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지금은 평범한..? 49세 아주머니 용사님 <왕년엔 용사님>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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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명옥은 이세계의 부름을 받아서 멸망할 위기에 처한 세계를 구원한 용사 출신의 올해 49살인 슈퍼를 운영하는 아주머니입니다.
그녀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마왕에게 대적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었고 판타지 세계에서 1년이 안 되는 모험 끝에 마왕을 봉인합니다.
그리고 게이트를 타고 다시 21세기 지구로 돌아와서 이제는 고등학생인 딸과 아들과 함께 슈퍼 주인 아주머니로 평범한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은퇴 이후의 용사란 근 몇 년 동안 꽤 자주 보이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신선한 소재가 있다면 그 은퇴한 용사가 49세의 슈퍼 아주머니라는 점이겠죠.
시간이 많이 흘러서 황금색 눈을 빛내던 의로운 소녀는 다소 현실에 찌들어 버린 아주머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봉인이란 대체로 영원하지 못한 법.
한때 명옥과 모험을 하며 세계를 구했던 그녀의 동료들이 다시 모종의 이유로 명옥을 찾아오게 됩니다.
스포일러는 여기까지.
조금만 더 다루어도 작품의 재미있는 요소들을 해치게 되니까 자제하겠습니다.
대신 이 작품이 왜 재밌는지를 간단하게 살펴보지요.
가장 먼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신선한 소재와 더불어서 이 소재를 작품 전반에 걸쳐서 매우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은퇴 용사, 49세 아주머니.
여기까지만 해도 흥미로운데 이 작품은 단순히 초반부 흥미를 끌기 위한 소재가 아니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메인 테마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명옥이 은퇴한 이후로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빛나던 용사가 왜 변해 버렸는지.
또 한 번의 도움 요청 혹은 새로운 모험에 대해서 명옥이 왜 이렇게까지 거부 반응을 보이는지 등등.
자세히 스포일러 할 순 없지만 소재를 이 정도로 잘 활용하는 이야기는 서사 매체의 종류를 막론하더라도 흔치 않습니다. 특히 웹툰, 웹소설에서는 더더욱요.
다음으로는 판타지 장르로서 이 작품의 우수한 재미를 언급하고 싶은데요.
사실 1부에서 메인으로 나오는 물리적 배경은 현대입니다만 그럼에도 21세기 한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세계관을 매우 판타지스럽게 잘 녹여냈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이제 제대로 된 하이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다음 내용이 절로 기대될 정도로요.
이건 판타지 장르의 팬으로서 다소 편향적인 감상일 수도 있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유치해지기 쉬운 내용과 배경을 이 정도로 자연스럽게 그려낸 역량은 분명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부하지만 작화도 뛰어납니다.
캐릭터부터 배경, 그리고 꽤나 화려하고 고난도의 전투씬에 이르기까지.
특히 눈에 띄는 건 캐릭터의 분위기와 감정선인데요.
주인공인 명옥부터가 대단히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는 인물이라서 이걸 작화로 제대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그녀의 감정과 다층적인 캐릭터성을 아주 확실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게 이 작품 1부의 핵심적인 내용이지 싶은데요.
잘 설계된 스토리 구조를 통해 독자들이 느낄 수 있는 여러 캐릭터들, 그중에서도 주인공 명옥의 '성장'이 돋보이는 웹툰입니다.
중년의 성장, 그중에서도 십수 년에 걸쳐서 곪을 대로 곪아버린 문제들과 복잡한 가족과 인간관계를 메인으로 다루어서 주인공의 성장을 제대로 그려내는 건 정말로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왕년엔 용사님'이라는 작품에서는 대단히 훌륭히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주인공 명옥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인물인데, 그럼에도 그녀는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남아 있었고 실제로 성장했습니다.
심지어 명옥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인물들까지도요.
50이 다 되어가는 아주머니 전직 용사가 주인공임에도, 이 작품은 아주 우수한 성장물이라고 표현해도 좋습니다.
한 번에 정주행 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장물, 용사물, 판타지까지 여러 장르를 포괄하면서도 이야기로서 빼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과감히 일독을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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