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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오늘의 초능력» - 설정 위에서 노는 개그의 힘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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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0회 작성일 24-05-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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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초능력»의 WONDER 작가는 ‘설정놀음’이 무엇인지 잘 알고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개그 만화에도 역시 ‘정확하고 치밀한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작가의 연출력과 패러디는 치밀한 설정 위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오늘의 초능력»의 주인공 소이지는 매일매일 초능력이 바뀌는 초능력자입니다. 자기가 원하는대로 초능력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쓸모 있고 강력한 초능력도 아니며, 그 초능력을 완전히 제어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세상을 이롭게 하기는 커녕 오해와 미움만 쌓였습니다. 술에 취해 선배에게 주사를 부린 사건이 인터넷에 유포된 사건을 계기로 이지는 세계를 멸망시키겠다고 마음먹지만, 그런 이지의 행동은 참 소박하기 그지 없습니다. 기껏해야 비둘기를 부려 자기를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데 그치죠.


    바로 이 점에서 작품의 매력이 드러납니다. 인물들의 행동은 설정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기 - 승 - 전 - 병’이라는, 합리적 기대를 완전히 배신하고 밑도 끝도 없는 전개를 특징으로 하는 ‘병맛’ 개그와는 달리, «오늘의 초능력»은 인물과 세계의 설정 안에서 ‘기 - 승 - 전 - 결’의 전개를 충실히 지키고 있습니다. 소이지의 캐릭터는 명확합니다. 매일 초능력이 변하고, 그 내용은 소박하고, 그때문에 오해와 미움을 샀으며, 그 상처로 인해 자신에게 피해입힌 사람들에게 보복하기로 마음먹고 실제로 보복하지만, 한편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떤 피해도 입히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설정을 바탕으로 특유의 개그센스와 패러디를 통해 작가는 이 개그만화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합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약한 악당 / 약한 히어로’의 설정입니다. 이상과 실제, 혹은 기대와 실제의 괴리를 코믹하게 풀어낼 수 있는 설정이죠.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빌런’의 자의식을 갖기엔, 이지는 그저 흔한 대학생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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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빌런이 이런가요?!


    여기에 작가의 연출과 개그센스가 빛을 발합니다. 늘어지지 않는 전개, 깔끔한 컷 연출, 이야기의 강약 조절, 적절한 만화적 과장을 기반으로 놀라운 개그 센스를 마음껏 펼쳐놓습니다. 특히 적절하게 사용되는 패러디는 ‘이래도 안 웃을거니?’ 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인터넷 커뮤니티의 유행을 따라가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중립국 ‘드립’이나 철학 개그를 구사하는 등 트렌드 이상의 개그 센스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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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중립국 드립이라니…


    중요한 것은 이 만화가 이제 막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전세계’와 ‘온우주’의 이야기도 펼쳐져야 하고, ‘소이지’의 초능력은 어떻게 변할 지 모릅니다. 참, 소행성도 아직 안 떨어졌군요. 시즌1이 20화에서 종료되지만, 전작인 «조상님이 돌아왔다»를 끝내자마자 돌아온 만큼 시즌2도 금방 돌아올 것 같습니다. 어쩌면 미리보기 분량이 무료공개될 즈음 돌아올지도 모르죠. 작가는 여전히 할 말도 많고 보여줄 개그도 많은 것 같습니다. 작가가 얼마나 충격적인 개그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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