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누나 길들이기, 자극적인 제목에 비하면...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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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가 거의 확실한 주인공 '성우'는 대학교 행사에서 여자친구 '채연'의 언니인 '수연'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 수연은 어떤 이유로 휴학을 했다가 한 달 전에 복학한 상태였고요. 성우가 왜 바람둥이가 확실한가 하면 여자친구 채연이 있지만 작중 내내 다른 여자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채연과 동거하고 있는 언니인 수연도 그중 하나가 되는 셈이지요. 행사 홍보를 위해 다소 자극적인 차림을 하고 있는 반면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듯한 수연을 보고 성우는 큰 욕망을 느낍니다. 한편으로는 척 보기에도 변태같이 생긴 남자 교수가 1화만에 등장해서 물을 흐려놓는데, 그가 노골적으로 껄떡대며 성추행을 일삼는데도 수연은 이를 거절하지 못합니다. 약점이 잡혀있는 것이죠. 후술하겠지만 수연이라는 캐릭터는 왠지 교수들과 자꾸 엮이게 됩니다.
행사가 대강 정리되고 수연이 술에 취해 꽐라가 되자 성우가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 주게 되는데, 2화만에 두 남녀가 불같은 섹스로 진입하지는 않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여자친구를 두고 태연하게 바람을 필 정도로 나쁜놈이지만 술에 취해 잠든 여자의 옷을 벗기는 범죄자는 아니었던 거죠. 어쨌든 간에 수연도 잘생긴 데다 젠틀맨을 연기하는 성우를 보고 호감을 느낍니다.
그 다음에는 사실 특별한 내용이라고 할 만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아마 독자들도 그것을 바라지 않을 테고요. '누나 길들이기'라는 노골적인 제목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듯 제목의 누나는 수연입니다. 길들인다 라는 표현은 이 웹툰이 내세우는 두 가지 차별점 중 하나를 의미하는데요. 쉽게 예상할 수 있듯 수연에게 다소 독특한 성적 취향이 있어서, 성우가 여기에 장단을 잘 맞춰주고, 19금씬이 더 자극적인 형태로 묘사된다는 얘깁니다. 1화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부터 몇 달 정도 지난 다음을 먼저 보여주는데, 그 부분을 보면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매우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 가지 차별점이란 자꾸 얼쩡대는 교수라는 작자입니다. 수연은 그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잡혀 있는데 나중에 내용을 보면 이것도 무슨 다른 교수와 연관이 있어요. 교수들과 악연이 많은 여자입니다. 하여튼 리뷰어로서 처음에 짐작하기로는 아무리 길어져도 15화 안에 수연 자신에 의해서든 주인공 성우에 의해서든 이 작자가 교수직에서 짤리고 경찰서로 향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20화가 넘어가는 시점에서도 그는 아직 건재합니다. 수연이 협박과 성적 착취를 당하다가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지는 진부한 전개도 아니고요. 언젠가는 처리해야 될 장애물이죠.
그런 내용의 웹툰입니다. 사실 바람둥이 주인공 성우가 기존 여자친구인 채연의 눈을 피해 그녀의 언니인 수연을 제목 그대로 '길들이는' 것이 전부인 내용이었어도 충분했을 테지만, 그랬다가는 이야기를 끝낼 시점이 다소 애매하고 스토리를 전개할 여지가 거의 없으니까, 작가는 수연을 협박하는 교수라는 악역을 투입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고, 19금 남성향 웹툰으로서 본질적인 재미도 퍽 괜찮은 편입니다. 2회 정도만 읽어봐도 파악이 가능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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