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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빨간 머리 소녀의 우당탕탕, <남주의 첫날 밤을 가져버렸다>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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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72회 작성일 24-05-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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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에게 미움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여러분들은 책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나오는 인물이 되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영화 <레옹>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영화 속 주인공인 ‘마틸다’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패션 센스도 뛰어나지만 어린 나이에도 당당하게 남동생의 복수를 위해 사격 연습을 하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거든요. 영화 속으로 들어가 마틸다가 되어 당당하게 세상을 누비고 싶었답니다.

오늘 제가 리뷰의 시작을 이렇게 되고 싶은 인물로 시작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여주인공 역시 22살의 평범한 대학생에서 소설 속 인물인 ‘리플리 드 리버풀’에 빙의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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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야기의 시작에서 주인공은 최대한 원작 이야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움직이고 싶었어요. 소설을 모두 읽어 결말을 비롯해 벌어질 불행이나 문제들을 누구보다 더 잘 알아 일어나지 않게 막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저 자신이 좋아하던, 연민을 가지던 인물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조연이라는 제 자리를 지키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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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파티에서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겨버렸고 머리에 남겨지지 않은 시간 속에서 이런저런 큰일을 벌이고 다녔죠. 예를 들면 오렌지로 저글링을 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던가, 폭탄주를 제조해 나눠준다든가 하는 일들을요.
가장 큰 사건은 제목과 연관이 있습니다. 원래 소설 속에서도 남자 주인공을 맡고 있던 ‘제로니스 드 잉글리스’의 첫날 밤을 빼앗은 것이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자신이 알던 소설과는 전혀 다르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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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는 어떻게든 원래대로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게 만들고 싶어 여러 방법을 찾았어요. 이런 리플리의 마음을 알지도 못하는 원래의 여자 주인공 ‘에트와르 드 헤일리’는 털털한 매력으로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재미있게 만드는 리플리에게 매력을 느껴 자신과 친구가 되어달라고 부탁을 하죠. 리플리는 그 부탁을 거절하려고 합니다. 에트와르가 싫어서는 아닙니다. 오히려 에트와르가 자신이 무심결에 빼앗은 여자 주인공 자리를 다시 되찾게 하기 위해 친구가 되어달라는 청을 거절하고 조연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한 것이었죠. 하지만 이러한 일들을 모르는 에트와르는 자신이 고아 출신이라 친구가 되기 싫냐는 것이냐며 리플리의 양심을 건드려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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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전개는 이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얼떨결에 여자 주인공의 자리를 빼앗게 된 리플리가 자신이 읽었던 판타지 소설 <에르넬의 꽃>의 내용을 상기 시켜서 어떻게든 그대로 흘러가게 만들기 위해 애를 쓰죠. 하지만 선택에 갈림길에서 내용대로 흘러가게 된다기 보다는 리플리의 본래의 모습, 그러니까 여대생이었을 적의 따뜻한 마음으로 일을 결정을 내려 자꾸만 이야기의 스포트라이트가 원하지도 않는 리플리에게 향하게 됩니다.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할수록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이죠. 사실 소설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변형 시킨다는 연출 방식은 꽤나 우리 곁에 많이 나온 것이라 새롭지 않을 수는 있으나 유쾌하고 웃음이 나오게 이야기를 전개해 마냥 지루하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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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 역시 리플리와 비슷한 자세를 보입니다. 마냥 폭군 적이고 무섭거나 위치를 강조해서 무거운 모습만을 보여주었다면 자칫 지루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비슷한 부류의 판타지 소설이나 만화가 너무 많으니까요. 하지만 이 안에서는 허당의 매력을 살짝씩 보여주면서 여자 주인공의 마음을 뺏으려고 하는 것을 웃음이 나오게 그려져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폼만 잡는다면 재수 없을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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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자신이 알던 그대로 흘러가기는 어렵다고 판단을 내린 리플리는 자신이 남자 주인공을 빼앗아버린 대신에 새로운 짝을 에트와르에게 만들어주기 위해 애를 씁니다. 자신이 소설 속 인물에 빙의 되지 않았다면 리플리의 짝이었을 라이트를 졸지에 짝을 빼앗겨 버린 신세가 된 에트와르에게 소개를 시켜주고 둘이 잘 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분위기를 몰아가죠. 원작에 개입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된다는, 살짝 아이러니한 리플리의 자세 덕분에 원작에서는 상처를 입을 수 있는 순간들이 새롭게 각색이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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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역시 소설 인물에 빙의 되기 전에 현실에서 어느 정도의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친구가 많냐는 에트와르의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는 것을 통하여 과거가 그리 아름답지만은 못하다는 것을 유추해낼 수 있죠. 이게 이 작품의 매력적인 요소가 됩니다. 현실을 떠나 비현실적인 소설 속에 들어오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을 다 잊을 수 있을 거라고 독자들은 생각하죠. 우리가 보통 소설이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것도 어느 정도 현실에서 결여된 부분을 채우고 싶다는 욕구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히려 현실 속 문제나 결핍들이 소설을 틀게 만드는 역할을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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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소설이 만화화가 되거나, 만화가 영화화가 되어 새롭게 각색 되면 어떤 부분을 많이 걱정하시나요? 대부분 각색 과정에서 중요한 내용들이 빠져 이야기 전체가 흔들리고 색을 잃게 되거나 완전히 다른 것이 되는 것을 걱정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원작만 한 리메이크작은 나오기 어렵다는 말이 있는 것이겠죠.
하지만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원작 삽화가가 그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원작 소설이 가진 매력이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 원작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을 것 같아요. 묘한 매력을 가진 여자 주인공의 어디로 튀어 나갈지 모르는 결정들은 지금 네이버 웹툰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원작 소설을 아는 분도, 모르는 분도 지금 당장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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