 피우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안에는 다른 여자가 있었습니다. 선아는 이 상황을 참을 수가 없어요. 자신이 이 남자의 여자친구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 때문에 이 분위기가 깨졌다는 듯이 굴러가는 이 상황을요. 모든 바람이 그렇습니다. 먼저 좋아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불청객이 들어와 그사이에 자리를 잡죠. 마치 여자친구만 없으면 행복할 수 있었다고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비난해요.
선아는 곧바로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선아는 자신이 화가 나는 지점 때문에 한 번 더 심란해집니다. 분명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에 화만 날 뿐 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대요.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죠. 나는 사랑 할 수 없는 사람인가. 남들은 잘만 한다는 그 연애를 왜 못하는 걸까. 그렇게 정신을 잃고, 가게 아르바이트생에게 집까지 부축을 받게 됩니다. 도와줄 사람이 없었거든요.
둘은 회사에서 다시 만납니다. 선아가 팀장으로 일하는 팀의 신입사원이 바로 전날 집에 부축해주던 아르바이트생, 우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선아는 술에 취해도 너무 취했잖아요. 그래서 우진이 자신을 도와준 그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사실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얼굴이 익은데 어디서 봤을까.’ 그 정도로만 생각하는 거죠. 용기 내 물어보지만, 우진은 굳이 귀찮은 일에 엮이기 싫어 본 적 없는 사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선아만큼이나 우진도 무덤덤한 사람이려나요.
우진의 환영회 자리에서 선아는 그동안 팀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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