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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81회 작성일 24-05-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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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웹툰’이라는 주제를 내걸었지만 만화의 절반 이상이 딴소리인 웹툰, 품격과 B급을 넘나드는 드립, 그림보다 글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화. <부기영화>의 신박함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부기영화> 제작진의 오너캐는 독자의 정신을 쏙 빼놓는 화려한 입담의 소유주인 ‘부기돌이’와 ‘부기순이’이다. 둘 다 고양이지만 강아지 소리를 주로 하는 것이 특징으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조크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입재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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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기순이. 뮤지컬 매니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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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기돌이. 한화와 모비스 팬이고, 이 만화에서 가장 많은 드립을 친다.

아마 <부기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다면 약간은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만화의 70퍼센트 가량이 19금 드립, 패러디, 서브컬쳐, 풍자 등으로 이루어져 매 화마다 편집부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혹 10컷 넘게 편집당하기도 한다.) 전개가 어디로 튈지도 예상할 수 없으며, 컷을 여러 번 재탕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진입 장벽을 넘어가야만 비로소 <부기영화>만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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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영화>의 매력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부기영화>는 다양한 분야에서 뜬금없는 타이밍에 전문성을 보인다. DC, 스타워즈, 블리자드, 괴수물, 레아 세두 전문이며, 종종 뮤지컬, 촬영기법, 현장용어, 그리고 카메라 렌즈에 관해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철학, 역사, 문학, (투자를 제외한) 경제, 건축 등 학문적 분야에도 해박하다. 이러한 제작진의 잡학다식함이 영화의 심층적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 <부기영화> 제작진은 가능한 한 쉬운 서술을 지향한다. 독자층 대부분이 비전문가임을 유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미장셴 분석이 깔끔하고 명료해 자칫 넘어가기 쉬운, 화면에 담긴 감독의 의도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셋째, 팬심과 비평가의 입장을 철저하게 분리한다. 영화 비평에 있어서는 한결같이 뚝심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 찬양해 마지않는 DC, 스타워즈라 할지라도 웰메이드 영화가 아니라면 가감없이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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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심도있게 분석한 리뷰를 원했던 독자들, 그리고 유식한 사람의 이상한 드립에 목말라 있던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하지만 매 화가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 두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그림 담당 여빛 작가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건네며 리뷰를 마무리하겠다. 글 담당 급소가격 작가님이 말을 짧게 하시질 못하는 탓에 2-3일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70~100장을 그려내야만 하는 여빛 작가님, 여밀레(여빛+에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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