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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현대판 카스트제도? 수저계급론! <금수저>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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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96회 작성일 24-05-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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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HD3이 수저계급론을 다루는 웹툰 <금수저>이다 

'금수저'란 부모의 재력과 능력이 너무 좋아 아무런 노력과 고생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풍족함을 즐길 수 있는 자녀들을 말하는 것이다. 2010년대에 들어서 20~30대들의 학벌, 경력 등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취업 등에 있어서 집안배경이나 외모, 부모의 능력 등을 보게 되면서 '금수저'라는 신조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 웹툰 <금수저>는 떠오르는 신조어 '금수저'와 '수저계급론'을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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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의 주인공인 이승천은 수저계급론의 가장 아래쪽인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아버지인 이철의 만화가에 대한 집착에 대해 질려 아버지를 증오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거리에서 의문의 할머니에게 3천원을 주고 부모를 바꾸고 싶은 상대의 집에서 금수저로 밥을 3번 먹으면 사용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부모를 바꿀 수 있는 금수저를 구매하게 된다. 이승천은 지겹게 살아온 흙수저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수저 친구인 황태용의 집에서 밥을 3번 먹고 부모를 바꾼다. 금수저의 삶을 살게 된 이승천은 금수저로서의 삶을 즐기지만 3개월이 가까워질수록 원래의 가족에게 돌아가야할지 말지 갈등하게 된다. 그러다가 진짜 아버지의 사고로 결국 원래의 부모에게로 돌아오는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 이철이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이 때 건설회사의 사장인 오실장의 차를 부수게 되면서 승천이네 가족은 오실장에게 빚을 지게 된다. 생활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이승천은 다시 가족과 부유한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가운데 오실장의 딸인 오여진을 만나고, 오여진 또한 금수저를 사용해 부모를 바꾼 금수저 사용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이승천은 오여진의 수저를 이용해 오여진을 골탕 먹일 생각을 하지만 오여진은 쉽게 당하지 않고 오히려 이승천에게 금수저를 이용해 다시 태용네 집으로 들어간 후 자신과 결혼하자고 한다. 그 이후, 승천은 계속 자신의 '수저'는 무엇인지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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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새로운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지만, 몇몇 전개과정에서 작위적인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웹툰의 내용 중 승천과 태용이 바뀐 뒤로 태용이 승천의 금수저를 사용하는 장면이다. 전개 상 필요한 부분으로 보이지만 친구의 가방 안에 있던 수저를 꺼내서 본인이 쓰는 것은 좀 이상하다. 굳이 가방에 있는 수저를 꺼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비슷한 내용이 뒤에서 또 나오는데 이번엔 진짜로 썼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태용의 반응을 보면 몰래 쓰고 숨긴 것 같은 가능성이 있는 장면이 나온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쓴 것이라고 생각해도 한 번 더 썼다가는 우정이 깨질지도 모르는 판국에 천진한 태용의 성격 상 승천이 모른다고 해도 함부로 금수저를 쓰는 일을 할 리가 없다.

그리고 작가가 돈 vs 가족 전개를 만들기 위해서 다소 작위적인 내용으로 무리수를 남발하는 감이 있다. 1화를 보면 원래 승천의 가족은 가난한 것도 있지만 그다지 사이가 좋은, 화목하다고 할 만한 가족은 아니다. 그런데 승천이 금수저로 태용과 위치를 바꾼 뒤로 갑작스럽게 부자지간이 너무 훈훈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특히 승천의 가족에서 문제의 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아버지 이철이 갑자기 변한다. 올해 들어 갑자기 생일 케이크 사려고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도 사주려고 만화라는 꿈도 접고 일을 시작하는 등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원래 가정에서 이승천과 아버지 사이에서 항상 트러블을 일으키는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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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철의 이런 변화는 태용의 밝은 모습이 이철에게 힘이 되어서 일어났다는 말이 나온다. 이철의 대화나, 승철의 분노한 모습에서 이철이 저렇게 무능력했던 것은 승천 탓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승천 때문에 이철이 저리 되었다거나, 승천의 행동을 무작정 철없다고 치부할 수도 없다. 승천의 일생을 보면 왜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지 이해가 가기 때문이다.

 승천의 아버지 이철은 승천과 태용이 바뀌기 전까지 10년도 넘게 만화가 데뷔를 하겠다고 가정을 등한시하여 엄마가 가족을 모두를 먹여 살리는 형편이다. 꿈을 좇는 것이 나쁜 건 아니지만, 자식이라는 또 다른 꿈을 포기하다시피 하며 불명확한 꿈에 매달려 아버지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것은 용납할 수가 없는 일이다. 데뷔를 못하면 그림과 관련된 다른 일이라도 알아봐서 출판사나 회사의 외주나 다른 만화가의 어시스턴트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 했다. 즉 승천이 저렇게 된 것은 이철의 모습을 보고 불우한 가정환경에 시달리며 자란 영향으로 볼 수가 있다. 승천이 본래 아버지 이철을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게 이해가 갈 정도. 그런데 갑자기 승천과 태용의 위치가 바뀐 뒤로 이철이 확 바뀌고, 이전에 보여준 행동을 마치 승천의 탓처럼 이야기하니 당연히 이상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사회적 이슈인 '수저계급론'을 잘 나타냈지만 전개에서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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