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상처받은 차가운 마음을 보듬어주는 것은 누구이려나, <봄날의 팔광>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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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웹 소설을 만들어낸 작가 현고운.
지금처럼 웹툰이나 웹 소설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스마트폰이 발달해 우리의 일상으로자리 잡기 전부터 많은 웹 소설을 적어 내려간 분입니다. 현고운 작가를 인터넷에 검색하기만 해도 다양한 작품 제목이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이죠. 오늘은 그런 현고운 작가의 작품 중 하나인 <봄날의 팔광>을 원작으로 그려낸 동명의 카카오페이지 웹툰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텍스트로 보던 작품이 현대에 와서 발전과 맞닿아 어떠한 새로움을 탄생 시켰을 까요.
이야기의 시작은 우리가 잘 아는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시작합니다.
바로 해님과 달님. 우리가 아는 해님과 달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홀로 아이 둘을 키우던 어머니가 떡을 팔고 돌아오는 길에 호랑이에게 잡아먹혀 버리고 말죠. 파렴치한 호랑이는 어머니를 잡아먹은 것도 모자라 아이 둘까지 해치기 위해 집으로 찾아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동아줄을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 해님과 달님이 됩니다. <봄날의 팔광> 안에서는 이와 비슷하게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조금은 다릅니다.
동아줄을 타고 간 둘. 둘은 천계에 남기 위해 신이 되는 과정을 밟습니다. 환생하여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도 하죠. 오빠가 완벽히 일을 끝내 일곱 번의 환생을 하는 동안에도 단 한 번의 환생도 제대로 끝내지 못한 동생. 동생에게 큰 결함이 있어서는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너무 좋아해 쉽게 믿어버린 탓이죠. 이것을 어찌 동생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문제를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어찌되었건 인간이기에 지금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오빠의 걱정스러운 마음을 동생은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천방지축이네요.
동생은 이승에서부터 흘러온 슬픔에 가득 찬 목소리를 들어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곧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지완입니다. 지완은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사람들의 반응이 이상하네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뜰지도 모르는 지완을 안타까워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 상속만 두고 실랑이가 오갑니다. 그렇습니다. 지완이라는 사람은 유명한 회사의 장녀입니다.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부를 거머쥐고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제대로 된 사랑이나 관심은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럴까요. 지완은 스스로 목숨을 세상을 뜨는 일을 선택했고, 저승사자에게 끌려갈 때 천상계로 간절함이 닿았던 것입니다.
재산에만 관심이 있는 가족을 둔 지완이지만 그런 지완에게도 약혼자가 있었습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도 외롭게 자라왔던 지완이기에 약혼자 민혁이 사랑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하지만 민혁도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민혁은 지완보다 나이도 훨씬 많았고 회사밖에 모르는 사람이거든요.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접했던 재벌들처럼 민혁 역시 지완이 아니라 지완이 가진 것에만 관심이 있어 다가가 잘해주는 척했을 지도 모릅니다. 상처를 치유 받기 위해 어렵사리 용기를 낸 지완에게 다시 상처를 준 것이죠. 비슷한 느낌의 나쁜 일이 반복되니 지완은 이 세상을 떠나는 것 만이 답이라고 생각했겠죠.
지완의 시작이나 과정이 슬플 지 몰라도 이제는 다릅니다. 오빠의 걱정도 뒤로 한 채 이승으로 내려온 우리의 동생이 지완의 몸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이죠. 동생은 더는 지완이 민혁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기를 원해요. 문제는 동생이 완벽한 연기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동생의 말괄량이 기질이 자꾸만 밖으로 나오니 사람들은 지완이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조 우울증에 걸렸다는 결론을 내리고 맙니다. 정말 일이 잘 돌아가는 것은 맞겠지요? 사람들이 지완이 달라졌다고 판단하는 큰 이유는 이제 지완도 자신의 의견을 낸다는 것이었어요. 누군가에게 휩쓸리지 않고요. 참 아이러니하죠. 스스로 자신의 의견을 내는 일은 당연한 것인데요.
지완을 도와 일을 제대로 마치게 하라는 명을 받고 자신 역시 인간이 된 저승사자. 저승사자는 규칙을 지키지 않은 동생때문에 자신 역시 골치 아픈 일에 엮였다고 짜증을 내기는 하지만 같은 천계에서 온 처지라는 타이틀 때문일까요. 틱틱거리면서도 동생을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돈과 명예면 된다고 생각했던 민혁도 지완이 다른 남자와 붙어 다니니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자신은 지완이 누구를 만나도 괜찮다고는 말하지만 민혁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로봇이라는 오해를 받을 만큼 완벽했던 민혁이 회의에 졸기 시작했거든요. 일반 사람들이라면 종종 있는 일이라 아무도 이상한 낌새를 차리지 못하겠지만 워낙에 철두철미했던 민혁이기 때문에 다들 수군거리며 민혁을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아요. 과정이 완벽하지만은 않았지만 나름 동생의 작전이 통한 것 같기도 하네요.
본래 지완은 자신이 상처 입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조차 숨길 정도로 표현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그것이 원래 성격이라기보다는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버려 그랬겠죠. 사람들은 지완이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변화가 조 우울증 때문이라고 하면서요. 이렇게 사람들은 타인의 속도 모른 채 자신들 마음대로 판단내려버리고 조금이라도 변한다면 이상해졌다고 단정 짓습니다. ‘너는 원래 조용한 애였는데 왜 이렇게 활발해졌어?’라며 그들의 생각이 전부인 것처럼 말하죠.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지완의 몸에 들어간 동생이 지완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망해가는 회사에도 에너지를 넣고 있거든요. 이제 당당하게 회사에 대한 의견도 내는 지완. 과연 동생은 지완의 몸에 들어가서 지완에게도 행복을 찾아주고 자신도 웃는 얼굴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천방지축이지마는 속이 깊어 종잡을 수 없는 이 환상이 궁금하시다면 카카오페이지 <봄날의 팔광>에 와 함께 지켜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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