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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레진코믹스] 브레멘: 도착하지 못한 음악대 (2014)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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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25회 작성일 24-05-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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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멘: 도착하지 못한 음악대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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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lezhin.com/comic/bremen


2014년에 덴 작가가 레진 코믹스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5년 3월을 기준으로 30화까지 올라온 판타지 만화.


내용은 미대를 나와 회사를 다니며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덕질을 하던 평범한 20대 여자 (닉네임) 날라가 불타는 금요일날 자신이 그리돈 원고 속 세계로 빨려 들어가 성지 브레멘의 열쇠가 될 작곡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브레멘은 독일의 형제 작가 그림 형제의 동화, 브레멘의 음악대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다.


다만, 진짜 동물이 등장하는 게 아니라 동물 귀를 가진 수인들이 사는 산악 왕국 심포니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이방인이나 예언의 무녀 등 타국 출신들은 멀쩡한 인간으로 나온다.


본작의 여주인공 날라는 그림쟁이+덕후 기믹의 동인녀 출신이라서 작중에서 하는 행동이나 리액션이 깨알 같은 웃음을 주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는 배경 설정부터 약간 진지한 구석이 있다.


작중 브레멘은 왕의 폭정에 항거하는 저항군의 도시를 뜻하는 은어로 세상 사람들이 그 실체를 알지 못하는 전설에 나오는 곳이다. 그곳을 찾는 이들 또한 음악대라고 해서 작곡자, 지휘자라 지칭하며 저항군의 은어다.


즉, 전설의 도시를 찾아내는 파티가 음악대라는 말이다.


날라의 존재는 이 브레멘을 찾아낼 일종의 열쇠로서, 현실에서 가지고 온 유일한 물건이자 신비한 힘이 깃든 마법의 타블렛 펜으로 길을 열어갈 예정이다.


왕의 후계자이자 공작인 쿠랑트가 예언을 듣고 날라를 이용해 브레멘을 찾는 게 본작의 메인 스토리고 날라가 펼치는 개그는 그 위에 덧씌워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작화는 여성향 그림체로 무난한 편으로 인물 디자인도 전반적으로 다 괜찮은 편인데 판타지물인 것 치고 배경이 너무 간소해서 4컷 만화로 오인 받아도 무리는 아니다. (실제로 이 작품의 편집부 소개글을 보면 코믹한 4컷 만화로 보는 음악대의 삽질이라고 적혀 있다)


보통, 판타지물은 그 세계가 우리가 사는 현실과 다르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풍경 및 배경 묘사에 공을 들인다. 그 때문에 이 작품도 배경 묘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개그물로 쭉 나간다면 사실 크게 상관없는 일인데 현재까지의 연재 분량에서 쿠루트가 메인으로 나오는 부분은 꽤 진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렇다.


차원이동 판타지의 관점에서 보면 이계인인 날라가 스토리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날라가 아니라 쿠루트가 주인공 포지션에 있다.


예언에 나오는 지휘자로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를 둘러 싼 주위의 현실이나 과거 회상 같은 것도 당연히 나와야 할 부분이긴 하나, 날라가 여주인공으로서 어떤 활약을 하거나 존재감을 드러내기 전에 쿠루트가 조명을 받아 좀 서두른 느낌을 준다.


이게 정확히 어떤 느낌이냐면, TV 토크쇼에서 게스트 초대해 놓고 MC들끼리만 서로 이야기하느라 바쁜, 그런 느낌이다.


물론 그래도 날라가 병풍은 아닌 게 마법의 타블렛 같은 히로인 고유의 장비와 전설의 도시 브레멘으로 이끄는 존재가 될 것이란 확고한 위치가 있으니 과거 회상이 끝나고 현실로 시점이 돌아온 뒤부터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일단 브레멘에서 온 왕의 친구나, 호저와 예언가의 관계 등등 애틋한 사연이 담긴 떡밥이 많이 던져진 상태라 그 떡밥 회수만 잘하면 나름대로 폭풍감동을 몰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론은 미묘. 차원이동 판타지로 보자면 이계 출신 주인공의 비중이 좀 떨어지고, 판타지 색체가 좀 옅은 게 아쉽지 예쁘장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단순히 개그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지한 내용을 밑바탕에 깔아 놨고 스토리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는 무대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어, 지금까지 나온 것보다는 앞으로 나올 것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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