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에스키스' > 무료웹툰 미리보기 블로그

본문 바로가기

조아툰 청춘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에스키스' 무료웹툰 미리보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018회 작성일 24-05-27 17:35

본문

17167989518125.jpg


다음웹툰 '에스키스'는 미대를 배경으로 여자가 싫은 냉소적인 미대생 '정시인'과 그의 첫사랑 '한소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목으로 사용된 에스키스(Esquisse)란 단어는 미술 작품을 만들기 전 구상하며 자유롭게 그려보고 칠해보는 초벌단계를 의미하는 단어로, 실제로 미술에서는 만화의 콘티, 건축의 설계도 정도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즉, 작가는 에스키스란 제목을 시작하는 단계란 뜻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대학이란 공간이 상징하는 사회생활 시작의 의미, 그리고 시인의 사랑의 시작의 의미 등 여러가지를 담고 있으리라 예측해 본다.



17167989524196.jpg

처음 필자가 이 작품을 처음 보게 된 이유는 바로 눈에 띄는 그림체 때문이었다.

지금은 모든 이야기가 끝났지만 기존에 목요일에 연재됐던 이 작품은 웹툰 같지 않은 작화 덕분에 처음부터 관심이 갔다.

색 없이 흑백으로 그려진 에스키스는 그로 인해 오히려 이야기 집중도를 더욱 높여주고 20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와 시행착오를 더 효과적으로 표현해낸다.


시인은 군 제대후 복학한 미대생이다.

여자를 싫어하는 시인은 자신을 따라다니던 친구의 여동생을 양심의 가책없이 무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3일간 사귄 것 말고는 제대로 연애를 해본 적 없는 모태솔로이다. 그는 그림을 좋아하지만 온통 여탕인 학교에 오는 걸 죽도록 싫어한다.

소라는 시인과 같은 미대에 재학중인 편입생이다. 그녀는 얼마 전 만나던 연하남친과 헤어진 상태로 아직 그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17167989529275.jpg

시인이 학교에 복학한 날, 휴대폰에 정신을 팔다가 여자화장실로 잘못 들어온 시인이 화장실에서 소라를 만나게 되고 그 둘의 본격적인 인연은 그렇게 어이없게 시작된다. 

소라는 그 뒤로 시인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마다 화장실에서 본 자신의 이야기를 할까봐 걱정이 되는데 개강총회 후 술자리에서 술을 진탕 마신 소라는 취해서 정신을 못 차리게 되고 시인의 등에 업힌 채로 와 시인의 사촌동생 집에서 잠이 들며 또 하나의 흑역사를 쓰게 된다.


1716798953543.jpg

시인의 아버지는 시인의 학교 미대교수로, 부인과 사별한 후 재혼한 새엄마 문제로 아들과의 사이가 썩 좋지 않은 상태이다.

어느 날 수업 중, 시인은 아버지와 소라가 꽤 잘 아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계속 신경이 쓰이던 소라가 아버지와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었다는 사실이  싫어 시인은 자기도 모르게 비꼬는 말을 하게 되고 소라는 이에 발끈한다.

사실 소라는 학교 졸업 후 미대진학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편입하여 학교를 다니고 있는 상태로, 편입을 고민할 때 시인이 아버지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던 것이다.



17167989544725.jpg

한편, 시인은 아버지와 새엄마의 모습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 독립을 결심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벽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로 한다.

일전에 소라가 벽화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 했던 기억이 난 시인은 소라와 친구 '지훈'과 함께 벽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소라의 주위를 맴돌고 그녀의 모든 것이 궁금하고 신경이 쓰이는 자신의 감정을 고민하게 된다.

결국 시인은 감정을 참지 못하고 갑작스레 그녀에게 마음을 고백하는데, 과연 소라는 시인의 마음을 받아줄까?


17167989553003.jpg

이 작품엔 시인과 소라 외에 또 다른 커플이 등장하는데 바로 시인의 친구 지훈이다.

지훈은 직장인인 여자친구 '민영'을 사랑하지만 항상 돈이 없어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경제적으로 좀 더 넉넉한 민영이 데이트 비용을 더 내는 것도 부담되고, 그렇다고 알바로 버는 한정된 돈에서 학비, 과제 재료비며, 생활비까지 감당하려니 쉽지가 않다. 사랑하지만 만날수록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지훈과 민영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이 작품은 대학생의 풋풋하고 미숙한 사랑과 연애를 솔직담백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마냥 아름답기만 한 사랑과 해피엔딩을 그리지 않아 더 와닿는 부분이있다. 

사실 영화나 소설, 드라마와 달리 실제 연애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싫어할 수도 있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도 있다.

두 사람이 서로 좋아서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게 과연 쉬운 일일까?


이 작품에서 시인은 소라에게 고백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첫사랑을 그리는 작품이기에 흔히 그렇듯 일찌감치 주인공이 고백을 하고, 둘의 알콩달콩 연애 이야기를 그릴 줄 알았던 이 작품은 오히려 시인과 소라가 연애를 시작한 이야기보다 두 사람이 첫 만남 이후부터 시간이 지날 수록 소라에 대한 마음이 변하는 시인의 감정상태를 자세히 묘사한다. 소라보다는 시인의 감정을 자세히 묘사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시인에게 더 몰입할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 가서는 소라의 행동이 이해안된다는 댓글이 많이 보이기도 한다.

시인과 소라가 각각 이 작품의 남녀 주인공이긴 하지만 스토리 전개 상 시인의 비중이 더 높은 편인 작품인 것이다.

아마도 작가가 남자이기 때문일까?


17167989558375.jpg

작가가 후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애초 기획 당시 50회 정도로 예상했지만, 총 완결은 107회에서 끝났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있는 컨텐츠의 경우 작가가 주도하기 보단 이야기 속 인물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야기가 전개 되다 보면 인물들의 손에 이끌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고 인물들 간의 관계가 형성되기도 하는데 이 작품 역시 개성강한 캐릭터인 시인이의 감정을 따라가다보니 자연스레 더 해야 할 이야기가 많아진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17167989564017.jpg

시인의 아버지가 소라가 미대 편입을 고민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해준다.


'어떤 일이 하고 싶을 땐 거기에 발이라도 담가봐야 한다. 발을 담가 보는 것 쉬워보이지만, 다들 생각에만 그치고 말지. 차가워서 못 견딜거야 등등 오만 핑계를 다 대면서...'


처음엔 단순히 대학생의 사랑과 연애를 그린 줄 알았던 이 작품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그들의 현실과 이상, 그리고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들의 사랑은 그 긴 여정에 파생된 또 다른 현실이자 꿈일뿐.


이 작품의 마지막에 그들은 어떤 길을 가고 무엇을 선택했을까 궁금하다면 이 작품을 읽어보길 강력 추천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