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2017 네이버 최강자전 예선 만화 149선 총평 무료웹툰 미리보기
페이지 정보
본문
올해도 변함없이 네이버를 찾아든 신인 등단의 신기원 [네이버 대학만화 최강자전]. 작년과 다름없이 수많은 신인들이 문을 두드렸으니 그 면면을 일일히 보는 것이 예의가 아닐런지. 그런 의미에서 올해 최강자전도 한작품 한작품 읽었으니, 가나다 순으로 정렬했으며 기준은 내 취향이기에 객관성은 없다.
*감상 포인트 하나.
이 글에서 '무난하다'는 칭찬한게 아니라 평할 말이 없어서 적어넣은 어구다.
Daughter [좀비물]
대사의 사소한 미스가 작품의 몰입을 깨뜨린다. 작품의 배경 설명을 급박하게 하고 나가려다 보니 독자마저 숨을 가쁘게 만든다. 이를테면 첫 부분에 좀비를 잡는 에이전트인 주인공을 칭찬하는 후배가 주인공이 배우자를 사살했단 사실을 언급하는 데, 보통 사람들끼리 이야기할 때 “하긴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니까요.” 같은 화제를 당사자 앞에서 꺼내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아쉬운 장면. 여기에 더해 주인공의 딸이 상처가 얕아서 좀비가 덜 됐기 때문에 주인공이 살려서 데리고 다니는 데, 내겐 총을 살살 맞아서 덜 다쳤단 소리와 비슷하게 들린다. 후반 전개에선 이에 대한 보충이 필요할 듯 하다.
GHOST FESTIVAL [학원, 판타지]
신령들을 달랜다는 가상의 축제 고스트 페스티발을 기반으로 한 설정은 흥미로우나, 전개가 난잡하다. 독자를 배려하지 않고 스토리를 이끌어나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데, 특히 작품 중반과 초반을 이어주는 컷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데다 중반에 등장하는 액션은 과감한 컷 사용에 비해 역동성이 떨어져 기대를 떨어트린다.
INTENT [판타지]
거대한 세계관을 멋들어지게 설명했으나 그 뒷 내용은 세계관 설명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내용. 지금 당장 풀어나갈 내용도 아닌 이야기로 컷을 잡아먹는 것은 자기 설정 자랑에 가깝다. 다음에서 연재된 [블랙 베히모스]를 예시로 들자면 첫 부분에서 작품의 방대한 세계관 보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서 보여주는 대처 능력에 집중하여 작품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작품의 세계관 보단 왜 주인공들이 훈련을 받고 있는 지, 이 캐릭터들은 얼마나 멋진 인물들인지 어필하는 게 더 좋았을 듯 하다.
MARA [포스트 아포칼립스]
일주일 안에 그릴 수 있는 지 여부가 의심될 정도로 깔끔한 그림은 매우 좋지만, 대사가 나쁘다. 갑자기 등장한 남자에게 일행이 쓰러지자 “실화냐!”를 외치는 악당들부터, 작 중에서도 눈 뜨곤 못봐줄 수준의 대사를 말하는 주인공까지 대사의 평균적인 구성이 매우 아쉽다.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비웃을 장면을 넣을 대사라면 넣지 않는게 좋다. 여기에 더해 개그에 과한 욕심을 부리는 데 욕심을 부린 만큼의 효과는 없었다.
Remember [드라마, 감성]
포커스를 급격하게 옮겨서 마무리가 아쉬워졌다. ‘어릴 적부터 남들이 기억해주지 못해 고생하던 주인공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는 구성은 좋으니 조금 더 작품을 다듬었다면 어땠을까.
WHO is [학원, 판타지]
배경 설명없이 담백하게 1화를 진행했다. 주인공이 귀신을 성불 시키는 일을 하고 있단 것을 사건을 통해 훌륭하게 전달했다. 다만 말풍선을 통짜 원으로 그려서 누가 말하는 지 헷갈리게 만든 점은 이해할 수 없다.
