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스토커와의 만남. 사랑일까, 관심일까? - "꽃놀이패" > 무료웹툰 미리보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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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BL] 스토커와의 만남. 사랑일까, 관심일까? - "꽃놀이패"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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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3회 작성일 24-05-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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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미스터블루 웹툰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처음엔 스토커에게 스토킹을 당하는 사이에서 시작됐다. 신경 쓰이고 불편했지만, 이젠 그가 간절히 보고 싶어진다. 미묘한 감정의 변화 이건 사랑일까? 관심일까? - ‘작가의 [꽃놀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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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마침내는 자신의 집까지 들어와 밥을 차려놓고 간다면 어떨까온몸에 소름이 끼쳐 당장이라도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아마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꽃놀이패]의 주인공 현성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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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수도 적고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편인 현성은 회사에서도 재미없는 사람으로 분류되어 조용히 지낸다. 딱히 그에게 말을 거는 사람도 없고 그 또한 누군가에게 살갑게 말을 거는 성격이 되질 못한다. 별일 없이 그저 주어진 일을 끝마치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곳으로 퇴근을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삶을 살아왔던 현성에게 어느 날 갑자기 그 별일이 생기고야 만다. 현성은 평소처럼 퇴근을 하다가 문득 자신의 집 앞에 놓여있는 음료수를 발견한다. 처음에는 누가 잘못 놓고 갔나 싶어서 놔두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익숙해져버려 스토커가 챙겨준 음료나 혹은 집에 들어와 차려놓고 간 밥까지도 자연스럽게 먹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퇴근 후 돌아오면 집 안이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 있고, 밥이 차려져 있고 심지어 고장 난 물건들까지 새 걸로 바꾸어져 있다. 그래도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고 오히려 편하다고 생각할 정도였기에 현성도 크게 여의치 않는데 그가 심각성을 자각한 것은 조금 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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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퇴근해서 집으로 들어가려던 차에 자신을 지나쳐 엘리베이터에 탄 남자가 바로 스토커였던 것이다. 스토킹을 당한다고 해도 자신의 앞에 나타난 것은 처음이었기에 그제야 심각성을 자각한 현성은 서둘러 집으로 들어가고 스토커가 다름 아닌 남자였다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스토커를 만난 후로 악몽을 꾸고 그가 남자였다는 사실에 여러 가지 생각으로 혼란스러워하지만 이렇다 할 답을 얻지는 못한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딱히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던 현성은 같은 회사 동료 은겸에게서 뜻밖의 말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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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은겸도 어떤 남자가 쫓아다닌다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가 한눈에 반했다면서 그 이후로 쫓아다녀 곤란하다는 은겸의 말에 현성은 자신을 스토킹 하는 남자를 떠올린다. 설마 하는 마음에 남자의 생김새를 묻지만 제가 생각하던 사람이 아님을 안 현성은 자신도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시기를 놓친 채 은겸을 보내고 만다. 남자가 스토킹을 당한다고 하면 믿어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런 생각들로 머리가 가득 찬 현성은 끝내 스토킹을 당한다는 사실을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스토커는 점점 더 현성의 범위 안으로 침범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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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쪽지를 보내 간단한 안부를 물어보던 처음과는 달리 그 내용은 조금씩 대담해져 간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뒤늦게 번호 키를 바꿔보지만 달라진 것도 없이 현관을 꽉 채운 쪽지들을 보며 그제야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스토커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 두려웠던 현성은 냉큼 출장을 떠나지만 그 곳에서도 스토킹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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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출장지에 있는 사원 윤일에게 친구라고 밝히며 자신을 잘 부탁한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이니 더 이상 도망칠 구석도 없다는 사실만 뼈저리게 느낄 뿐이었다. 결국 윤일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윤일의 도움으로 그를 잡으려고 마음먹는 현성이지만 우유부단하고 무방비한 현성을 노린 건 윤일 또한 마찬가지였다. 술을 못하는 현성에게 술을 먹인 뒤 취한 그를 데리고 가려고 할 때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현성의 스토커. 윤일은 스토커가 단순히 현성을 괴롭히려고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물러가며 현성에게 스토커 잡는 일을 도와주지 못할 거 같다고 이야기 한다. 영문을 모르는 현성은 윤일에게 피해를 준 게 아닌가 미안해 하지만 이 일을 기점으로 스토커는 점점 더 윤일에게 윤곽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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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거의 현성의 집에서 생활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눈앞에 버젓이 나타나는 스토커의 행동에 그저 당황스럽기만 하다. 마치 처음부터 동거를 했던 것처럼 밥도 차려주고 씻는 것을 기다렸다가 자는 것까지 지켜보는 스토커의 행동은 마치 연인과도 같이 다정하다. 그리고 또다시 그마저도 익숙해져가는 현성은 별다르게 큰 저항을 하지 않는다. 스토커에게 이러는 이유를 물어보지만 그저 재미있어서, 라는 대답만 돌아오기를 몇 번. 후에는 사생활적인 부분까지도 침범해오는 스토커의 행동에 현성은 난처하기만 하다.

 

현재 22화까지 연재 중인 [꽃놀이패]스토커라는 퇴폐적인 듯 하면서도 신선한 소재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거기다가 주인공이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라 스토커라는 인물에 대해 별다른 저항이 없고 오히려 스토커가 자신의 삶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크게 여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의 보편적인 가치관과 다른 행동을 취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스토커뿐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시켰고 주인공과 스토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될 지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22화까지 연재 되었지만 아직도 두 사람의 감정선은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편이다. 스토커는 단순히 현성의 행동이 흥미로워서 스토킹을 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그런 스토커의 행동을 사실상 묵인하는 현성은 모든 것이 매사에 무관심한 성격의 탓인지 정확하지 않다. 웹툰의 제목이기도 한 [꽃놀이패], 바둑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이기면 큰 이익을 얻고 져도 부담이 가벼운 패를 뜻하는데 이를 주인공과 스토커 두 사람에게 대입해서 본다면 상황을 이해하는데 더욱 수월할 것이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커와 현성의 만남, 두 사람은 과연 서로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사랑인지 관심인지 그 기로에 서서 혼란스러워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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