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 문화의 디테일한 점이 리얼하게 묘사된 <오타쿠를 짝사랑하는 방법>(스포) > 무료웹툰 미리보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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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30회 작성일 24-05-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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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를 짝사랑하는 방법


작가 차우민 / 학원, 코미디 / 총 52화 / 한국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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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타쿠를 짝사랑하는 방법>(이하 오사방)은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된 중장편 만화이다. 스토리와 그림은 모두 차우민 작가가 맡았다. 작품은 갓 대학에 입학한 지현이 자신이 반한 유경에게 접근하기 위해 유경이 활동하는 만화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시작된다. 오타쿠 문화에 지식이 전무하다시피했던 지현은 유경을 더 알기 위해 동아리 활동에 임하면서 오타쿠 문화에 점점 익숙해져간다. 일반인 지현이 오타쿠 문화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이 문화의 디테일한 점이 리얼하게 묘사되어 오타쿠 독자들이 공감하기에 좋으며, 오타쿠 문화를 소개할 때 지나치게 설명조로 가지 않아 극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는다. 더불어, 작가가 코미디에서의 극의 긴장과 이완의 지점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라도 지루하지 않게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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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작중 사건은 도입부, 코믹 행사장 방문편, 유경의 과거편, 그 이후로 크게 4파트에 걸쳐 진행된다. 초중반까지 러브코미디로써 적절한 진행 속도를 보이던 이야기는 40화를 넘어가는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급하게 전개된다. 만화의 후기를 참고하건데, 52화라는 분량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마무리하려다보니 나온 결과라 짐작된다. 이 안에서 지현의 사랑 이야기와 편견 이야기가 조화롭게 전개되지 못해,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했으나 깔끔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또한 작중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지만 극의 진행에 비해 계절이 바뀌는 속도가 너무 빨라,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계절도 변화한다기 보다는 계절이 변화함에 따라 이야기가 끌려간다는 부자연스러움을 연출하며, 이는 작품의 시작으로부터 1년이 지나 오타쿠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또 다른 누군가가 호기심에 만화 동아리에 입부하려한다는 수미상관적인 결말의 흥미가 반감되는 결과를 낳는다.




 한편으로는 캐릭터의 활용이 부족해보이기도 한다. 작중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대학 동아리'라는 한정된 '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인 만큼 이 내부에서 각 캐릭터들의 좀 더 다양한 모습이나 관계가 묘사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또한 유경의 고등학생 시절을 함께한 남성 인물은 더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이야기를 불러오는 일회용으로 사용되고 그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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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작품은 지현이 유경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오타쿠를 알아가는 방법도 다른 사람들을 알아가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타쿠는 단지 일반인과 관심 있는 분야가 조금 다르고 거기에서 깊이 파고들어갈 뿐, 삶을 살면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상처를 겪고 그 상처를 이겨내기도 하는,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현이 유경을 알아가면서 마찬가지로 유경 또한 지현을 이해하게 되고, 둘의 '평온한' 관계는 타자에 대한 상호 이해와 있는 그대로의 인정을 통해 마련된다. 이 점에서 지현과 유경이 연인 관계에 이르지 않고 친한 선후배 사이로 남는 열린 결말은 유경을 향한 지현의 존중과 배려를 보여주어 긍정적인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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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타쿠를 짝사랑하는 방법> |작성자 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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