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두집살림>, 의외로 복수행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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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성현과 수진은 새엄마와 아들의 관계입니다.
설현의 아버지는 그가 어릴 때 수진과 재혼했지만 곧 아버지마저도 어떤 이유로 일찍 세상을 떠나며 결국 핏줄이 이어지지도 않고 그 중간을 연결하는 다른 가족도 없이 성현과 수진은 (아빠가 없는)새엄마와 아들이라는 관계로 남아있습니다.
어린 성현은 수진에게 재혼을 권하기도 하지만 수진은 이를 거절하고 모자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설정이지요.
언제부터인가 새엄마와 아들이라는 구도가 제법 흔하게 접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웹툰 이전의 매체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고전적인 설정이 아닐까 싶긴 하지만요.
다만 아버지까지 골로 보내버리는 경우는 잘 없는데, '두집살림'에서는 최소한의 견제 장치라고 할 수 있는 아버지마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성현이 대학생이 된 무렵에, 옆집에 다른 부부가 이사오게 됩니다. 장르적 관습에 따라 그 부부 중에서 와이프인 여자는 젊고(적어도 작화상으로는) 예쁜 대단한 미인입니다.
새엄마물(?)을 좀 보신 분이라면 여기서부터 대략 견적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옆집 미모의 유부녀와 이런저런 이유로 썸씽이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그런 관계는 전혀 아니었던 새엄마와 그렇고 그런 관계로까지 발전하게 되는...
그런 시츄에이션이죠.
필자도 대략 그런 내용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초반부의 전개 방향은 완전히 다른 편입니다.
원래는 그냥 병풍 내지는 호구 역할이었을 옆집 부부 중 남편인 '정훈'이 핵심 빌런으로 등장하거든요. 척 보기에도 대놓고 '나 양아치요'라고 이마에 써붙이고 다니는 것 같은 스타일의, 심지어 플랫폼측 공식 소개에서도 양아치라고 대놓고 못 박고 있는 정훈이 성현의 하렘길을 가로막습니다.
그것도 단순히 자신의 부인을 지키는 걸 넘어서 주인공의 새엄마, 수진에게까지 마수(?)를 뻗쳐오지요.
스포일러는 여기까지. 새엄마를 메인으로 내세운 성인툰으로서는 초반 전개 방향이 제법 신선한 부분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아무리 하렘 왕도를 걸을 예정인 주인공 보정이 있다고 해도 그 과정이 지나치게 간단하고 손쉬운 것보다는 막강한 적을 무찌르고 성취하는 쪽이 독자 입장에서도 더 재미가 있을 테니까요.
다만 그 과정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당 내용을 함축적으로 요약하는 탑툰식 회차 제목과 썸네일을 보면 주인공의 복수 과정은 소위 말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스타일인데, 어쩔 수 없이 새엄마를 되찾는(?) 것도 시간이 조금 걸리게 되고, 독자들에 따라서는 이런 부분을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을 테니까요.
작화는 다소 이질적이긴 하지만 나오는 핵심인물이 많지는 않은 덕분도 있어서 그렇게까지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고요. 캐릭터 메이킹도 괜찮은 편입니다. 소재나 이야기의 방향성이 심하게 취향을 타지 않는다면 나쁘지 않은 19금 남성향 웹툰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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