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평범하나 일상 속에서 꺼내는 보석같은 시선, '플랫다이어리'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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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Social Network Services의 약자로,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를 말한다.
쉽게 말해 우리가 흔히 접하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을 SNS로 말할 수 있는데 요즘은 SNS 하나쯤 안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보편화되고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가 되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생기기 전 우리나라에서 SNS서비스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싸이월드일 것이다.
회원 가입 후 자신의 미니홈피를 하나씩 가지게 되고, 미니홈피 안에 사진을 올리거나 글을 쓰고, 상대에게 방명록을 남겨 소통을 할 수 있는 형식으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가장 다른 특징이 있다면 미니미라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다양하게 스타일을 바꿔 꾸밀 수 있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또 그시절엔 얼짱이 유행했는데 예쁘고 잘생긴 일반인들의 사진이 연예인 못지 않게 화제를 일으키며 인기를 얻었고, 그로 인해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들도 많았다. 그렇게 싸이월드 시절엔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의 사진이 미니홈피 방문자수를 늘리는 비결이었다면, 요즘 가장 많이 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의 경우엔 해쉬태그라는 것을 사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해쉬태그라는 것은 '#'를 앞에 붙이고 뒤에 단어를 붙이는 것인데, 다른 사람들이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 해쉬태그 뒤에 붙은 단어가 포함된 게시물들이 결과물로 나열되어 나타나게 되고 그를 통해 사람들이 나의 게시물을 볼 수 있다.
만약 그렇게 우연히 들어온 사람들이 내가 여태까지 올린 게시물들을 맘에 들어하고 꾸준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를 팔로우하게 되고 팔로우가 평균 이상으로 많아지게 되면 요즘 흔히 말하는 '인플루언서'의 길에 한걸음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
꼭 인플루언서를 직업으로 삼지 않더라도 SNS를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할 것이다.
자신의 일상을 일기처럼 기록하고, 훗날 다시 보고 싶어서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또 어떤 이들은 누군가의 관심을 받는 것 자체를 즐기기 때문일 수도 있다.

SNS에서 해쉬태그는 무척 중요한 존재인데, 여기 해쉬태그(#)라는 것을 색다른 의미로 해석해 접근한 웹툰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네이버웹툰에서 연재중인 '플랫다이어리'가 그것이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플랫다이어리는 1화에서 플랫다이어리라는 작품의 제목에 대해 설명하며,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일기에도 유행이 있고, 요즘은 남들보다 '#'한 일상들이 사랑받는다. 내가 아니라 남을 위한 일기를 쓰는 세상....그래. 나는 세상에 넘쳐나는 #한 이야기들을 좇다가 날 잃어버릴까봐 두려워졌다. 지금부터 내가 그릴 이야기들은 나를 위해 쓴 일기.....남들의 일상보다 플랫(b)한 일기!'


흔히 해시태그라고 인식하고 있는 '#'표시를 음악에서 사용하는 반음 위 샾(#)과 반음 아래 플랫(b)으로 접근한 이 작품 플랫다이어리는 이러한 의미에서 그 제목만으로도 어떤 느낌일지 예상이 될 것이다.
일상적인 소재로 깊은 이야기를 써내는 힐링 웹툰인 이 작품은 현실에서 누구나 겪음직한 일상을 그리면서도 그 안에서 깊은 울림을 주기 때문에 읽다 보면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미소가 새어나기도 한다.

특히 필자의 경우 다른 여러 에피소드보다 '탱구'라는 에피소드가 가슴에 와 닿았는데, 개인적으로 개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더 공감이 됐던 것 같다.
이 작품에는' 탱구'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늘 강아지를 안고 등장한다.
탱구 에피소드는 어떻게 탱구가 강아지 탱구를 키우게 됐는지에 대한 에피소드인데, 강아지를 물건처럼 사고 맘에 안든다고 반품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며, 세번째 주인을 찾는 프렌치불독을 입양하여 탱구라고 이름붙이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사실 유기견, 반려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한 주제는 다른 웹툰에서도 본적 있지만 특히 이 작품에서 더 울림이 크고 가슴이 찡했던 건 강아지들을 물건처럼 사고 팔고, 버리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앞세우기 보단 그저 덤덤히 그들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내용 중에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 그저 그 에피소드를 보고 생각하는 건 독자들의 몫인 것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그런 것 같다. 그저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것, 그리고 독자에게 읽고 난 후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것 말이다.
또한 주인공 역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너무 잘나지 않고, 쉽게 좌절하는 인물이기에 더욱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고, 또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를 하지만 결국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그의 모습에서 내가 갖지 못한 용기를 느끼게 된다.

예쁘고 멋진 인물과 엄청난 사건, 서사가 있는 웹툰에 먼저 눈길이 가고, 그런 작품이 재미있다는 걸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인생이 항상 스펙터클 할 수 없듯이, 또 그럴 필요도 없는 것처럼 이 웹툰 작품 역시 잔잔하지만 천천히 스며드는 감성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샾이 아니라 플랫한 일상을 그리고 싶은 플랫다이어리라는 제목에서 감탄하고, 작가의 일상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에 또 한번 감동하게 된다.
이 작품 '플랫다이어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일상에 잃어버린 감성을 다시 찾고 싶다면 읽어보길 적극 추천한다.
앞으로 또 어떤 일상의 색다른 시선을 보여줄지, 또 어떤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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