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코믹GT] 프라이드 콤플렉스(2015)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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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드 콤플렉스 (2015) *
http://www.comicgt.com/WebToon/ComicDetail?comicsIdx=46&sortBy=dateDESC&pageSize=10&curpage=3
2015년에 코믹 GT에서 팀 이약이 연재를 시작해 2015년 12월을 기준으로 16(29)화까지 올라온 러브 코미디 만화.
내용은 어린 시절, 소꿉친구인 양서희에게 너네 집이 부자니까 다 잘 대해주는 거라고 심한 말을 하고 그 뒤로 다시는 얼굴을 보지 않았던 박창현이 8년 후 고등학생이 되어 새 학교로 전학 갔는데 거기서 학교의 아이돌이 되어 있는 서희와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냥 재회를 한 것은 아니고, 서희가 어린 시절에는 부잣집 따님이었는데 고등학생이 된 현재는 집안이 쫄딱 망해 흙수저가 됐지만 그런 집안 사정을 꼭꼭 숨긴 채 학교의 아이돌로 군림하는데.. 그런 서희가 가정 도우미로 들어간 집이 창현의 집이라서 전교생 중 유일하게 창현에게만 속사정을 들키면서 벌어지는 러브 코미디가 메인 스토리다.
금수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흙수저였다는 상황 설정과 가난 미소녀 설정은 이전에도 종종 쓰여 온 것이라서 캐릭터 자체적으로 보면 신선함이 좀 부족하다.
하지만 반드시 감춰야 할 비밀을 가진 캐릭터가 있고, 그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캐릭터가 있는데 그게 남녀 주인공이라 거기서 보이 미츠 걸이 성립되어 그것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흥미를 이끌어낸다.
서희와 창현이 티격태격하면서 신경전 벌이고 서로 견제하면서도,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관계가 개선되어 점점 가까워지며 러브 코미디의 왕도를 지향하고 있다.
다른 캐릭터의 카메라 샷을 주지 않고 오로지 남녀 캐릭터만을 풀샷으로 찍으며 그 두 명에게 포커스를 집중한 것은 러브 코미디물로서 모범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러브 코미디물이 흔히 저지를 수 있는 문제점을 피해갔다.
쓸데없이 하렘 구도를 만들어 메인 히로인의 존재감을 상실시키거나, 주연이 아닌 조연에 포커스를 맞춰 주객전도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한 것이다.
서희와 창현에게 이성적으로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사랑의 방해꾼들이 존재하기는 하나, 주연과 조연의 비중을 명확히 구분해 놓았기에 스토리의 맥을 끊지는 않는다.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이 두 사람이 주역이다! 나머지는 그저 거들 뿐. 조연들은 잘 쳐야 슈팅 게임의 보조 기체 수준이다! 라는 느낌이랄까.
언뜻 보면 ‘라이트노벨을 만화로 그리면 이런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순정 만화에 가까운 구조를 띄고 있다. 남녀 주인공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면서 여주인공이 주도적으로 나와서 여성향이 강한 편이다.
그래도 여주인공 혼자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건 또 아니고 남주인공과 같이 스텝을 맞추며 밀고 당기면서 둘이 함께 한 편의 러브 코미디를 완성시켜 나가기에 남자가 봐도 거부감이 전혀 없이 이야기 자체에 몰입할 수 있다.
밀당의 밸런스를 잘 잡았고 관계 개선도 비교적 빠른 편이라 스토리가 늘어지는 법이 없어 몰입이 잘되는 거다.
작화는 캐릭터, 배경, 컬러 등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편이다. 작화력이 엄청 높다기보다는, 모자라지도 지나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수준에서 일정한 퀼리티를 쭉 유지하고 있다.
본작의 작가는 한 명이 아닌 두 명인 작가 팀인데, 글/그림을 따로 나눈 게 아니라 글/그림을 동시에 작업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트 웹툰 ‘반중력 소녀’의 겨울 작가와 네이버 웹툰 ‘낮에 뜨는 달’의 혜윰 작가가 팀을 이룬 것이라 두 명 다 글/그림을 다 직접 했던 작가들이다.
이 작품의 문제점은 홍보 부족이다. 반중력 소녀와 낮에 뜨는 달 둘 다 어느 정도 재미가 있고 팬층도 갖췄으며, 네이트/네이버 작가 경력도 충분히 어필할 만한데.. 홍보 마케팅을 일절하지 않고 작가들을 그냥 팀명만 적어 넣으니 뭔가 연재처에서 홍보에 전혀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결론은 추천작. 작화는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안정감이 있으며, 캐릭터 설정은 조금 흔한 것 같지만 남녀 주인공 캐릭터의 관계를 잘 만들어 흥미를 이끌어냈고, 한 눈 파는 일 없이 남녀 주인공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러브 코미디의 왕도를 추구해 정통적인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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