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메이크업 뒤로 감춰진 진실을 찾아, <보이즈 립스틱>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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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한때 유명한 배우였었고, 언제나 곱게 화장을 하고 있었다.’ 태화는 자신의 어머니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그 말처럼 태화의 어머니는 거울 앞에 앉아 알록달록한 색을 가진 화장품들도 자신을 꾸며냅니다. ‘기분이 안 좋을 때나 사랑에빠지고 싶거나 중요한 일을 해야 할 때 얼굴에 예쁘게 색칠을 하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거든.’ 그렇습니다. 태화의 어머니에게 있어 메이크업이란 존재는 단순히 자신의 결점을 가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매력을 더욱더 강조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었죠. 태화는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감탄을 내뱉습니다.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마녀들이 거는 주문보다 엄마의 입술 위에서 부드럽게 움직이는 립스틱이 조금 더 마법처럼 다가왔을 겁니다.
윤강은 태화만큼이나 색에 민감합니다. 그 이유는 아주 조금 다르지만요. 윤강은 사람들에게서 색을 볼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감정의 색들이 보였습니다. 어떤 누군가는 이러한 능력을 큰 행복이나 축복이라고표현할지도 모르겠지만 윤강 스스로는 이 능력을 불행하다고 표현합니다. 심지어는 이 능력 때문에 좋아하던 그림 그리기를 포기하기까지 했다고 회상을 하니 그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는지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네요. 윤강은 그림 그리기를 포기할 수 있었지만, 감정의 색을 보는 일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선택으로 시작된 일이니 포기에서도 선택권은 없었죠. 이 상황에서 윤강이 할 수 있는 것은 적응뿐이었습니다. 그저 이 일에 익숙해져서 어떠한 감정도 느끼지 않게 하는 것. 적응이라는 것은 이겨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큰 무기력이 느껴지는, 그래서 더욱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일 같기도 합니다. 이러한 윤강을 눈 뜨게 하는 사람이 생기고 맙니다. 바로 태화인데요. 등굣길에 부딪힘이라는 작은 사고 때문에 마주치게 된 둘. 이때 윤강은 태화에게서 다른 사람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색을 경험하게 됩니다.
태화에게도 윤강 만큼 말하기 어려운 비밀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사장님과 나누는 대화가 심상치 않아 보이네요. 둘은 태화의 존재를 숨기는 것에 대해 깊게 이야기합니다. 어딘가 모르게 걱정이 많아 보이는 이사장님과 다르게 태화는 잘 할 수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이죠.
정말 그런 것인지 태화에게 친구도 생깁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든입니다. 이든은 자신의 관심사에 맞게 새로운 친구인 태화를 알아갑니다. 태화가 가진 안경이 꽤나 값이 나간다는 사실과 더불어 안경이 가진 매력을 읽어나가거든요. 이게바로 태화의 어머니가 말씀하셨던 ‘그 사람만의 매력’이라는 것일까요. 태화는 브레이크 없이 급하게 달려오는 이든이의방식과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이든이의 속도가 너무나 빨라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보이거든요. 안경의 정확한 모델명까지 들이대며 얼굴 가리는 용도로 쓰는 것이냐며 태화가 꺼내 보이지않는 곳까지 파고들어요. 살짝 무례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든이는 시골 할머니 댁에 있는 강아지처럼 계속에서 꼬리를 방방 흔들어댑니다. 정말이지 귀찮게 굴어도 쉽게 미워하기 어려운 캐릭터예요.
태화는 뒤늦게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던 파우치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맞습니다. 정신없이 등교하던, 윤강이와 부딪치던 그 순간에 파우치가 가방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윤강이는 급하게 뛰어가던 뒷모습에 대고 파우치의 존재를 알렸지만 정신없는 사람에게 들릴 리가 있나요. 다행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학교의 윤강이가 그 파우치를 주웠다는 것을 태화가 알아차립니다. 어떻게든 파우치를 가져가려고 노력하지만, 쉽사리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방법을 사용하시겠어요? 사실 정말 쉽지 않습니다. 안에 든 것이 화장품이라는 것을 보았을가능성이 크니까요. ‘남자가 화장을 해?’이런 정말 잘못된 고정관념에 박힌 시선이라도 돌아오면 어떡하나요? 결국 태화가 결정한 방법은 체육 시간에 몰래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어쩌죠. 이 방법도 좋지는 못한 것 같네요.
태화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 누나의 것이라고 둘러댑니다. 윤강이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죠. 누나가 직접 나와야 파우치를돌려준다고 말합니다. 승기는 윤강이가 쥔 것 같네요. 결국 태화는 누나이자 자신의 다른 존재로 변신해 윤강이 앞에 나타납니다. 일이 잘 풀렸으면 좋았겠지만, 파우치를 돌려받고 돌아가는 일만 남았을 때 태화의 가발이 벗겨집니다. 누구라도놀랄만한 상황이지만 윤강이는 딱히 큰 변화를 보이지 않습니다. 다행은 아닌 것 같아요. 무미건조한 이 상황이 태화를 더불안으로 몰거든요. 당연히 보여야 할 반응, 벌어져야 할 일들. 우리는 항상 고정된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그게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사회가 버리지 못하는 오래된 것들이죠. 태화 역시 그런 것을 모를 리 없으니 불안도는 점점커져갑니다.
둘의 관계는 협력자로도 친구로도 정의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됩니다. 당연히 윤강이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태화는 알 수 없는 윤강이의 속마음에 두려워하기 때문이죠. 이렇게는 친구도 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같이 있으면 편하고 힘이 되는 존재가 친구라는데 톰과 제리도 아니고 이런 줄다리기 상황에서 어떻게 친구가 될 수가 있을까요. 둘은 각자 마트와 편의점을 다녀오던 길에 다시금 마주치게 됩니다. 그저 그렇게 지나칠 수 있었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윤강이의 누나가 태화의 발걸음을 제지합니다. 편의점 도시락 대신에 집에 와서 밥을 먹고 가라고요.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둘은 계속 붙어 시간을 공유하게 됩니다. 이 상황에서 둘은 싫더라도 가발이 벗겨지던 그 날의 일을 생각해야만 했죠. 둘이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태화가 윤강이에게 메이크업을 알려주는 대신 비밀을 지켜주기로요.
윤강이는 메이크업이 그림 그리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낍니다. 태화가 마음대로 구경해도 좋다고 말해 작업실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실제 미술을 할 때 쓰는 브러쉬를 얼굴에도 쓴다는 것을 보거든요. 윤강이가 생각하는 것처럼 메이크업이라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매력있는 소재를 찾아내 표현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죠. 이렇게 둘은 다른 것 같으면서도 같은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태화가 숨기고 있는, 윤강이가 숨기고 있는 비밀은 어떤 카드가 되어 둘의 관계라는 게임을 풀어나가게 만들까요. 궁금하시죠? 그럼 저와 함께 카카오페이지 웹툰 <보이즈 립스틱>으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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