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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 글 / 스티브 맥니븐, 사라 피첼리 등 그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올해 5월에 개봉한다. 1편과 마찬가지로 제임스 건이 감독을 맡았다. 그리고 내년 여름에 개봉할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는 기존의 어벤져스 2기 멤버들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함께 등장한다. 캡틴 마블도 합류한다. 악당이 우주적 존재인 타노스니만큼 지구는 물론 우주의 모든 슈퍼히어로들이 힘을 합치는 형국이다.
슈퍼히어로라고 하면 보통은 돌연변이나 사고로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경우를 생각한다. 하지만 DC의 대표적인 캐릭터 슈퍼맨 역시 외계인 아니었던가. ‘슈퍼히어로’는 무술과 첨단 무기로 강력해진 배트맨과 퍼니셔, 다른 차원의 신인 토르, 화성인 마샨 맨 헌터,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 뮤턴트인 엑스맨 등등 평범한 인간 이상의 능력을 가진 존재라면 누구건 가능하다.
영화로 보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지구 출신의 좀도둑 피터 퀼(자칭 전설적인 무법자 스타로드)이 인피니티 스톤을 훔치면서 시작된다. 절대악인 타노스의 지령을 받은 로난이 피터의 뒤를 쫓는다. 스타로드는 타노스의 딸인 암살자 가모라, 로난에게 원한을 가진 드랙스 더 디스트로이어, 현상금 사냥꾼 로켓과 그루트를 만나 한 팀이 된다. 로켓은 인공 실험을 통해 강력해진 너구리이고, 그루트는 거대한 나무 인간이다. 출신도, 외양도 전혀 다른 다섯 명이 모여서 타노스와 로난에 맞서는 ‘슈퍼히어로’가 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1969년 처음 만화로 출발했다. 1960년대 초반 <판타스틱 포> <엑스맨> <스파이더맨> 등을 출범시켜 인기를 끈 마블 코믹스는 ‘마블 유니버스’를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장르를 구분하자면 SF의 하위 장르인 스페이스 오페라다. 1912년 <타잔>의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발표한 <화성의 존 카터>가 첫 번째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포탈을 통해 화성으로 간 카터가 화성인들의 전쟁에 합류하여 영웅이 되는 이야기. 20세기 초에 인기를 누린 <플래시 고든> <버크 로저스> 등의 스페이스 오페라는 중세의 기사담과 서부극의 무대를 우주로 바꾼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스페이스 오페라는 상상력을 한껏 발휘한 기상천외한 외계행성과 외계인이 눈을 즐겁게 하는 장르다. 마구 상상력을 발휘하는 만화의 세계에서 우주 모험담은 당연한 선택이고, 슈퍼히어로물과의 궁합도 의외로 잘 맞는다.
근래 마블의 핵심 스토리인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심각하고 사회비판적인 슈퍼히어로 영화였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모든 근심걱정을 날려버리고 한순간을 즐길 수 있는 스페이스 판타지 영화였다. 스파이더맨과 앤트맨도 나름 유머를 책임지는 발랄한 캐릭터이지만 그들의 현실은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물론 타노스의 양딸이었던 가모라나 일가족을 로난에게 희생당한 드랙스 등도 암울한 과거를 지니고 있다. 코믹스에서는 가끔 심각한 모습도 많이 보여주지만, 영화에서는 블랙 유머와 발랄한 상상력으로 관객을 즐겁게 해 준다.
국내에 출간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는 영화에서 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에 우주로 나온 아이언맨이 합류하는 이야기다. 1편에서는 스타로드가 아버지인 스파르탁스에 대항하여 싸우게 된다. 영화에서 커트 러셀이 출연하는 스파르탁스는 과연 만화와 동일한 캐릭터일지 궁금하다. 2편에서는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영화와는 다르다. 코믹스에서는 너무나 막강한 울트론을 저지하기 위해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해서 겨우 제압한다. 그 결과 시간의 축이 어긋나게 되자 타노스가 분노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싸우게 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를 기다리며, 언젠가는 아이언맨이 함께 나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기대하며 보면 좋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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