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아내의 동창생, 번민하는 유부남 유부녀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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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과 '현정'은 겉으로는 부족할 게 없어 보이는 부부이지만, 실제 부부관계는 다소 금이가고 있습니다.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고 할까요. 일단 둘의 대화를 통한 갈등을 보여주며 그런 점을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지만, 딱히 불화의 본질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는 잘 와닿지 않습니다. 묘사가 부족한 편이기도 하고요. 뭐 이런 장르에서는 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닐 수도 있으니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만화가 시작하는 시점에서 현정은 남편 민석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1화까지만 해도 그야말로 심증일 뿐이었지만, 2화의 시점에서 민석이 놓고 간 서류를 회사로 가져다 주러 가는 길에 웬 여자와 달라붙어 있는 남편을 목격하게 됩니다. 참고로 이 여자는 민석의 비서입니다.
다만 결정적인 장면을 목격한 건 아니기에 - 오해(?)를 사기엔 충분하지만요 - 현정은 여전히 확신을 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친구들의 독촉에 못 이겨 현정은 오랜만에 동창회에 나가게 되는데요. 여기서 '건우'라는 결혼하기 전 사귀었던 남자 동창생을 만납니다. 건우는 당시 학교에서도 잘 생긴 걸로 유명한 인기남이었고, 현정과 사귄 것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둘의 연인관계는 어떤 치명적인 갈등으로 인해 끝이 난 것으로 짐작되는데, 현정을 만난 건우는 적극적으로 들이대며 당시의 오해를 풀자고 나섭니다. 현정은 처음에는 당연히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하고요.
그래서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줄거리 소개만 놓고 봤을 때 당장 떠오르는 '남편 아내 쌍방 불륜'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기는 하겠지만요. 일단 현정의 시각에서 본 남편 민정은 빼도박도 못할 불륜남이지만 초중반 시점에서 아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지는 않고, 현정은 보다 확실하게 접근하는 구남친에게 선을 긋고 있지요.
다만 이런 사실은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나 알 수 있는 것이고, 보통 이런 장르에서는 - 그리고 어쩌면 현실에서도? - 두 부부 사이에 오해가 쌓이고 쌓여 영 좋지 못한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야기의 진짜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말이죠.
작화는 평균에서 조금 아쉬운 정도이고, 캐릭터 메이킹은 작화가 도장찍기식으로 까먹는 점을 제외하면 평균 이상은 합니다. 스토리텔링도 대략 그 정도, 이런 장르와 소재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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