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인간은 정말 운명에 속박된 존재인가? <방과후 선녀>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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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자연 세계에서 인간은 아무런 힘이 없는 연약한 존재였습니다.
야생동물들처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무기를 가진 채로 태어나지도 않고, 무수한 털도 없어 추위를 견디기에도 어려운 존재였죠.
하지만 인간은 다른 동물들보다 뛰어난 지성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스스로를 지킬 무기를 만들고, 단독으로 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무리를 지어 살아가게 되죠.
그 결과 인간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지구의 최종 포식자로 군림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간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르죠.
운명이란 단어 앞에서 인간은 매우 초라한 존재로 보여집니다. 아무런 손을 쓸 수 없고 운명의 손아귀 안에 놀아나는 모습으로 그려지죠.
여기서 사람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뉘게 됩니다. 운명에 체념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과 운명의 존재를 거부하고 벗어나려 노력하는 사람으로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운명이란 정말 존재한다고 믿으시나요?
운명은 게으른 사람이 만들어낸 변명에 불과하다고 믿으시나요?
이러한 철학적인 질문 속에, 저는 한가지 웹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방과후 선녀> 입니다.
<방과후 선녀>의 주인공 신선녀는 이른바 '천지장군'의 신내림을 거부해서 저주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한마디로 신내림을 받을 운명을 거스른 죄를 받은 것이죠.
그 저주는 바로 자신의 주변의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저주였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마을에 큰 재변이 일어날 때마다 신선녀 때문이라고 여기며, 그녀를 마을에서 쫒아내고 싶어하죠.
신선녀는 매일매일 마을 사람들의 핍박을 받으며 삶을 살아왔습니다.
어느 날, 선녀의 앞으로 한 서류가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는 '무속인 계약서'가 들어있었습니다.
종이를 읽는 도중, 갑자기 처음 보는 남자가 옆에 서 있었습니다.
하얀 옷을 입은 남자의 이름은 양제, 검은 옷을 입은 남자의 이름은 음유였습니다.
이들은 자신을 신이라고 소개하고, 신선녀에게 자신들을 섬길 것을 제안합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신은 인간의 믿음을 기원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들을 믿는 인간이 없어지면 신은 자연스럽게 소멸하게 되죠.
그래서 신들은 자신들을 믿을 사람을 찾아 다니는데, 그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신선녀처럼 영력을 가진 사람, 일명 무당들이죠.
하지만 갑자기 정체모를 신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죠.
신선녀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양제는 파격적인 제안을 합니다.
바로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없애주고, 그 신까지 없애준다는 제안이였죠.
이때까지 자신에게 저주를 내린 신 때문에 억압받는 삶을 살아온 신선녀에게는 엄청난 제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신내림을 거부해왔던 신선녀, 그리고 신들이 자신의 운명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였기에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없애고, 그 신까지 없애주겠다는 엄청난 제안을 거절하고 양제와 음유를 내쫓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이미 양제의 계산 속이었죠.
신선녀가 아무리 운명을 거스르고 도망치려고 해도, 이미 그녀는 신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저는 신선녀가 정말 안타깝다고 느꼈습니다. 어떻게든 신들에게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 그녀이지만. 신이라는 존재에 의해 놀아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또한 이 장면은 양제가 선한 역의 인물인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진심으로 신선녀를 위해서 자신을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닌, 마치 신선녀가 자신들을 섬기게 하는 것을 '계획의 일부'로 여기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두 신의 무당이 될 처지에 놓인 신선녀, 과연 그녀의 앞에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웹툰 <방과후 선녀>는 영력이 있는 소녀 신선녀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형태의 웹툰입니다.
그녀의 주변에서는 계속 사건이 일어나죠, 그것이 그녀의 탓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말이죠.
웹툰을 보다보면, 양제와 음유의 포지션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수상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계속해서 신선녀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살도록 그녀를 부추기죠. 이때까지 억울하게 핍박당한 신선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언이겠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위임에도 신선녀가 나쁜 길로 가는 것을 막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그녀를 냅두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은 정말로 선녀를 위한 조언이 아니죠.
마치 신선녀가 하도록 부추기는 행동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계획의 일부'인 것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한편 음유는 다릅니다. 음유는 양제에 비해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선녀가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려 하면 그녀를 막는 역할을 하죠. 그리고 음유는 이상하리만큼 양제에게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가 폭력을 행사할 때도 음유는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당하게 되죠. 이러한 부분도 의문을 일으키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양제가 빛이고 음유가 어둠이기 때문에 이런 포지션이 된 걸까요? 오히려 어둠이 무언가를 따스하게 감쌀 때도 있는데, 어째서 이런 포지션이 된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양제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또 양제가 세운 계획이란 대체 어떤 것인지, 음유는 어떤 역할인지 알아가는 것이 앞으로 <방과후 선녀>를 볼 때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떠신가요? <방과후 선녀>는 또한 오컬트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웹툰이기 때문에 취향이 맞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마음에 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컬트 주제를 그렇게 깊이 나타내지는 않기 때문에 평소 관심이 없던 분들도 편하게 볼 수 있죠.
저와 함께 앞으로 신선녀가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방과후 선녀>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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