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이 시대에 필요한 다크히어로, '비질란테'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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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란테'라는 말을 알고 있는가. 자경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비질란테는 한 지역의 주민들이 범죄나 재난에 대비하고 그 지역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조직한 경비 단체를 의미하고 있다고 한다. (출처는 위키백과를 참고했다.) 입시명문 사립 정글 고등학교, 쌉니다 천리마 마트, 하이브, 버프소녀 오오라 등 다양한 작품들로 유명한 김규삼(Q3)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림 작가로 활동한다.) 일단 김규삼 작가의 작품이라 처음에 눈이 갔던 것도 있었지만 이 작품은 프롤로그부터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매우 묵직한 스토리와 메세지, 그리고 브금까지 어우러지자 전신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법은 구멍이 나 있다. 내가 그 구멍을 메운다. 널 풀어준 법을 원망해라."
"법이라는 한자는 물 수 변에 갈 거 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법이란 물이 흐르는 것처럼 세상을 순리대로 흐르게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고대 중국, 요순시대에 해치라는 신수가 있었다고 한다. 해치는 물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그렇다. 물과 갈로 이루어진 법이란 한자는 물흐르듯 간다는 뜻이 아니라 악인을 응징하는 해치가 간다는 뜻이다. 그래 이것이 나의 법이다." - 16화 대사 中
위의 대사들은 비질란테에서 나왔던 대사들이자, 이 작품의 주인공의 면모를 가장 잘 드러내는 대사라고 생각한다.

<로마 신화의 정의의 여신 '디케', 그녀는 눈을 가리고 있다.>

<너무 안타까운 대사가 아닐 수가 없다.>
본 작품의 주인공인 '김지용'은 동네 건달에게 어머니를 잃었다. 횡단보도에서 부딪혔다는 이유만으로 정신을 잃을 때까지 폭행을 당했다.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죽고 말았다. 그에 대한 처벌은 이와 같다. '피고인은 기분 나쁘게 대꾸했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어린 자녀가 보는 앞에서 피해자의 머리, 가슴을 여러 회 반복하여 밟고 걷어차 숨지게 하였다. 피고인은 과거에도 동종전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사소한 시비로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 중형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사실상 살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은 점, 저지능, 정신질환으로 치료받는 점,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는 점 등을 참작하여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다.' 이에 주인공은 이렇게 독백한다. 깊이 반성하니까 3년 6개월? 무슨 법이 그래?

<자신을 신고한 버스 기사에게 보복하기 위해 찾아왔다.>
그 일이 있은지 17년, 그는 끊임없이 궁금해했다.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만든 그 남자는 정말 깊이 뉘우치고 반성을 했을까, 법의 심판 아래 새로운 삶을 살고 있을까, 그리고 결국 그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는 여전히 폐기물만도 못한 쓰레기였고, 주인공은 오히려 그에게 고마워했다. 왜냐고? 그가 쓰레기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는 정의를 집행할 수 있었으니까.

그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처단하는 비질란테(김지용)은 충족감과 환희를 느낀다. 이것이 정의이다. 드디어 올바른 정의를 행하고 있다. 라고 스스로 되새긴다. 대외적으로 그는 경찰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심지어 학년 수석에 유도, 복싱, 레슬링도 국가 대표 수준인 그야 말로 '문무를 모두 겸비한' 완벽한 엘리트 학생이다. 그야 말로 모범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면이 더욱 부각되어 그의 이중적인 면모가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그로 인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금 만든 것이 바로 작가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교수들에게는 '성장해가는 걸 지켜볼 수 있는 기쁨'을 주는 존재라고 평가 받고, 동기들에게는 '우리 기수의 자랑'이라고 불리며 신뢰를 한몸에 받는다. 음지에서 활동할 때는 냉혹한 살인마이지만 양지에서의 그는 빛나는 태양 같은 존재로 평가 받는다. 나라의 교정제도에 대해 발표하는 조별활동에서는 자신의 조원 중 한 명이 국민의 법 감정을 말하며 처벌이 너무 약하다고 주장하며 김지용의 생각을 묻자 '경찰은 보복을 해주는 집단이 아니다. 경찰은 법 앞에서 냉철함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타깝지만 우리가 과제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원론적인 답면만을 한다.

<밝은 얼굴의 이면에는 악이 숨어있다.>

<대중들은 열광하고 있다. 법이 하지 않는 일을 그가 대신하고 있기에>
내용이 전개됨에 따라 가짜 비질란테도 등장하며, 비질란테라는 존재 자체는 이 사회에 엄청난 이슈를 가져다 준다. 언론은 우선 순위로 보도하기 위해 앞다투어 싸우고, 경찰들은 언론에서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피하기 위해 비질란테를 잡으려 한다. 한 청년이 이 사회에 던진 메세지로 인해 엄청난 여파가 몰려온 것이다. 과연 우리 사회에는 비질란테가 필요할 것인가? 뉴스를 보면 정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끔찍하고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그런 사건들에 재판 결과를 볼 때면 정말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사건 또한 꽤나 많다. 수많은 독자들이 이 웹툰에 열광하고, 이 웹툰을 열광하는 것은 사실 지금 우리 사회가 정말로 '비질란테'를 원하고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또한 작가는 실제 사건을 재구성해서 작품 내에 사건으로 등장시키는 일도 많기에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이 얼마나 암담하고, 또 수많은 시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분노에 떠는지 알 수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는 많이 무거운 작품이지만 그만큼 많은 메세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라고 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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