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발칙한 상상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그녀의 채널'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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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아주 새롭고 독특한 웹툰을 만났다. 장르는 '남성향 성인물', 이 웹툰을 보면 볼수록 남성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웹툰이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다. 이 작가는 남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흥분을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감히 범접할 수 없이 신선하거나, 머리를 내려치는 듯한 반전이 있거나, 세세한 설정이 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소재만 보았을 때는 무척이나 참신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화를 딱 보면 처음 느끼는 것은 바로 '신선하다. 그리고 재미있다.' 이것이었다.
<방송 준비중. 제목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방송을 다룬다.>
본 작품의 주인공은 '차진수', 현재 증강현실을 디자인하고 연구 중인 기술자다. 홀로그램, 가상현실, 감각공유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 첨단 시대. 새로운 시장이 열렸으나 국내에서는 그 활용도가 무척이나 제한척이고 질도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차진수는 자신이 엔지니어이자 디자이너라는 자부심과 함께 이 기술을 활용해서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어 보이겠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으나 벌써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그마한 광고용 홀로그램 외주만 받는 처지였다. 적나라하게 말하면, 일거리가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서서히 자신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들기 시작하고, 남들 다 사는 집이랑 차, 그리고 여자친구.. 이런 건 생각할 겨를도 없다. 이쯤되면 이제 자기 자신의 대한 자신감이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하고, 자신과 같은 남자랑은 사귀어줄 여자가 없을 거라고 자조적인 미소를 짓고 있던 찰나, 갑자기 묘령의 여인이 그의 집에 방문한다.
<필자의 눈으로 보아도 아름답지만, 작중에서도 굉장히 아름다운걸로 묘사된다.>
갑작스레 찾아온 이 아름다운 여성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촬영장비로 홀로그램 장비를 제공해달라는 것. 그리고 그녀가 하는 방송 컨텐츠는 성인 방송, 즉 그녀는 성인 방송 스트리머였던 것이다. 인터넷 성인 방송 '섹스 위치'에서 꽤나 잘나가는 스트리머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솔미'는 방송에서 사용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계약을 맺고 싶다고 하지만 어딘가 모를 찝찝함을 느낀 주인공은 거절하려고 한다. 그러나 김솔미의 엄청난 돈을 보고서 생각이 바뀌어 그녀와 계약을 하게 된다. 그녀가 제시한 금액은 주인공이 지난 2년간 노력했던 외주총액을 가뿐히 뛰어넘어버렸기에.. 그는 자존심을 버리고 받아들인다.
<그녀의 방송을 시청하는 주인공>
주인공에게 장비를 받고서 새로운 방송을 찍는 김솔미, 이번 방송의 컨텐츠는 바로 알몸으로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미친 거 아니야?'였다. 당연하다. 대낮에 그것도 멀쩡한 여성이 알몸으로 활보를 하면, 그 여파는 어마어마 할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미친 사람이 아니었고, 이 모든 것들은 바로 주인공의 홀로그램 장비가 있기에 가능한 컨텐츠였다. 방송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녀가 알몸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그녀를 보고 있는 사람들은 그녀가 옷을 입고 산책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이 바로 홀로그램으로 된 가짜 옷이기 때문. 카메라는 특수한 처리를 해서 홀로그램을 촬영할 수 없게 만들었기에 알몸으로 보이는 것. 그렇게 방송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던 도중, 솔미는 괴한에게 습격을 받아 강제로 관계를 맺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시청하고 있던 주인공은 급하게 장소로 향해 괴한을 기절시키고, 솔미를 구한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 괴한은 솔미가 방송을 위해 미리 연출한 배우였던 것이다. 호의를 베푸려고 했으나, 오히려 방송을 망치게 되버린 주인공은 급한대로 솔미와 관계를 맺게 되고 방송은 무사히 끝이 난다.
< 다음 방송의 컨텐츠를 책임질 장비>
이후 또 새로운 방송의 컨텐츠를 담당하게 될 장비를 받으러 온 솔미, 그 장비의 이름은 바로 감각증폭기. 상당히 어메이징한 작품이다. 이 감각증폭기는 오감체험형 vr기어에 자주 사용되는 무척 단순한 제품인데, 그것을 장착하고 주인공이 만든 앱을 이용해서
인체모형을 터치해주면 장비를 장착한 사람이 감각을 느끼는 아주 어메이징한, 흡사 남자들의 소망이 담긴 장비라고 할 수 있다. 앱속에 나타나는 가상의 몸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실제 감각을 느끼는 것. 더군다나 쾌감을 느끼는 감각을 증폭시켜, 더욱 어메이징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원리 자체는 간단하다고 하나 대단한 기계를 만들어낸 건 틀림없다. 어찌됐건 이 장비를 이용해 솔미는 다음 컨텐츠를 준비하여 방송을 하게 되는데 잘 진행되던 도중, 문제가 발생하여 또 주인공과 미친듯이 관계를 나누며 방송사고를 내게 된다. 그러나 전화위복이라고 오히려 방송사고를 냈던 부분이 반응이 좋아 솔미의 방송은 급 상승세를 타게 되지만…….
이런 식으로 스토리는 계속해서 흘러간다. 주인공이 기계를 선물해주고, 솔미가 그걸로 방송을 하고, 방송사고가 일어난다. 이런 패턴으로 스토리는 진행되지만 소재들이 참으로 독특하다. 방송장비들이라던가, 컨텐츠라던가, VR을 활용한 방송, 오감을 증폭한 기계, 심지어 이 모든 것들이 현 과학기술로 상용가능한 것이니 더 신선한 것이다. 작가가 얼마나 많이 상상을 하고,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시 한 번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우수한 작화, 신선한 소재들, 매력적인 캐릭터들, 이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버무려져 탄생한 작품, 아직 회수가 적어 초반에 불과하지만 오히려 그만큼 더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어떤 기계가 나올까, 어떤 문제가 생겨서 사고가 터질까, 이런 궁금증들이 계속해서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름다운 캐릭터들의 모습이 기대되는 것 또한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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