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우리는 인터넷에서 만난 사이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친구의 비밀계정>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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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세상에 등장하고,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언택트 시대. 지금 우리 모두가 견뎌내고 있는 시대를 이렇게 부른다. 말 그대로 접촉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뉴스를 보면 심심치 않게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사회성을 걱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이 밖으로 나갈 수가 없으니 집 안에서만 지내며 휴대폰을 너무 붙들고 산다는 것이다. 게다가 수업도 줌과 같은 온라인 프로그램으로만 진행하니 실제로 누군가를 만나고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게 걱정된다는 것. 코로나가 없을 때도 문제로 대두되었던 스마트폰, 또는 인터넷 세계. 그 인터넷 세계가 점점 커져 우리 일상을 잡아먹고 있지는 않을까.
지인. 여러분들은 이 단어의 뜻을 알고 있나?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라고생각할 것이다. 맞다 실제로 사전에서는 지인이라는 뜻을 ‘아는 사람’으로 정의 내리고 있다. 하지만 요새는 조금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사귀어서 알게 된 사람들을 지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전에는 일상에서 만나 부대끼고, 그러면서 가까워지는 사이를 지인이라고 했는데. 새삼 살아가는 방식이 많이도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들 중에서는 ‘인터넷에서 사귄’ 지인이 있나? 우리는 인터넷에서 만난 사이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얼굴도 보지 못하고, 같이 지내지도 못했기에 내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이 휴대폰 화면 너머로 어떠한 거짓을 말하는지 판단하기가 무척 어렵다. 요새는 한 이불 덮고 자는 부부 사이에서도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기 어렵다고 할 정도인데,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친구의 비밀계정>에서 중심인물로 나오는 혜경은 3년이란 시간 동안 사귄 친구가 있다. 바로 인터넷 지인, ‘공주’ 혜경은 공주를 현실 세계에서 만난 친구들보다 신뢰하고 따랐다. 불행 따위는 없을 것 같던 둘의 관계도 금이 가고 만다. 어느 날 공주가 잠적한 일이 생긴 것 때문인데. 커뮤니티 사람들은 공주가 사라졌다며 행방을 찾는다. 자신과도 연락이 안 되어 걱정하던 혜정 앞으로 연락이 하나 온다.
바로 공주가 죽었다는 연락. 혜정은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렵다. 공주가 죽기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연락을 주고받았던 둘. 항상 공주는 자신은 사막에 가는 것이 꿈이라고 이야기했었다. 꿈이 많던 공주, 혜정의 눈에서 항상 당당하고 인기가 많아 보였던 공주는 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했을까. 예고 하나 없이, 짐작하나 할 수 없이 다가온 상황에 혜정은 무척 충격적이다. 그리고 혜정은 공주의 영정 사진과 마주하는 것을 통해서 자신이 그동안 봐왔던, 알고 있었던 공주의 얼굴은 보정으로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혜정에게 있어서 공주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모든 반응을 인터넷에 글을 남기는 것으로 표현하던 혜정. 혜정은 어느 날 누군가 춤을 추는 동영상을 보고 자신의 감상을 남긴다. 자신의 눈에는 엄청나게 춤을 잘 추는 것같지 않다는 반응. 어찌 보면 속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게 나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심각하다고 볼 수준의 악플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혜정을 타깃으로 던지고 악플러로 몰아간다. 게다가 악플이 나쁘다면서 역으로 혜정에게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 낭떠러지로 몰린 혜정을 지켜준 것이 바로 공주였다.
그때부터 혜정은 공주와 친해지기 시작했다. 현실에서 사귄 친구들보다 공주를 좋아하고 의지하던 혜정이지만 그것이 공주의 모든 것을 믿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혜정은 공주가 자신에게, 또는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말 중에서 몇몇 가지는 거짓이며 그 거짓이 말도 안 되는, 아무도 믿지 않을 말들이라며 뒤에서는 부끄러워하기까지도 했다. 의문이 든다. 혜정은 대체 무엇을 보고 공주의 말들에서 믿을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가려냈을까. 장례식장에서 모든 것을 믿을 수 없다며 도망치는 혜정 앞에 누군가 나타난다. 혜정은 그를 몰랐지만, 그는 혜정을 알고 있었는데. 그는 자신을 킬러라고 소개한다. 킬러 J, 공주가 살아있을적에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친구라고 소개했지만 혜정이 믿지 않았던 그 존재. 그 순간 혜정은 알게 된다. 자신이 진실이라고 생각했던 공주의 말이 거짓이었고, 거짓이라고 생각했던 공주의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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