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레진코믹스] 노멀 모드 (2014)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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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멀 모드(2014) *
http://www.lezhin.com/comic/normal_mode
2014년에 김선우 작가가 레진 코믹스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50화로 완결된 러브 코미디 만화.
내용은 남자가 25살이 될 때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되는데 모태솔로 이상남이 1억 번째 동정 마법사가 되었는데 마법사 연합에서 남자들이 연애하기 힘든 세상을 뒤엎고 싶다는 염원과 마력을 모아 남자와 여자의 영혼이 바뀌어 서로의 역할이 완전 바뀐 세상을 만들고 남자로서의 기억을 소거했지만, 이상남을 비롯한 일부 남자들에게는 본래 세계의 기억과 바뀐 세계의 기억이 동시에 남아 있어 본래 세계에서 고백했다가 즉석에서 차였던 소빈과의 관계가 리셋되어 썸을 타는 이야기다.
타이틀 노멀 모드는 작중 마법사 연합이 남녀의 역할이 바뀌면서 남자가 연애하기 쉬운 세상을 말하는 지칭이고, 본래 세계는 하드 모드로 분류한다.
남자 25살 동정 마법사설은 앞서 와디언 리그 때도 설명했는데 일본의 에로 게임 회사인 CURIOUS team2에서 만든 ‘니하오’에서 나온 드립으로 관련 짤방이 한국 사이트에 유입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동정 마법사 드립은 이제는 너무 많이 나와서 식상한 것이 됐는데 본작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동정 마법사는 추진력을 얻기 위한 발판에 불과하고, 메인 소재는 남녀의 역할이 바뀐 세상에서 펼치는 캠퍼스 러브 코미디다.
이제는 아예 장르 카테고리 하나를 차지한 TS물. 즉, 성별 반전물을 연상시키지만 그것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대사, 행동, 반응, 주변 환경, 사회 인식 등 모든 부분에서 다 남녀의 역할이 바뀌었다. 근데 기본적인 외모와 복장(팬티는 제외)은 다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남녀가 뒤바뀐 설정이 더욱 부각됐다.
분명 작중에 나오는 이야기 자체는 대학교에서 잉여 취급 받는 모태 솔로남이 학교를 다니면서 연애에 성공하는, 흔하디 흔한 캠퍼스 로맨스물인데도 불구하고 그 밑바탕에 깔고 들어가는 남녀 역할 전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
전작 예전고(예체능 전문 고등학교)에서 주역 3인방인 전교일, 한경호, 성민지가 셋 다 따로 놀고 있는 반면, 본작은 상남과 소빈이라는 남녀 주인공에 초점을 맞추고 주조연을 명확히 구분해 놓고 두 사람의 연애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여기에 한 치의 흔들림도 없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다.
거기다 상남의 연애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고, 인간 관계, 주변 상황, 배경 설정 등 다방면으로 위기가 찾아와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룸메이트이자 베스트 프렌드인 강서구와의 반목, 후배이자 소빈의 친구인 수채화와의 삼각관계, 노멀 모드에서 하드 모드의 기억을 잃는 규칙 등등)
개그 같은 경우, 남녀 역할 반전을 이용한 개그가 나와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을 만한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해 놓아 자연스럽게 보인다. 전작처럼 무리수를 던지지 않고 상황에 맞게 적당히 잘 친다.
그러면서도 본편 스토리 진도 나가는 건 소홀히 하지 않아서 보기도 편하고 내용 전달도 잘 돼서 가독성이 좋다. (전작에서 개그 욕심에 빠져 주화입마 당했던 게 본작에서 해탈해 새로운 경지에 이르른 것 같다)
전 50화 완결작이라서 한 화 한 화 분량도 넉넉하고, 스토리 진행에 늘어지는 일이 한 번도 없다. 편집부 소개는 병맛 웹툰이라고 적혀 있지만 병맛이라고 하기에는 이야기의 짜임새가 너무 좋다.
말도 안 되는 걸로 어거지로 웃기는 병맛도, 원초적이고 자극적인 걸로 어그로 끄는 막장도 아닌 러브 코미디의 왕도를 지향하며 정면 승부를 본 작품이다.
떡밥 낚시도 굉장히 능숙해졌다. 전작은 끝내 회수되지 못한 떡밥이 몇 개 있어 결말이 좀 개운하지 못했는데 본작은 작중에 던진 떡밥을 전부 회수했고, 엔딩도 충분히 납득 가능한 내용으로 깔끔하게 잘 끝냈다.
결론은 추천작. 25살 동정 마법사란 발상은 식상하고 캠퍼스 로맨스는 흔한 이야기지만, 그게 남녀 역할 반전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러브 코미디로 이어져 매우 참신하게 다가오고 메인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스토리도 맛깔나게 잘 만들어 재미까지 갖춘 작품이다.
전작(예전고)보다 확실히 많이 발전한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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