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스트리트 페인터 - 돈으로 살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얻다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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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본인의 경험을 고스란히 작품으로 옮겨놓은 듯한 웹툰,
스트리트 페인터는 현 미대생들의 고민을 잘 녹여 표현한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미대생이 아닌 이상 그들의 고민을 헤아리긴 힘들지만,
작가 스스로의 고민과 성찰 그리고 경험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주는 것 같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연필의 흑심으로 거칠게 표현한 듯한 그림이지만 표정 표현력만큼은 참 섬세하다.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만큼 특징을 잡아 전달하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
스트리트 페인터로 처음 보게 된 수신지 작가는 굉장히 전달력이 뛰어났다.
미술을 전공했고,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일을 하고 싶었던 여 주인공 아랑이 고민을 하다
거리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일에 도전해보게 된다.
그 도전과정에서 겪는 인생의 배움들은 아마 그녀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말 돈으로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초반부에서 이제 막 사회생활에 뛰어들어 어리숙한 점이 많은 그녀가 노련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을 가진 어른들 틈에서 어떻게 자기 방식을 만들어갈지 기대가 됐었다.
주인공 아랑과 함께 일하게 된 4명의 아저씨들은 각자가 가진 개성이 상당히 뚜렷한데,
거리에서 개인적으로 캐리커쳐를 그려주면서 나타나는 일하는 모습까지도 모두 다르다.
손님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다른 방법으로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며 아랑의 고심은 끝없이 연구 되는데,
이 모습은 비단 웹툰속 내용에만 그칠 것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 시대 어디에나 적용해 볼 수 있는 모습을 그려놓은 것 같아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똑같은 것들은 매번 조금씩 이름만 바꿔서 등장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본인만의 특별함을 갖춰서 내 놓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있는만큼 어떤 것을 타켓으로 잡을것인지 잘 노려보아야 하는 것은
우리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뛰어난 통찰력 중 하나이다.
이 점을 작가 수신지는 길거리에서 다른 초상화 작가들 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아랑의 모습에 빗대어서 그려낸 것이라 생각한다.
초반 주인공 아랑이 생각했던 길거리 화가의 모습들과는 많이 달랐지만,
그림을 그려주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게 되다보니 그녀는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워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같은 분야에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함께 윈윈 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경쟁시대의 냉정함을 담고 있기도 하다.
그 경쟁 속에서 아랑은 학교라는 틀 안에서는 배울 수는 없었던 인생의 참된 쓴 맛을 보기도 하고
자신만이 가진 나름의 방식을 세워나가기도 한다.
주인공 아랑 스스로 또 하나의 작은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또 그녀가 배워가는 것이 어떤 것들인지 보는 재미가 쏠쏠한 스트리트 페인터.
젊은 사람들이 정글 같은 사회 속에 던져졌을 때,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야 하는지 거리의 초상화 작가들 속에 던져진
대학 예비 졸업생 아랑의 모습으로 빗대어 표현 한 이 웹툰은 짧지만 강렬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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