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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게이와 함께 산다는것. <어서오세요 305호에>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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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30회 작성일 24-05-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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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라는 것은 웹툰의 독립된 한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웹툰 플랫폼에서 다루고 있는 익숙한 소재다. 얼마 전, 성소수자 축제가 열렸던 홍대거리에서 그 반대자 시위로 도시가 마비되는 광경을 바라보며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동성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 또한 많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동성애를 하는 것도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는 것도 본인의 자유지만 그에 대한 이해가 먼저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소개할 웹툰은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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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난의 네이버 완결웹툰 <어서오세요, 305호에> 는  우연히 '게이'와 함께 살게 된 평범하고 소심한 남자주인공의 이야기로, 동성애에대한 이야기를 캐주얼한 개그감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2008년에 연재를 시작한 작품이지만 완결 후 유료결제로 변경되었음에도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고 총 2권으로 구성되어있는 단행본역시 꾸준히 판매될 정도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에도 <모두에게 완자를> <거울아 거울아>등 다수의 동성애 웹툰이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웹툰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성소수자에게 거부감을 가진 우리의 모습을 주인공을 통해 잘 녹여냈고 그런 이야기를 개그감각과 함께 보여주며 부담스럽지 않게 보여주었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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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과 함께 사는 게이 '김호모'씨


극중 게이로 등장하면서 주인공과 함께 살게 된 형으로 등장하는 '김호모'는 패션 감각과 요리 실력은 꽝이지만 친절하고 착한 남자다.


하지만 주인공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불편함 그자체다.


그가 해주는 음식도 먹기 싫고 모든 친절은 일단 의도를 의심하게 된다. 경계의, 어쩌면 경멸의 시선을 보내는 주인공의 태도 속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바로 '김호모'씨의 태도인데, 주인공이 취하는 행동에 대해 이미 익숙한 듯, 이해한 듯 당황하지 않고 받아 넘긴다. 그동안 동성애자로 살아오면서 이러한 시선과 반응이 익숙한 것이라는 의미다. 시종 개그스러운 만화지만, 그의 태도에서 작품의 깊이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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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웹툰은 'BL'이 아니다. 동성애를 장려, 권장하는 만화도 아니다. 작품의 시작과 함께 소개된 작품의 기획의도 대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부담스럽지 않게 동성애에 대해 흔히 가질 수 있는 편견과 오해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그것이 억지스럽지 않다는 것에서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고 재밌기까지 하니 성적취향을 떠나 폭넓게 권하기에 좋은 웹툰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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