WILD 9 [액션, 판타지]
그림도 좋고 위압감 있는 연출력도 좋지만 굳이 앞으로 설명할 내용을 굳 이 다 아는 사람에게 굳이 설명할 필요 없는 상황에서 설명하는 전개는 아쉬운 부분. 돌연변이들과 싸우는 히어로 집단의 프롤로그로는 더 매력적인 표현 방법을 찾아야하지 않나 싶다. 더욱이 초반부에 개그씬은 컷 낭비로 가득하다.
가비지 타임 [학원, 스포츠]
스포츠 만화로서 갖출 모든 걸 갖춘 만화. 멋지다.
감금 [스릴러]
지금 시점에서 아쉬운 점을 들자면 다소 어색할 정도로 장황한 대사와 공감할 수 없는 배경 설정. 6명 중의 한 명이 내 딸을 죽인 범인 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난 그냥 여기 들어온 사람일수도 있다. 작품의 전제가 이러한데 여기에 감정 이입을 하라는 건 좀 무리한 요구가 아닐까.
검은 소 [판타지, 액션]
이 작품이 도대체 무슨 작품인지 정확히 드러나지 않는 프롤로그가 아쉽다.
검은 숲과 나무꾼 [판타지, 액션]
세계관 설명을 처음부터 했지만, 그 다음에 등장하는 내용은 독자들에게 설명한 적 없는 ‘나무의 저주’다. 세계관은 나중에 다뤄도 되니 지금 쓰이는 용어에 대한 설명을 우선시 하자.
공략 개시! [개그, 순정]
재밌을 만한 소재로 만들 수 있는 최악의 전개
그 여름날의 꿈 [판타지, 감성]
냉정하게 봤을 때 1화에서 전달된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 엄마가 죽은 상처를 안은 주인공이 숲에 사는 신령과 만나 벌이는 에피소드가 주가 될 듯한 작품인데 1화에서 둘은 만나지도 않았으며, 그렇다고 어째서 엄마가 죽었는 지 나온 것도 아니며, 작품은 그 사이에서 두서 없는 독백으로 ‘이 사건은 슬픈 사건이다.’라고 반복적으로 외치고 있다.
그냥 엄청난 판타지 [개그, 판타지]
요즘 용어를 남발하는 모습 자체가 웃기는 건 50대 아저씨 밖에 없다. 그리고 시작부터 내가 ‘썻던’ 용사의 검이 나오던데 맞춤법에 조금만 신경을 써주길.
그대 그리고 그 때 [판타지, 로맨스]
작품은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능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들. 그리고 그렇지 않은 일들. 다시 말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 가운데엔 소위 기적이라고 불리는 일들이 있다.’
주인공이 가진 정보를 최대한 함축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것이 독백인데, 이 작품은 덜 다듬어진 문장을 마음대로 써내려간 것 같다. 글 작가의 노력이 필요하다. 소개부터 엉망이니 다듬도록 하자. 그리고 그림 작가는 몰입을 깨는 과도한 패러디 컷을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판타지, 순정]
다음 화를 궁금하게 만드는 데엔 확실하게 성공했다.
기담총서 [시대극, 판타지]
옛스런 단어 선택이 인상적이다. 대최전에서는 대대로 이것부터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다만 작품이 진행하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길고양이 행진 [판타지, 일상]
소박한 분위기가 인상적.
까치야 까치야 [판타지, 순정]
무난한 시작. 무난한 전개.
꿈의 세계에서 [판타지]
꿈을 관리한단 설정은 흥미로우니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건.
나의 노년은 당신의 청춘보다 아름답다. [개그, 일상]
그림 작가와 글 작가를 따로 뒀다기엔 아쉬운 작품. 그림은 자기 매력이 없고, 글은 작품 소개에서 돋아났던 기대감을 사그라들게하는 재주가 있다. 6.25 시절에 한국에 왔던 종군기자와 독특한 개 덕구라는 스토리 배경이 대체 왜 있는 지도 알 수 없고, 표지가 보여주는 느낌과도 전혀 다른 작품이었다.
