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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24-05-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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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생들의 연애 스케치, < 에스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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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요웹툰 연재중

글/그림 정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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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하고 싶을 땐, 거기에 발이라도 담가 봐야 한다.”

열망하고 싶은, 시작하고 싶은 미대생들의 이야기,

에스키스.



───

우연에서 인연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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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시인. 사포처럼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러나 성격을 가볍게 커버할 수 있을 만큼의 잘난 외모에 여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날카롭지만 섹시한 눈매가 배우 이준기또는 이수혁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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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온몸에 가시를 세우고 학교를 다니는 데는 이유가 없지 않다. 첫 번째, 아버지를 마주치지 않기 위함이다. 시인의 그림 실력은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진 게 아니다. 유전이다. 그의 아버지는 교수다. 그것도 시인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미술학과 교수. 소식을 들은 시인은 최대한 아버지 강의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운명을 거스르지는 못했다. (사실 운명이라고 말하기엔 사촌동생의 공이 컸다.) 3일 연속 야작을 해 온몸이 너덜너덜해진 시인이 같이 살고 있는 사촌동생에게 수강신청을 맡겨버렸기 때문이다. 사촌동생의 귀여운(?) 실수로 인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게 된 시인은 강의에 들어갈 때마다 괜히 더 까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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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여자를 싫어한다. 원인은 어머니의 불륜 때문. 뜻밖의 휴강으로 집에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게 된 시인은 자신의 어머니가 다른 남자와 한 침대에 누워 몸을 섞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여자라면 모조리 불신하게 된다. 그 사건 이후로 여자가 껴있는 자리는 피하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인의 과는 미술학과, 여탕이다. 더더군다나 오래전부터 자신의 팬을 자처하며 쫓아다니는 여자도 있다. 그러니 학교에 정을 붙이려고 해도, 정이 붙여질 리가 없고 인상을 피고 다니려고 해도, 웃을 일이 없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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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시인에게 이유 없이 신경 쓰이는 여자가 나타났으니, 그녀의 정체는 같은 과 같은 학년의 동기다. 상상이나 했겠는가, 자신이 좋아하는(아직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여자가 그토록 싫어했던 같은 과 동기라니. 물론 둘의 만남이 다른 남녀의 만남보다 특별하기는 했다. 그래서 그의 그녀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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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아르바이트생 한소라. 자본주의가 가득 묻어나는 친절함으로 고객을 대하지만 언제나 돌아오는 건 짜증과 냉대뿐. 이번에도 어김없이 진상 손님에게 한 소리 듣나 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말이 들려온다. “힘들지 않아요? .” 누구에게도 들어본 적 없는 위로 아닌 위로의 말에 잠시 멍해져 있다 힘내세요, 고객님!” 이라며 엉뚱한 대답을 대신한다. 소라는 알고 있을까, 전화기 너머로 위로의 말을 건넨 것이 변태정시인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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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둘의 만남은 참 독특하다.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보거나 들었을 법한 설정이 아니다. 감히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콜센터 아르바이트생과 진상 고객이 이어질 줄은, 문 열린 화장실에서 옷을 올리고 있는 여자와 그 모습을 본 남자가 사랑에 빠지게 될 줄은. 설정과 스토리라인이 독특해 남녀 주인공이 정말 이루어지기는 하는 건지 의심을 넘어 우려가 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진전이 있는 걸 보면 순정·첫사랑이라는 장르가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

※주의, 완성작을 기대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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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키스. 미술작품을 만들기 전 구상하며 자유롭게 그려보고 칠해보는 초벌 단계를 뜻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은 모두 시작하는 단계에 놓여있다. 시인은 뜻하지 않게 찾아온 자신의 첫사랑에 밑그림을 그리고 있고, 소라는 감히 도전하지도 못했던 자신의 꿈에 첫 발을 내딛으려 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은 무척이나 어설프다. 마치 미술을 전공하는 친구가 북북 뜯어서 버린 연습 그림들을 몰래 구경하고 있는 느낌이다.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두 사람의 인연은 로맨스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장소와 상황에서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가까워지고 있었고, 저들도 모르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있었다. 처음 구상했던 것, 즉 사랑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마음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던 것이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왔다 갔다 하는 두 사람의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다시 그리라고 요구할 자격은 없다. 그들이 지금 만들고 있는 건 빈틈 하나 없는 완성작이 아닌 몇 점의 어설픈 에스키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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