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마음의 힐링을 느끼게 해 주는 감성 BL - "허그허그"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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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힐링을 느끼게 해 주는 감성 BL. 새로운 희망을 품고 도시로 상경한 주인공 나비. 매일 불투명한 자신의 미래에 억눌린 채 알바중인 그는 어느 날 낯선 이와 따뜻한 포옹을 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매일같이 찾아오는 낯선 이에게 시도 때도 없이 포옹을 받게 되는데…. - ‘모리’ 작가의 <허그허그>
<허그허그>는 미스터블루에서 현재 연재중인 작품으로, 시골에서 도시로 상경한 주인공 나비가 고양이 탈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이름 모를 낯선 남자와 포옹을 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작품이다.
호프집 사장인 아는 형의 부탁으로 고양이 탈을 쓰고 전단지를 돌리던 도중, 웬 남자가 휘청거리며 걸어오더니 대뜸 자신을 끌어안는 게 아닌가.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모르던 나비는 처음에는 그저 이 기회에 전단지나 돌릴까 하는 마음으로 그를 토닥여준다. 그러나 그 토닥임에 위로를 받은 남자, 하루는 그 날 이후부터 매일매일 나비를 찾아와 포옹을 하기 시작한다. 여자 친구와 헤어진 게 너무 슬펐는데 위로를 해줘서 고마웠다는 하루와 그런 그가 귀찮고 어딘가 조금 4차원 같아 두려우면서도 꼬박꼬박 포옹은 해주는 나비. 두 사람의 기묘하고도 이상한 포옹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그러다가 길가에서 우연히 부딪혀 하루의 폰을 망가뜨린 나비는 책임감 때문에 얼떨결에 그의 번호를 받아내고 연락을 하게 된다. 탈을 벗은 채로 만난 하루는 생각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것에 안도한 나비는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고 나비가 고양이 탈을 쓴 아르바이트생이라는 걸 알아챈 하루 또한 나비에게 좋은 감정을 키워간다. 그러나 하루보다 조금 느리게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나비는 본의 아니게 하루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그제야 제 마음을 돌아보게 되는데, 이를 무척 예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리스크 없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 다치지 않고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나비야. 허그 할 때 따뜻하고 여기가 두근거리지 않았어?’
‘…두근거렸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본 나비는 하루에 대한 제 마음을 깨닫고 고백하며 마침내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한다. 나비가 자신의 마음을 깨달을 때 스스로에게 되묻는 말은, 어쩌면 사랑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지도 모른다. 사랑을 망설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무언가를 희생하기가 두려운 마음, 상처를 받을까 자신을 숨기고 경계하는 마음…. 나비 또한 그런 것들을 떠올리며 한순간 망설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게 달려가 고백한 것은 단 하나의 사실 때문이었다. 하루와 함께 있으면 재미있고, 그와 포옹할 때면 마음이 따뜻하고 두근거렸으니까. 작품의 시작에 나비는 자신을 메마른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어떤 것도 나와는 상관없어지는 느낌이고 점점 무감각해지는…. 그러나 하루를 만남으로써 나비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무표정하던 얼굴에도 미소가 떠오르는 날들이 늘어가고, 모든 것에 무관심하고 무감각하게 느끼던 것들이 조금씩 시야에 들어차기 시작한 것처럼.
이런 와중에 나비가 유진(웹디)을 만난 건 순전히 하루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의 학창시절 친한 후배이면서 하루를 10년 동안 동경하고 짝사랑해온 또 다른 주인공. 현재 연재 중인 <허그허그>에서 유진에 대한 결정적인 역할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나비가 유진에게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뤄볼 때 나비에게 또 다른 무언가를 자각시키는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와 나비가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하면서 나비를 하루에게서 떼어놓기 위해 자신에게 넘어오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유진은 나비에게 키스를 하고 그를 자극한다. 또 몸이 좋지 않은 나비를 대신해 병원비를 납부한 유진은, 나비가 빚지고는 못산다며 갚겠다고 했을 때 다시 한 번 더 나비에게 진한 키스를 선물해 그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현재 18화까지 연재 된 <허그허그>는 나비가 유진이나 하루와의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켜 갈 것인가에 대한 갈피를 잡기는 조금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세 사람이 앞으로 어떤 관계로 나아갈지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한다. 과연 나비가 유진의 계획대로 그에게 넘어가 하루와의 관계를 끝낼지, 아니면 쭉 하루와 연애를 계속 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작품 소개에 ‘마음의 힐링을 느끼게 해주는 웹툰’이라고 소개된 것처럼 <허그허그>는 힐링 요소가 소소하게 엿보인다. 우선 주인공의 이름인 나비부터 시작해 아르바이트를 할 때 쓰는 고양이 탈까지…. 고양이라는 사랑스러운 동물이 상징적으로 등장하는 것부터 이 작품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또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하루와 나비, 두 사람을 이어주는 계기가 포옹이라는 것에도 힐링 요소가 있다. 실제로 웹툰 속에서 하루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나비를 끌어안는 장면은 무척 귀엽기도 하고 보고만 있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질 만큼 사랑스럽기도 하다. 하루가 나비를 끌어안는 것으로 충전을 하고 위로를 받는 모습이, 독자들에게도 또 하나의 위로가 되어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 외에도 아기자기하고 어딘가 동화책 같은 그림체가 그러하며, 캐릭터들의 특색 있는 성격들이 그러하다.
요즘 들어 더 미래가 걱정된다. 가게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난 아직 아무것도 잡지 못 했다.
잡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언가가 손안에서 빠져나가는 이상한 기분. 다급해지는 마음.
나비가 걱정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걱정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투명한 미래에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자신. 특히 나비와 같은 청년들이라면 더 그렇지 않을까 싶다. 불안하고 초조한 하루하루가 견딜 수 없어질 때, 느긋한 마음으로 이 웹툰을 보는 건 어떨까? 비슷한 고민과 불안함을 담고 있는 주인공이 따뜻한 포옹 한번, 다정한 말 한 마디에 위로 받고 평안해질 때, 이 웹툰을 보는 독자들 또한 그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고 사랑스럽지만, 조금 더 넓은 시야로 그들이 주고받는 위로와 안식을 느낄 수 있다면 이 웹툰을 읽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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