나의 작은 짝사랑 고백법 [순정, 판타지]
순정만화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체가 장점.
나의 정원을 부탁해! [판타지, 감성]
생각 외로 폭넓게 구도를 사용하는 작품.
내 능력 기모찌 [개그, 판타지]
작품의 발상은 독특하지만, 스토리 전개에 억지가 심하다. 개그와 스토리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출 필요가 있을 듯.
내일의 노래 [드라마, 감성]
작품 소개보다 더 담은 내용이 없는 1화. 독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선 꿈을 잃어버린 주인공과 노래 잘하는 소녀가 만나는 부분까진 그려줬어야 했다.
냉동고 속의 슈 [드라마, 판타지]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설정과 안정적인 그림, 그리고 무난하면서도 빠르게 이어지는 전개. 작품은 모자란 게 없다.
너에게로! 순간이동 [일상, 판타지]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인 건 많지만, 결국 ‘어쩌다보니 이세계로 떨어졌다.’ 식의 전개. ‘그냥 떨어졌다.’ 만도 못한 배경 설정을 위해 낭비한 컷 만큼 캐릭터 형성에 썼다면 작품은 조금 더 풍족해졌을 것이다.
그림도 설정도 기존에 존재하는 네이버 웹툰들의 하위호환. 여기에 더해 간간히 보이는 맞춤법 실수가 작품을 더 아쉽게 만든다.
네비아 [판타지, 드라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 데, 첫째. 네비아는 국가 권력에 비등할 만큼 강대한 길드고, 이 길드의 구성원 절반이 인외 종족이라면 어째서 인외종족이 차별 받는가? 둘째, 인외 종족이라고 주인공을 가리켜 말하는 데 외견상으로 드러나는 차이는 전혀 없다. 다른 인물들이 주인공을 인외 종족이라 알아본 근거는?
눈 뜬 자는 길을 잃지 않는다. [판타지, 드라마]
일본의 애니메이션 [데스 퍼레이드]가 생각나는 작품. 그림도 좋고 연출도 좋지만, 작품이 끊어야 할 적당한 지점을 찾지 못해 어설프게 1화가 끝나고 말았다. 작품의 메인 소재에 자신이 있다면 어떻게든 그 소재를 최우선적으로 보여줄 방법을 찾아주길 바란다. 독자가 이 작품의 표지와 작품 소개를 보고 기대했던 건 신파극이 아니다.
늑대와 빨간모자 [개그, 순정]
표지에 남자와 여자를 그려놨다면 제발 둘이 만나는 부분까진 그려주자. 아니면 작품 내에서 제시된 사건을 흥미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끝내기라도 하자.
님의 침묵 [감성, 시대극]
멋지지만 네이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개그, 드라마]
한 번 헤어졌던 여자와 남자가 만나게 되는 계기를 깔아둔 건 좋지만, 그 계기가 너무 터무니 없다. 작가 본인이 생각했을 때 절대 그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작품 속에 넣어선 안된다.
다시 쓰는 일기 [일상, 드라마]
그저 무난한 작품. 뭐라 더 할 말이 없을만큼 담백하고 무난하다.
다이어트 머신 [액션, 감성]
요란한 전개가 이어지지만 정작 눈에 띄는 사건이 없어 작품은 심심하기만 하다.
닥터 매드 [드라마, 판타지]
마지막에 나온 여자가 주인공이라면, 닥터 매드가 얼마나 멋있는 지 보여주기 보단 이 여자에 포커스를 맞춰서 작품을 전개했어야 했다. 여자 소개와 닥터 매드의 멋짐을 전부 어필하려다 보니 마무리가 어설퍼졌다.
- 이전글마물, 너무나 맛있는 것♥ : 『던전밥』 24.05.27
- 다음글아름답고 치명적인 그녀의 <세레나데> 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