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오피스 삼라만상 <오피스 바이블>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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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소영은 30살을 넘은 워커홀릭 유부녀이고 회사에서의 직급은 과장입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남자들에게 뒤지지 않고 회사에서 발전해 왔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앞만 보고 달려온 자기 자신에 대해 이런저런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웹툰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소영은 출근길 지하철에서 치한을 만나게 되고, 그 치한의 젊고 잘생긴 얼굴까지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출근한 회사에서는 금수저 낙하산이 새로 신입으로 들어오는데 쉽게 예상할 수 있듯 바로 그 지하철 치한인 '선준'이 새로운 직원입니다.
이야기의 법칙에 따라 유부녀 과장 소영과 낙하산 치한 신입 선준의 관계는 회사에서도 이어지게 되지요.
한편 회사에는 이미 그렇고 그런 관계인 남녀 직원이 있습니다.
예비 신부라고 소개되는 '경애'는 직장 상사와 빈번하게 성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캐릭터들은 전형적인 조연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주인공과 메인 커플이 욕구에 눈을 뜨게 하는 역할 이라든가, 아니면 아예 파트너끼리 직접적으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오피스 바이블'에서도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무능한 부장님이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본인의 능력에 자부심이 많은 소영이 주로 비난하는 인물로 나이는 많고 직급은 높으며 - 아마 월급도 많이 받을 테지만 - 실무를 담당하는 부하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피스 바이블이라는 작품의 제목부터 삼라만상이라는 리뷰글의 제목까지 회사를 메인 배경으로 삼은 여러 매체들에서 꽤나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 사내정치나 암투 등에 한국식 19금 남성향 장르를 듬뿍 끼얹은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인물들이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주요한 방식은 거래처와의 실적이나 일감 수주가 아니라 침대 위인 셈입니다.
그렇고 그런 관계에 큰 거부감을 드러내는 인물도 잘 없고요.
전반적으로 무난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작화는 다소 도장찍기 성향이 있지만 옷차림이나 상황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여자 캐릭터들을 헷갈리는 불상사는 잘 없는 편이고요.
주인공 소영을 비롯해 여자 캐릭터들의 개성과 캐릭터 메이킹은 제법 준수한데 낙하산 선준부터 부장님까지 주요 남자 캐릭터들이 평면적이고 도구적인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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