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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밤의 여왕>, 그녀의 희극을 위하여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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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90회 작성일 24-05-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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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왕>, 그녀의 희극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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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툰 일요웹툰 연재중

글/그림 라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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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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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웹툰 작가 지망생(이라고 쓰고 백수라고 읽는다), 권. 몇 년째 공모전에서 낙방중이지만 가족들에게 면박을 받으면서까지 웹툰 작가라는 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날과 다름없이 실패의 쓴맛을 맛 본 권은 자신의 X알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는데, 야살스러운 옷을 입은 여자가 나타나 새로 개업한 바를 홍보하며 같이 놀 것을 제안한다. 귀찮다는 듯 거절하고 아무 생각 없이 전단지에 눈길을 던지는데, 그 순간 머릿속에 전구가 반짝하고 켜진 듯 엄청난 아이디어가 스쳐지나간다. 바로 리얼한 성인 웹툰을 그리기 위해 직접 옂아을 하고 바텐더가 되어보는 것! “나, 아무래도 여자가 돼야겠다.” 농담조로 던진 권의 이 한 마디는 그의 인생을 180도 바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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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 1704’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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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권. 낮에는 웹툰 작가 지망생, 밤에는 인기 바텐더 ‘유미’로 활동 중이다. 남자임에도 바텐더로 손쉽게 취업할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그의 곱상한 외모 덕분. 위 사진으로만 보아도 걸 그룹 멤버가 울고 갈 외모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웹툰을 그리기 위해 바에는 일종의 스파이로 입사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웹툰을 그리는 일보다 바텐더 일에 몰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독자가 보기에도 어쩐지 적성에 잘 맞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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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웃음이 매력적인 바텐더 순정. 서글서글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권이 바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순진함이 도가 지나쳐 때로는 남들에게 속아 넘어갈 때가 많다. 자신에게 잘해주기만 하면 혹하고 마음을 몽땅 쏟아부어버리는 스타일.
요즘 언어로 말하면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스타일)’라 할 수 있다. 하물며 위기의 상황에 자신을 구해주었다는 이유로 사장에게까지 연애 감정을 느끼는 순정으로 인해 사장의 골치는 두 배로 아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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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 유나. 앙칼지고 화려한 외모로 인기를 독식하다 유미에게 인기를 빼앗긴 후부터 그녀를 질투하기 시작한다.
물론 유미가 남자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고 있다. 유미를 바에서 내쫓기 위해 온갖 수를 다 써보지만 매번 사장에게 들켜버리고 만다. (사장의 눈은 언제나 유미에게 향해있으니 들킬 만도 하다.) 유미에게 골탕을 먹이는 모습을 볼 때면 한없이 얄밉다가도,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러워지기도 한다. 미워하고 싶지만 쉽게 미워할 수 없는 ‘애증’의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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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좋아하고 즐길 줄 아는 민지. 시골에서 자라 얼굴이 까무잡잡한 게 특징이자 매력이다. 순정만큼이나 순수하고 사람을 잘 믿는 탓에 바보같이 당하는 경우가 많다. 손님을 물주로만 여기는 유나와 달리, 민지는 손님과 남들 다 하는 평범한 연애를 꿈꾼다. 유미, 아니 권의 짝사랑 상대다. 물론 민지는 권의 응큼한 속내를 모르고 동료 혹은 편한 ‘여사친’으로 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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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의 주인이자 건물주. 직원과 매니저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친절하지만, 냉정할 때는 냉동인간보다 차가워 쉽게 건드리기가 어려운 인물이다. 가장 먼저 권이 남자라는 걸 알아채는 인물이다. 반전은, 권의 정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권에게 마음을 빼앗긴다는 사실.
권을 향한 사장의 귀여운 짝사랑은 웹툰의 중반부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사장과 권이 펼쳐나가는 흥미진진한 러브 라인을 보고 싶다면 어서 정주행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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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인 듯 BL 아닌 BL 같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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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아니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이 BL인 듯 BL아닌 BL같은 러브라인이 바로 <밤의 여왕>의 매력이다. 사장은 남자인 권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낄 때, 권은 민지를 열렬히 짝사랑한다. 그렇지만 실연의 아픔을 겪은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또 무엇보다 권이 남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 하는 민지의 입장에서 유미는 그저 친구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누구와 이루어질 지 예측할 수 없기에 더욱 재미있다. 게다가 권은 누구와 있든 ‘캐미’가 좋다. 사장이 적극적으로 대시를 할 때는 소녀처럼 수줍어하다가도, 민지가 푼수처럼 덤벙거릴 때는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긴 하지만) 남자답게 불쑥불쑥 튀어나와 그녀를 지켜준다.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든 자신에게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능력이 그의 진정한 매력일지도 모른다.


현재 만화는 시즌1을 끝내고 시즌2 초반부를 달리고 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러브라인이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스크롤을 미친 듯이 내릴 수밖에 없다. 민지가 유미의 진짜 정체를 알아차릴 수 있을지, 아니면 권이 사장의 박력(?)에 못 이겨 마음을 줘버리게 될 지 여러 가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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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희극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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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왕. 자극적인 제목이 시선을 끌게 한다. 독자들 중 몇몇은 썸네일에 걸려 있는 유미의 매혹적인 자태, 강렬한 제목, 그리고 작게 쓰여 있는 ‘성인’이라는 글자에 홀린 듯 클릭을 했을지 모른다. 뭔지 모를 무언가(?)를 기대하며 말이다. 그렇지만 사실 <밤의 여왕>은 제목만큼이나 선정적인 작품은 아니다. 오히려 서정적이고 또 비극적이다.


작품은 주인공 유미를 포함해 작품에 등장하는 바텐더들의 속 깊은 사정 이야기를 주된 소재로 삼고 있다. 웹툰 작가로 성공하기 위해 여장을 하면서까지 바텐더 일을 하는 유미, 손님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몰래카메라를 찍히면서도 일을 놓지 못하는 유나, 딸이 있는 유부남에게 버림받은 민지, 맹목적인 사랑이 고파 호스트바에 가서 돈을 물 쓰듯 쓰는 순정까지 저마다 쉽게 말을 꺼내기 어렵고, 또 아픈 사연들이 등장한다. ‘선정적인 그 무언가’를 기대하고 클릭했던 마음이 괜히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다. 왠지 BAR 1704에 출근하는 그녀들이 떠오르는 명언이다. 멀리서 보면 그 누구보다 화려하고 아름답고, 당당해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군데군데 상처가 돋아나있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작품을 보고 난 후 머릿속을 지배하던 딱 한 가지의 생각이었다. 그녀들의 인생이 가까이서 보아도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기를, 밤이 아닌 낮에도 찬란하게 빛나기를 기원하며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엔딩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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