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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84회 작성일 24-05-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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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죽으면 천국이든 지옥이든 가버려야 맞지만, 네가 29개의 꽝과 1개의 당첨 중 당첨 쪽에 걸린다면.......

다른 세계에서 한 번의 삶을 더 살 수 있을지도 모르거든. 그렇게 나는 두 번째 삶을 살게 되었다.

 

김탁 작가님의 5월 하늘의 돋보기는 넷상에서 팬아트가 쏟아져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작품이니 굳이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그의 투명하면서도 순수한 그림체라던가 완성도 높은 스토리 텔링 역시 이미 독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니 말이다. 참을성 없는 나 같은 독자들을 위해서도 5월 하늘의 돋보기는 좋은 작품이다. 이미 총 84화로 완결이 마무리 된 웹툰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처럼 다음 회 기다리기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독자들은 마음 놓고 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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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었다는 사실을 느낄 새도 없이 사다리 판 앞에 선 하늘이. 역시나 이 세계관은 모두 하늘이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주인공 버프를 받아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그리고 19살의 그는 몇몇 알바를 하며 사람들이 찾아달라는 것을 찾아주는 일을 하면서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러던 중 카페 사장이 찾는 바드로스라는 조직에 대해 알게 되고 하늘이는 선의로 사장님을 도와 드리기 위해 직접 바드로스에 취직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들 각자의 사연이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흥미롭게 전개된다.

 

 보는 동안 가장 좋았던 건 다른 웹툰들처럼 손발 오그라드는 러브라인을 그리지 않았다는 것. 적당히 달달하면서 귀여운 사해, 하늘 커플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중심이 되는 중거리를 제외하고서라도 웹툰 보는 맛이 낫달까. 왜 BL도 아닌데 둘이서 커플놀이냐고? 그건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만약 새로운 세계에서 두 번째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어떨까. 아마 많은 여성 독자들이 그러하겠지만 이런 이야기에는 나를 스스로 대입해 보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생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세계도 선택할 수 있다면 사해 같은 남자가 있는 세계로 가보고 싶은 건 왜일까. 그림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난무하는 하늘이의 두 번째 인생이 살짝 부러워지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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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한 창작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온 적이 있다.

 

 “왜 한국 사람들은 창작력이 떨어져요?”

 

 글쎄. 최근 리뷰를 위해 많은 웹툰을 읽기도 했고,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내 생각에는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주입식 교육의 폐혜로 가장 첫 번째 꼽는 것 중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인들이 창작력이나 상상력이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레진에 등장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수준 높은 스토리 텔링을 구사하고 있고 그 때문에 요즘 세계에서 한국 웹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웹툰을 보면서도 느꼈다. 한국인들의 상상력은 어느 나라에 비해 뒤떨어질 것 없이 자유분방하고 창조력 또한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이다. 거기에 한국인 특유의 문화와 정서, 개인의 개성까지 잘 살려낸 작품들이 많다. 어쩌면 그것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창구가 없는 것이 아닐까.

 

 어쨌거나 그 증거로 하나를 대라면 첫 번째로 읉을 것 같은 웹툰 5월 하늘의 돋보기는, 따로 팬카페가 있을 정도로 많은 열혈 독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곳에는 사해와 하늘의 팬아트나 소설화 시킨 버전도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해 들어가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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