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아이덴티티 -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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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메멘토, 식스센스, 나비효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기발한 창의력 혹은 상상력일 것이다. 오늘은 기발한 상상력의 웹툰 <아이덴티티>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번에 소개 했던 <죽음에 관하여>의 스토리 작가인 '시니'가 이번에는 '혀노'가 아닌 다른 만화가 '수훈'과 같이 작업을 했다.
<아이덴티티>는 헨리 모리스라는 젊은 백만장자와 닥터 와이번이라는 정신과 의사의 우정을 그리는 만화다. 여기까지는 훈훈한 내용인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젊은 백만장자 헨리는 잠에 들면 다른 사람이 되고 다른 사람의 꿈을 꾸게 되는 병에 걸려 있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닌 수백명 수천명의 꿈을 하루 밤에 동시에 꾼다. 실제 그 사람이 되어, 그 사람의 감정에 이입하여 수 많은 꿈을 꾸게 되는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의 정보들을 손쉽게 얻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너무 몰입하게 되어 자신을 잊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 즉 아이덴티티(Identity)에 혼란이 온다.
자신의 정체성을 해칠지도 모르는 이 수면 장애증에 헨리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괴로워하던 헨리는 자신을 치료해 줄 의사를 찾는다. 만화는 여기에서 부터 시작한다.
헨리는 자신의 꿈에서 만난 한 의사인, 닥터 와이번을 찾아간다. 꿈에서 닥터 와이번이 되었었던 헨리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닥터 와이번의 비밀을 이야기해준다. 닥터 와이번은 아무도 몰랐던 자신의 비밀-와이프와의 분리불안장애-을 이야기하는 헨리에게 놀라지만 곧 그와 친구가 되어 헨리가 괴로워하는 수면증에 대한 연구와 치료를 시작한다.
그 이후로 닥터 와이번과 헨리는 수면증으로 인한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고, 헨리가 닥터와이번의 분리 불안증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돕기도 하고, 헨리는 꿈에서 꾼 범죄자의 계획을 미리 파악하여 사람들을 구하기도 한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각자 고통받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도와서 나아간다. 그렇게 조금씩 쌓여가는 두 남자의 보석같은 우정......
아이덴티티는 아직 연재가 반도 진행이 안된 웹툰이다. 하지만 그 기발한 상상력과 작화를 담당한 만화가 수훈의 특유의 분위기로 벌써 묵직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시니는 <죽음에 관하여>라는 작품으로 기발함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렇게 긴 호흡의 서사적인 스토리 텔링에서도 그 기발함뿐만 아니라 탄탄한 사건 전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가 더욱더 기대되는 스토리 작가다. 작화를 담당한 수훈 작가는 마치 한편의 재즈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그림을 풀어 놓는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특유의 감성을 가진 그림체로 이 스토리를 탄탄하게 이끌어나간다. 약간은 우울한 듯 하면서도 약간은 몽환적인 느낌의 내용이 '수훈' 작가의 그림과 어울려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웹툰이 일본 만화처럼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종합 예술로서의 웹툰의 역량은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보석같은 작품을 만날 때마다 웹툰의 경쟁력과 미래를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올드보이>가 영화로 나오기 9년 전 만화로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 기억난다. 마치 머리를 쇠망치로 내려치는 듯한 느낌!!!
'야.....이거 정말 대단한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이게 영화로 나오면 정말 멋지겠다.'라는 생각을 그 때 했었더랬다.
웹툰 <아이덴티티>를 봤을 때의 느낌도 그에 못지 않다. 조만간 영화 <아이덴티티>를 보게 될 날을 고대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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